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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날이 걱정된다는 어는 조선족마을의 이야기
조글로미디어(ZOGLO) 2014년5월9일 10시00분    조회:3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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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간 기와집》으로 이어진 고향이야기

  풍치 좋은 달라자마을

얼마전에 도문시 문화사회구역에 거주하고있는 최정금(70세)이 기자를 찾아와 하는 말이다. 《나이가 들수록 달라자 8간 기와집이 생각나고 그렇게 자랑이 많던 우리 달라자(도문시 석현진 향양촌 달라자툰) 앞날이 걱정되오…》,《8간 기와집도 살리고 달라자도 살리는 방법이 없을가?》.

최정금과 필자는 달라자에서 나서 자란 고향 친구다. 지난세기 60년대에 우리는 한동네서 살며 나는 단지부서기, 그녀는 단지부 조직위원이였다. 고향을 떠난지도 십수년이 되건만 그녀의 고향애는 특별하였다.

2004년 달라자동향회에서 최정금은 《왜 우리 달라자(大磊子)를 다라즈(大砬子)라고 부르는가?》며 달라자 로호들이 고향을 잘 지키지 못한다며 대판 설전을 벌인적도 있었다.

달라자의 자랑 《8간 기와집》

최정금이 잊지 못하는 《8간 기와집》

최정금이 말한 《8간 기와집》은 해방전 달라자의 부농인 최형두네 집이였고 해방후 최형두한테서 몰수해 8간 기와집을 빈농인 최운산이 분배받고 살았다. 그러다 마을의 실농군이자 목수인 최철산한테 팔았다.

집 체적이 웅장하고 집주인인 최철산의 아버지 최주해 또한 풍채가 름름하고 동네의 좌상이였다. 최철산은 마을의 최고 실농군에 목수였으며 또한 자식농사가 잘되여 2남3녀중 큰아들 최정욱은 50년대 장춘지질학원 졸업생이고 큰딸 최정금은 60년대 연변사범학교 졸업생이다.

《8간 기와집》은 동네 회의장소였고 해방군들이 주둔할 때면 지정된 《사령부》로, 공정대가 오면 《지휘부》로 되였다.

그런데 《8간 기와집》지형이 낮은데서 홍수때마다 집이 물에 잠기다 보니 1960년 최철산은 원모양대로 지형이 높은 곳에 옮겨 지었다.

후에 최철산네 자식들이 몽땅 달라자를 떠나고 그후의 집주인이 외지로 가다보니 마을의 모든 집들이 벽돌기와집으로 바뀌였어도 《8간 기와집》은 허리를 굽히고 외롭게 서있는 달라자 《골동품》이 되였다.

이를 안타까워하는 마음에서 필자는 몇년전에 《8간 기와집》을 달라자의 영원한 상징으로 잘 보존하고저 훈춘에 있다는 집주인을 찾아 집을 팔라고 청을 들었더니 안 팔겠다는 답을 보내왔다.

최정금은 자랑 많던 옛집을 잊을수 없고 자랑 많던 달라자를 잊을수 없다며 달라자의 래일을 걱정하였다.

달라자는 왕청현 석현진 수남대대 7대, 도문시 홍광향 수남촌 달라자, 홍광향 향양촌 달라자, 홍광향 달라자촌, 석현진 향양촌 다라즈촌(툰)으로 이름 바꿈을 하였다.

명문대학생 출산촌

달라자는 산, 바위, 강, 호수(양어장), 백사장, 문전옥토, 교통 등 어느 하나 빠짐없는 풍치 좋고 살기 좋은 《암탉오모리》로 동네방네서 소문이 높았다.

달라자는 30여세대에 200여명 인구, 60여헥타르의 경작지면적을 갖고있었는데 많은 경작지가 도문농장에 징용되다보니 지금은 20여헥타르 문전옥토에 10여헥타르 수면을 갖고있다.

달라자는 대학, 중등전문학교 졸업생을 13명이나 산출한 문화툰이다. 1996년에 안춘매와 전계화가 북경대학과 중국인민대학에 입학한데서 달라자가 도문 명문대학 출산촌으로 소문이 자자했다. 이외에도 50년대 달라자의 한창덕이 주조선중국대사관 관원으로 있었는지라 달라자사람들의 자랑이 그칠새 없었다.

지난세기 80년대 달라자는 연변의 첫 《텔레비죤마을》로  전기운, 류화청, 교석,왕광미 등 당과 국가의 지도자들과 해외 지명인사들의 참관이 빈번했고 1985년에는 《중국인민해방군 전투영웅모범회보단》 관련 행사를 달라자에서 치렀다.

1988년 달라자는 하루저녁에 농호별책임제로 개개호로 나뉘였다가 성로동모범 오송준촌주임의 인솔하에 그날 저녁에 다시 15호로 련합체를 조직했다. 달라자경제련합체는 농촌에서 농호별책임제를 실시한후 전 주적으로 유일한 경제련합체로 수입이 앞자리를 차지하였다.

연변일보는 1992년 2월 13일《오송준 경제련합체의 매력》이란 제목으로 달라자촌 28세대 경제련합체에 대한 조사보고를 실었고 1998년 1월 17일 또 《달라자촌의 자랑》이란 제목으로 달라자촌을 소개하였다.

생기를 잃은 달라자, 그 해결책은?

양어장건설을 구상하는 김철송(앞)과 김수표

그런데 그처럼 자랑 많던 달라자가 오송준촌주임의 이외의 죽음과 촌민들의 대거 출국으로 오늘의 달라자는 20여명의 로인독보조에 매달려 《숨 쉬는》 동네로 생기를 잃고있다.

모든 땅은 헐값으로 타민족에게 양도하고 마을에는 상점마저 없다. 오죽하면 당년에 남새기술원으로 주내외에서 이름을 날리던 리명달농민이 희망없는 마을에서 희망없는 삶을 살기 싫다며 자살을 시도했겠는가.

다행히도 달라자가 남먼저 부유해진 덕분에 새농촌건설전에 거의 모든 주택을 개조했기에 마을은 그래도 깨끗하고 아름답다.

최정금의 《허물어져가는 8간 기와집이 정말 아깝소…》,《달라자를 어찌오?》란 물음에 필자는 촌주임도 당지부서기도 아닌 전 촌에서 권위가 있고 실력이 있는 《무관촌장(無冠村長)》 김철송을 찾아 그의 일가견을 들어봤다. 마침 그자리에는 귀국 귀향농민 김수표도 동참하였다.

김철송은 집체때 20여년간 생산대대장을 한 경력이 있고 농촌기구개혁후 생산대대를 촌으로 개칭할 때 향양촌 제1기 촌민위원회 선거부터 지금까지 28년간 련속 95% 이상의 득표수로 선거된 원로 촌민위원이다.

김철송의 위원선거 득표수가 촌주임득표수를 초월하였지만 촌주임직을 맡으라 권고해도 자기는 청각장애자고 문화수준이 낮다며 못한다고 거절하군 했다.

김철송은 1983년부터 백양나무림 2헥타르, 1988년부터는 세멘트제품공장과 양어장을 경영해온 원견 있고 경제실력이 있는 촌민으로서 15년간 줄곧 촌툰의 독보조활동에 거금을 내놓은 농민기업가이기도 하다.

달라자촌 전망에 관한 김철송의 일가견을 들어보자.

《원견이 있고 사업심이 강한 선두자가 있어야 한다. 파견대학생도 좋다. 우리가 진정한 땅주인이 되자면 이미 양도한 토지를 몽땅 회수하고 달라자사람이 토지를 도급맡고 집약경영을 해야 한다. 개인들이 나름대로 토지양도 년한과 토지양도비를 결정하는것을 방지하고 촌민위원회에서 통일적으로 심사비준해야 한다》.

《지난날 무책임으로 <잃어버린> 집체재산을 찾아내고 집체림 면적을 늘여야 한다. 외지호들이 상납하는 <터값>을 유용하게 사용해야 한다. 지금처럼 집집의 석탄비를 해결해주는 등 <수혈>식 투자보다 집체경제를 발전시키는 <조혈>식 투자를 해 <뿌리 있는 돈벌이>를 해야 한다. 례하면 현유의 자연조건이 좋고 전망이 밝은 버들치양어장을 새로 건설하는것 등이다. 나라에서 부축하는 3농자금을 적극 쟁취해야 한다》.

조선족들의 약점이 무엇인가는 물음에 김철송은 《원견이 없고 리익관계를 옴니암니 따지며 남이 잘되는것에 배아파하는것이다》고 한다. 이에 김수표가 《지도력이 없고 남에 의거하여 벌려는것이 문제다》고 부언했다.

《달라자는 자연우세, 지리적우세로 발전전망이 매우 밝다. 달라자는 김철송과 같은 성공한 사람들이 나서야 한다》, 《달라자를 떠난 모든 사람들도 달라자의 무형자산이다. 고향을 건설하는데 그들의 적극성을 적극 발휘시켜야 한다.》 필자의 말에 김철송은 머리를 끄덕인다.

필자의 고향애는 최정금 못지 않다. 조실부모로 하여 큰집에 얹혀살던 필자가 《문화혁명》때 망나니들의 작간으로 백부가 타살된 《저주로운》 달라자라며 고향을 떠난후 몇번이나 고향을 잊으려고 했건만 그래도 잊지 못하는것이 이 몸이 나서 자란 고향이니 말이다.

도문시 해당 부문에서 달라자촌을 다라즈촌으로 촌명을 고쳤다

오기활기자
길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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