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조선족 꿈-눈물로 버무린 별미촌-가리봉 ‘연변타운’
조글로미디어(ZOGLO) 2014년6월13일 08시26분    조회:4210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장선희 기자의 숨은 서울찾기]구로 가리봉동 ‘옌볜 타운’
조선족 꿈-눈물로 버무린 별미村



마치 중국 어느 마을에 와있는 듯 착각이 들게 하는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 ‘옌볜타운’. 거리엔 한자 간판을 단 음식점과 환전소, 노래방들이 즐비하다. 구로구 제공
 

장선희 기자
 
시장에선 ‘월병(月餠·중국 과자의 하나)’을 팔고, 길거리엔 ‘양꼬치구이(羊肉串·양러우촨)집’이 줄줄이 들어선 곳이 있다.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 ‘조선족 타운(옌볜 타운)’이다. 구로동길에서 우마길까지 이어지는 이 거리는 낯선 분위기 때문에 ‘웬만해선 가기 꺼려지는 곳’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중국동포(조선족)의 희로애락이 오롯이 녹아있는 공간이다.

옌볜 거리는 원래 옛 구로공단 시절 공장 직원들이 빼곡히 모여 살아 ‘벌집촌’이라 불리던 동네였다. 이후 1990년대 공단이 쇠락하고 직원들이 하나둘 떠난 자리에 코리안 드림을 꿈꾸며 중국동포들이 모여들면서 ‘옌볜 타운’이 됐다. 현재 이곳에 거주하는 중국동포들은 약 1만 명으로 추산된다.

인천 차이나타운이 사람이 북적거리는 관광지 같은 느낌이라면, 가리봉동은 중국동포들의 삶이 느껴지는 작은 마을 같은 분위기다. 특히 ‘동포타운’이라는 대형 간판이 세워진 가리봉 종합시장 앞쪽으로는 소박한 중국 가게들이 몰려 있어 인간미가 물씬 풍긴다. ‘연길 명태어옥’ ‘동북 삼성반점’ ‘두만강 식당’ 등 중국 옌볜의 지명을 딴 음식점들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메뉴도 훠궈(火鍋·샤부샤부 계열의 음식), 궈바오러우(鍋包肉·찹쌀탕수육), 향신료 ‘쯔란’에 찍어 먹는 양러우촨, 개구리다리 요리 등 쉽게 볼 수 없었던 음식들이 대부분이다. 이 때문에 ‘맛집’을 찾아다니는 일부 미식가들 사이에서는 옌볜 타운이 별미를 맛볼 수 있는 숨은 명소로 자리 잡았다.
 
시장 안에 들어서면 옥수수국수, 향신료, 생오리알, 해바라기씨 등 중국 식료품을 파는 상점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왁자지껄한 소리에 귀 기울여 보면 물건 값을 흥정하거나 장을 보는 이들의 대화는 모두 중국어다. 길이 30m 정도의 작은 시장이지만 신기한 재료들을 구경하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게 하나 더 있다. 3층 이하의 상가 건물마다 ‘중국 노래방’, ‘길운(천지) 노래방’, ‘홍콩 노래방’ 등 중국 지명의 노래방들이 자리 잡고 있다는 점. 춤과 노래를 즐기는 중국동포들은 별다른 오락거리 없는 이곳에서 노래방을 즐겨 찾는다고 한다. 대낮에도 노래방에서는 흥겨운 노랫소리가 흘러나온다. 옌볜 타운은 지하철 7호선 남구로역 3번 출구로 나와 가리봉 종합시장 방향으로 5분 정도 걸어가면 나온다.

장선희 기자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5838
  • 제주도를 통해 국내에 들어온 뒤 육지로 몰래 들어가 불법취업한 중국인들에게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광주지법 목포지원 형사1단독 한종환 판사는 이 같은 혐의(제주특별자치도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 위반)로 기소된 장모(46·여)씨 등 중국인 7명에게 각각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 2014-05-27
  • 지난해 동시기 비해 35% 하락  26일, 전 주 안전생산사업회보회가 연길에서 소집됐다. 올 1월부터 4월까지 우리 주에는 각종 안전생산사고가 92건 발생했는데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2건 증가해 2.2% 상승, 사망인수는 22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2명 감소해 35.3% 하락했으며 중상자는 37명으로 지난 동기 대비 13명...
  • 2014-05-27
  •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울산지법은 친척 여동생을 성폭행한 혐의(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로 기소된 A씨에 대해 징역 5년을 선고했다고 26일 밝혔다. 또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 120시간과 5년간 개인정보 공개를 명령했다. 중국 국적의 조선족인 A씨는 지난 2월 친척 여동생을 만나 함께 술을 마신...
  • 2014-05-26
  • 한국법무부가 전산추첨을 취소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조선족 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5월23일, 한국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는 중국동포를 대상한 2014년 상반기 방문취업 및 기술교육 대상자 선발과 관련하여 공지문을 발표, 올해 상반기 방문취업 및 기술교육 전산추첨은 시행하기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지...
  • 2014-05-24
  • 5월 21일 12시 30분경, 연길시 연길대교 동쪽 강물에 빠진 한 남성이 강중심에서 허우적거리고 있었다. 당시 그 남성은 목부위까지 물에 잠긴 상태였다.   그날은 가랑비가 내리고 있었다. 연길시민 서녀사는 연길대교를 지나면서 몇명 시민들이 동쪽 다리란간 주위에서 서성이고 있는것을 발견하였다. 호기심에 찬 서...
  • 2014-05-24
  • 길림성도로운수관리국에서는 성내 여러갈래의 낡은 려객운수버스를 새것으로 교체할 계획이다.   연길-할빈 직행려객운수버스도 갱신계획에 포함되였다. 이 코스에서 운행되던 려객버스(36+1+1)를 대형려객버스(53+1+1)로 갱신할 계획이다.   출처:연변인터넷방송
  • 2014-05-23
  • 【부천=뉴시스】정일형 기자 = 경기 부천오정경찰서는 중국 보이스피싱 지시를 받아 남의 통장으로 돈을 찾아 송금해 주고 수수료를 받아 챙긴 조선족 A(29)씨 등 2명을 사기 및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16일까지 수도권 일대에서 중국에 위치한 보...
  • 2014-05-23
  • 최근 한국에 거주하는 중국동포 중 방문취업비자(H-2) 3년 만기를 앞둔 동포를 대상으로 중국으로 출국하지 않고 비자를 연장할 수 있게 해준다며 유인해 동포들로부터 돈을 뜯어 부당이득을 챙기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중국동포들이 밀집한 지역에 가면 H-2 비자 3년 만기자를 대상으로 중국에 가지 않게 해준다는 홍보...
  • 2014-05-22
  • 인터넷을 통해 강소성서주시의 화장품대리상 고씨를 알게된 연길시의 조녀사는 화장품을 구매하려고 직접 인터넷으로 고씨한테 6500원을 송금했는데 물건이 피일차일하며 오지 않아 연길시공원파출소에 신고했다. 《서주의 고씨한테 전화를 거니 고씨는 자기도 〈위라인(上家)〉한테  사기당했다며 〈위라인〉한테서 ...
  • 2014-05-22
  • “저승에서라도 함께해야지요.” 20일 경기 안산시 세월호 사고 희생자 정부 합동분향소에서 중국동포 이모씨(38)와 한모씨(37)의 영정이 재배치됐다. 시신 수습 시기가 달라 따로따로 안치됐던 영정이 사연을 알게 된 유족들의 요구로 자리를 옮겨 나란히 놓였다. 이씨와 한씨는 안산의 한 컴퓨터 공장에서 일하...
  • 2014-05-22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