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다문화가정 차별·왕따 "위험수위 넘었다"…두번우는 아이들
조글로미디어(ZOGLO) 2014년11월3일 10시07분    조회:3128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16일 오후 서울 광장에서 열린 "신발 없는 하루" 캠페인에 참가한 지구촌학교 학생들이 맨발로 광장을 걷고 있다. 2013.4.16/뉴스1 © News1

중도입국 학생 학업포기율 60~70%…지원 절실

"한국사회 이끄는 진취적 인적자원으로 키워야"

# A양(15)은 11살에 한국에 왔다. A양을 낳자마자 돈벌러 한국으로 떠났던 조선족 엄마가 9년만에 재혼해 가정을 꾸리면서 A양도 한국땅을 처음 밟았다. 엄마를 만난 기쁨도 잠시. 한국어를 모르는 A양에게 학교 생활은 만만치 않았다. A양은 "친구 사귀는 게 제일 어려웠다"고 했다. "한국어나 학교 공부는 그래도 열심히 하면 배울 수 있는데 놀아주는 친구가 없었다"는 것이다.
같은 반 친구들에게 맞은 적도 있다. "중국애들 재수없다"는 게 이유였다고 한다. A양은 "그때는 정말 힘들었다"고 얼굴을 찌푸렸다. 소개로 알게 된 대안학교에 들어가 한국어를 집중적으로 배운 뒤에야 자신감이 생겼다. 지금은 일반 중학교에 다닌다. 공부도 못하는 편은 아니다. A양은 "공부 열심히 해서 좋은 대학에 가고 싶다"고 말했다. 
 
# 서울 한 중학교에 다니는 B양(14)은 다음달 아래 지방으로 이사를 간다. B양의 요즘 최대 고민은 새로 들어갈 학교 아이들에게 중국인이었던 '과거'를 말해야 할 지다. 아홉살때 한국에 와서 한국어를 배운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우리말이 유창하지만 "혹시라도 애들이 알게 돼서 뭐라고 할까봐 따 당할까봐 걱정된다"고 했다.  
 
다문화가정 아이들은 처음 경험하는 학교라는 한국사회 안에서 두번 운다. 한국어 실력이나 학업이 현실적인 문제라면 다른 외모와 어눌한 말투는 또래의 놀림과 차별로 아이들의 마음에 깊은 상처를 남긴다. 
 
소외가 무서워 우리 사회가 제공하는 혜택, 필요한 지원을 마다하기도 한다. 한 센터 관계자는 "다문화가정 출신이라는 사실이 알려질까봐 지원을 거절하는 경우가 있다"고 전했다.
   
중도에 학업을 포기하고 어엿한 사회인으로 자립할 기회를 놓치는 다문화가정 학생들이 많은 이유다.
  
실제 경기도의회가 2012년 작성한 '다문화가정 교육정책 개선방안'을 보면 경기도 다문화가정 자녀 중 중도에 학교를 포기한 비율이 43.8%나 된다. 열에 너댓이 학교를 중간에 그만뒀다는 얘기다. 다문화가정 초등학생 나이의 학교 미등록률은 35.9%, 중학생 나이는 50.7%, 고등학생 나이는 68.6%를 기록했다.
 
중도입국 학생의 경우 이런 문제는 더 심각하다.
 
전국 다문화센터 관계자들은 중도입국 다문화가정 아이들의 학업 포기율을 60~70%로 추정하고 있다. 한참 예민한 청소년기, 한국어를 배우기도 전에 낯선 문화에 적응하지 못하다 학교 밖으로 아이들이 밀려나는 것이다.
   
경기도 한 초등학교에서 다문화특성화 교육을 맡는 한 교사는 "중도입국 아이들의 한계를 파악해 도와주고 어떻게 장점을 끌어낼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육당국은 아이들의 학습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한국어 실력 향상에 정책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전국 80곳에서 운영 중인 '다문화예비학교'의 프로그램은 한국어 교육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다문화 아이들의 한국사회 적응 핵심요소로 한국어 실력과 함께 자립 의지를 찾아주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아이들이 남들과 다른 배경과 언어 구사력을 강점으로 인식해 사회 구성원으로 당당하게 설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서울 구로구의 지구촌학교, 강남구 논현동 다애다문화학교, 강원 홍천의 해밀학교 등 다문화아이들을 위한 대안학교가 한국어 교육은 물론 다양한 특성화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실제 이들 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의 중도 학습 포기율은 0%에 가깝다.
 
그러나 6만7000명이 넘는 초·중·고 다문화 학생들을 민간 대안학교가 품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다문화 아이들의 비중이 급격히 늘고 있는 공교육 현장에서도 이같은 시도를 도입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문화가정 학교인 해밀학교 윤영소 교장은 "다문화사회의 정책 초점을 단지 한국 문화 적응에 두기 보다 이제는 한국사회를 진취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는 인적자원 양성을 고민하고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1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5838
  • 10일, 주당위 선전부와 주공안국에서 공동으로 소집한 소식공개회의에서 전 주 공안부문은 공안분야 관련 신소사업을 일층 혁신하고 법에 의한 신소문제 해결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신소사업을 전개함에 있어 공안부문은 신소군중의 합법적권익을 수호하는것을 최종목적으로 보다 빠르고 편리하고 효과적으로 군중이 제기...
  • 2014-10-13
  •   한 초등학교에서 베트남 출신 다문화학생이 리코더를 불며 음악수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윤관석 "다문화학생, 올 처음 전체학생의 1% 돌파" 한국 다문화 가정 학생 6만7천여명…한국 전체 학생 줄지만 다문화 학생은 매년 증가 한국 초중고교 전체 학생수 가운데 다문화가정의 학생수가 올해 처...
  • 2014-10-13
  • 이방인 취급받고 다문화 정책에도 소외..서러운 재중동포 한국내 中동포 50만명 넘어.. 제도·인식개선 나서야   [이데일리 특별취재팀] 세월호 참사로 온 나라가 슬픔에 빠져 있던 올 4월. 재중동포 박모씨는 중국 랴오닝성 선양의 한국총영사관을 찾아 현지 근로자의 월급인 3000위안(약 50만원)을 기부했다....
  • 2014-10-10
  • “몇년간 골머리를 앓던 수도물 공급문제를 드디여 해결받게 되였습니다. 룡정시정부와 신소제보판공실 사업일군에게 감사드립니다.” 9월 29일, 그토록 고대하던 수도물 공급문제를 해결받은 룡정시 천도사회구역 최성국(73세)할아버지와 주민대표들은 룡정시신소제보판공실을 직접 찾아 사업일군에게 감사패를...
  • 2014-10-10
  • 실제성과로 민심 얻어 당의 군중로선 교양실천 활동을 전개하는 가운데서 우리 주는 표준을 초과한 공무차량과 판공실, 새건물 건축 등 문제에 대해 철저하게 조사했다. 현재까지 전 주는 다른 부문에서 빌려온 차량 95대를 돌려주었고 4만 8000평방메터의 판공실 466칸을 비웠으며 새로 건축한 청사는 하나도 없었다. 주당...
  • 2014-10-10
  • “하남가두에서 백성들이 제기한 문제를 제때에 해결해줍니다…” “이 골목도 비가 오면 진흙탕이 되군 하였는데 가두에서 해당 부문과 적극 협상해 채색타일을 깔아준 덕에 다니기는 물론 환경도 매우 좋아졌어요.” 9월 16일,훈춘시 광천사회구역의 주민 방지융(65살)씨가 가두의 신속한 대응...
  • 2014-10-10
  •      산비탈에 널려있는 쓰레기들이 려행객의 눈살을 찌프리게 한다.      5일,황금주기간의 여유작한 시간을 리용해 가을철에 접어들어 더 아름답게 물들어가는 세상을 보면서 심신을 치유하려는 야망으로 야외로 나섰다. 취재차 오가며 가족에게 꼭 보여주고싶었던 아름다운 길, 마소선(马...
  • 2014-10-10
  • 10월 8일, 한 남성이 회색 “제다”표 승용차를 몰고 연길시 연하소학교 문앞까지 주행하다가 차량 회전시 속도가 너무 빠른 탓으로 길가에 세워둔 110순찰차량을 들이박았다.  당일 이 남성은 회색 “제다”표 승용차를 몰고 천지로 동쪽으로부터 서쪽으로 주행하다가 연하소학교 문앞에서 우회...
  • 2014-10-09
  • 청산리대첩 항일기념비앞에서 합창을 하고있는 성원들.      “동지들아 굳게 굳게 단결해~생사를 같이 하자~ 끝까지 굴함 없이~” 9월 29일, 우렁찬 노래소리가 단풍으로 물든 화룡시 룡성진 청산촌 산간에 울려퍼졌다. 올해 처음으로 되는 렬사기념일을 맞아 중국조선족혁명가요합창단의 30여명...
  • 2014-10-09
  • 일전부터 주내 려객들은 인터넷과 휴대폰앱을 통해 뻐스표를 구매할수 있게 됐다. 장사때문에 자주 뻐스를 리용하여 연길시와 장춘시를 오간다는 최씨(38세)는 “어떨때는 뻐스시간에 맞춰 뻐스역에 나가면 인차 떠나는 뻐스표를 사지 못할때가 있어 번마다 일찌감치 뻐스역을 찾아야 했습니다. 아니면 하루이틀전에 ...
  • 2014-10-09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