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조선족사회의 그늘 위명여권> ② '국제미아' 된 이들
조글로미디어(ZOGLO) 2015년1월14일 13시52분    조회:4632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중국동포 가게 몰린 가리봉시장(연합뉴스DB)
중국동포 가게 몰린 가리봉시장(연합뉴스DB)
합법 여권 갖고도 출국 않고 '불체자'로…불법 악순환

(서울=연합뉴스) 차대운 기자 = 정부는 위명 여권 사용자가 적발되면 법정에 세워 형사 처벌을 하고 추방해 10년간 국내에 들어올 수 없게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많은 중국동포들이 어떻게든 적발되는 것을 피하려고 음지로 숨어들고 있고, 상당수의 중국동포가 '과거'에 발목이 잡힌 채 불안한 나날 속에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 국적 잃고 가족과도 생이별 = 한국에 귀화해 가정을 꾸리고 평범한 삶을 살던 중국동포 출신 이송화(40·여·가명) 씨에게 2013년은 악몽 같은 한 해로 기억된다. 위명 여권을 쓴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출입국관리사무소에 붙잡혀 간 것이다.

법무부는 이 씨의 국적을 박탈하고 강제출국 명령을 내렸다. 하지만 이 씨는 이미 중국 국적을 포기한 지 오래였다.

'국제 미아'가 된 이 씨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귀화취소 처분을 취소해 달라는 소송을 내 강제추방은 일단 면했다. 법무부가 소송 기간 강제추방 집행을 유보한 것이다. 1심에서 지고 최근 항소심에서 승소했다. 하지만 대법원 상고심에서 지면 이 씨는 한중 양국 국적을 모두 잃고 어느 곳도 갈 수 없는 처지로 전락한다.

귀화를 했다가 위명 여권 사용 전력 때문에 국적을 박탈당한 박옥화(40·여·가명) 씨도 이 씨처럼 두 나라의 국적을 모두 잃은 경우다. 이 씨도 현재 소송을 진행 중이다.

중국은 국적을 한 번 포기한 이들에게 좀처럼 다시 국적을 내주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우리 정부는 일단 이들을 출신 국가로 돌려보내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이 때문에 중국 등 원래 국적을 이미 포기한 상태에서 불법 체류자로 전락한 이들은 무국적자로 살아가면서 당국의 단속에 걸리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위명 여권 문제 때문에 졸지에 이산가족이 된 이들도 적지 않다.

중국동포 최향옥(70·여·가명) 씨는 남편, 자녀와 함께 몇 년 전 영주권을 얻어 한국에서 노년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나 위명 여권 전력이 드러나 지난달 출입국 당국에 붙잡혀 중국으로 강제 추방당했다. 중국 국적이 있어 돌아갈 나라가 있는 것이 불행 중 다행이지만 가족이 모두 한국에서 새 터전을 마련한 상황에서 홀로 중국에서 최소 10년을 살아야 할 처지다.

◇ "걸리느니 차라리 불체자로"…불법의 악순환 = 10년 전, 20년 전의 일이 언제 자신의 발목을 잡을 줄 모른다는 두려움은 중국동포사회에 보이지 않는 그늘을 드리우고 있다.

2012년 정부가 얼굴과 지문 인식 시스템을 전면 가동하면서 과거 두 개 이상의 여권 정보를 썼던 중국동포들은 출입국심사대를 거쳐 외국에 나가는 일은 꿈도 못 꾼다.

정동주 행정사는 "우리 사무실을 통해 한국 국적을 딴 중국동포가 뒤늦게 위명 여권을 쓴 적이 있다고 고백하면서 중국에 갔다 올 수 있느냐고 묻기에, 나가지 말고 그냥 머물러 있으라고 권할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합법 체류 신분임에도 과거 위명 여권 문제가 드러날까 봐 기한 내에 출국하지 않고 불법체류자가 되는 이들도 적지 않다.

방문취업(H-2) 등 합법적인 비자를 얻어 국내에 들어왔지만 출입국사무소를 찾아 체류 기간을 연장하거나 중국으로 귀국하려는 과정에서 위명 여권 사용 전력이 드러날까 봐 아예 기한 내 출국을 포기하는 것이다.

이러다보니 출입국사무소나 공항 등 관청 근처에는 가지 않는 것이 상책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정 행정사는 "위명 여권은 사건 발생 시점이 언제든 시효 없이 처벌한다는 것이 출입국관리사무소의 입장"이라며 "정상 비자를 받고 들어온 사람도 주변 사람이 공항 같은 곳에서 위명 여권으로 잡혀 10년 동안 못 들어오게 되는 것을 보면서 아예 장기 불법체류의 길을 택하는 케이스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장기 불법 체류자로 지내다 보면, 생활에 여러 신분상의 제약이 따르고 정신적으로도 위축되면서 범죄자로 전락할 가능성이 커진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유봉순 재한조선족연합회 회장은 "박춘봉 사람 같은 경우도 위명여권을 쓴 적이 있고 불법체류 상황에서 범죄를 저질렀다"며 "불법체류가 아니고 가족과 함께 잘 살고 있었으면 이런 사건을 벌이지 않을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5838
  • 2015년 을미년(乙未年)에도 중국동포 여러분 새해 복(福) 많이 받으시고, 항상 건강하시며 안전사고에 유의하시는 한해가 되시길 바랍니다. 이번호에는 2015년도 보상기준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2015년도에는 최저임금이 1시간당 5,580원으로 올랐으며, 2014년도 최저임금인 시간당 5,210원에 비하여 7.1% 상승하였습...
  • 2015-01-15
  •     [서울=동북아신문]중국동포한마음협회(회장 문경철)는 지난 11일, 대림동 소재 보성연 J&J클럽에서 신경민 국회의원, 김해성 사단법인 지구촌사랑나눔 대표, 김태석 법무법인 안민 수석변호사 등 300여 명의 각계 인사와 회원들이 참가한 가운데 '2015 한마음신년회'를 성대히 개최하였다.   문...
  • 2015-01-15
  • 훈춘시민정국으로부터 알아본데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새로운 최저생활보장대상 기본장의봉사비용감면정책을 실시했다. 새로운 정책에 따르면 도시농촌최저생활보장호가 기본장의비용 감면수속을 취급할 때 훈춘시장의관리소에서 일식봉사로 취급할수 있다. 최저생활보장대상이 발인한 당일 가족이 최저생활보장증, 사망...
  • 2015-01-15
  •   올해에도 연길시에서는 민생 보장과 개선을 중요한 위치에 놓고 시민들의 생산, 생활에 실재하는 곤난을 해결할 20가지 내용을 구체화했는데 다음과 같은것이 포함되여있다. 200만평방메터 되는 “온난주택”개조공사를 완수한다. 300채, 1.6만평방메터 되는 공공임대주택을 건설한다. 3000채, 22.6만평방...
  • 2015-01-15
  •      “핸드폰번호 실명제 실시 규정”이 출범된지 일년이 넘지만 비실명제로 전화번호카드를 판매하는 난전이 여전히 연길시내의 번화가에 번듯하게 자리잡고있어 “규정”이 무색할 정도이다. 심연 기자      “전화카드 종류가 많아요. 중국이동통신, 중국련통...
  • 2015-01-15
  • [경제부처 업무보고]가사서비스 산업 양성화되면 임금분쟁-부실서비스 원천봉쇄… 인증 못받은 업체도 계속 영업 가능 고용노동부가 13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가사근로 공식화’를 제시한 것은 최근 맞벌이 가정이 급증하면서 가사서비스 수요가 폭증하고 있지만 공급체계는 여전히 후진적 시스템에 머...
  • 2015-01-14
  • 중국동포 가게 몰린 가리봉시장(연합뉴스DB) 합법 여권 갖고도 출국 않고 '불체자'로…불법 악순환 (서울=연합뉴스) 차대운 기자 = 정부는 위명 여권 사용자가 적발되면 법정에 세워 형사 처벌을 하고 추방해 10년간 국내에 들어올 수 없게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많은 중국동포들이 어떻게든 적발되는 것...
  • 2015-01-14
  •      12일 오후, 연길천성쇼핑광장유한회사 슈퍼마켓 사업일군이 갓 도착한 분해될수 있는 비닐주머니를 보여주고있다. 이 슈퍼마켓은 장춘 모 생물재료유한회사로부터 분해될수 있는 비닐주머니를 주문했는데 이 비닐주머니는 소비자들에게 유료로 제공하게 된다. 한옥란 기자      12일, ...
  • 2015-01-14
  • 지난해는 전 성적으로 농촌의 주거환경 프로젝트와 “아름다운 향촌” 건설 사업을 실시한 첫해이다. 이에 발맞춰 안도현에서도 농촌환경정돈강도를 높이고 “아름다운 향촌”건설사업에 중시를 돌려 주목할만한 성과를 안아왔다. 특히 안도현 석문친 차조촌은 지난해 “2014 전 주 10대 매력향촌...
  • 2015-01-14
  • 공짜여행 덫에 걸려… SNS로 SOS! “당신의 딸이 지금 감금돼 있다. 돈을 송금하면 풀어주겠다.”  A 씨는 ‘070’으로 시작하는 전화를 받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딸은 봉사활동을 하러 중국에 나가있는데 뭔 수작인가 싶었다. 그리고 몇 시간 뒤 딸에게 온 메시지에 정신이 아득해졌다...
  • 2015-01-13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