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재한 조선족 70만> ②勞-勞 갈등 넘어야
조글로미디어(ZOGLO) 2015년2월5일 06시37분    조회:2648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중국동포 구하는 광고 전단
중국동포 구하는 광고 전단 (서울=연합뉴스) 차대운 기자 = 서울 대림역 인근 중국동포 거리의 한 직업소개소 앞에서 중국동포를 구하는 일자리 광고가 빽빽히 붙어 있다. 2015.2.4 cha@yna.co.kr
 
"궂은일 도맡아 경제성장 기여" vs "일자리 잠식"

(서울=연합뉴스) 차대운 기자 = 중국 동포들은 지난 20여 년간 상대적으로 일손이 부족한 건설 현장, 공장, 식당 등지에서 궂은일을 도맡으며 우리 경제에 적지 않게 이바지했다. 

하지만 국내 중국 동포의 숫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진출 범위 또한 넓어지면서 이제는 이들이 국내 노동시장에 끼치는 영향을 가볍게 볼 수만은 없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 "공사판 한국인 고사 직전"  

'외국인 불법 고용 근절하라'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 시위에 나선 전국건설노조 조합원들과 공사장 관계자들 사이에 거친 몸싸움이 벌어졌다.

건설 노동자들이 시위에 나선 것은 외국인 불법 고용 탓에 한국인 일자리의 씨가 마르고 있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임차진 전국건설노조 경기지부장은 "수도권 현장에는 동포를 중심으로 한 외국인이 많게는 90%까지 차지한다"며 "일자리를 심각하게 잠식당하는 상황에 한국 노동자들이 살 방법이 없다"고 호소했다. 

고용허가제는 내국인 일자리 보호 차원에서 외국인 고용 한도를 정하고 있지만 건설 현장에서 이 규정은 사문화된 지 오래다.

예컨대 공사 금액이 1천억 원짜리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는 중국 동포를 포함, 400명까지만 외국인을 쓸 수 있지만 이를 지키는 현장이 거의 없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김창년 전국건설노조 서울지부장은 "쿼터를 지키기는커녕 불법체류자도 감독하지 않아 정부에 대해 부글부글 끓는 심정"이라며 "내가 대한민국 국민인지 아닌지도 모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내국인'과 '조선족' 근로자 사이에 잔뜩 감정의 골이 팬 가운데 건설 현장에서는 물리적 충돌도 다반사다. 

지난 21일 대전 유성구의 한 아파트 공사장에서는 사소한 말다툼이 끝에 중국 동포 근로자 10여 명이 한국인 근로자 2명을 폭행해 경찰이 출동하는 일이 벌어졌다.

중국 관광객이 늘고 한중 간 경제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조선족 동포들의 활동 영역은 건설업, 제조업, 농어업 외에도 서비스업으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서울 시내 모 백화점은 씀씀이가 큰 중국인 관광객이 몰리자 면세점은 물론 의류 코너, 식당 등지까지 중국어를 구사할 수 있는 조선족 동포들을 대거 고용했다.

아울러 급증하는 중국인의 의료 관광을 돕는 '의료 코디네이터'도 고학력 중국 동포들 사이에서 새 직업으로 부상했다. 

하지만 막상 중국어를 전공한 내국인들은 중국 동포들이 관련 분야에 활발하게 진출하는 것이 반가울 리 없다. 

어느 중국어 번역가는 "중국 동포들이 업계에서 일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중국어는 프랑스어나 독일어 같은 다른 제2외국어는 물론이고 영어보다도 통번역 요율이 낮게 형성됐다"고 말했다. 

재한 조선족 70만 시대의 풍경
재한 조선족 70만 시대의 풍경 (서울=연합뉴스) 차대운 기자 = 우리나라에 체류하는 '조선족' 중국동포가 7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서울 대림역 인근 '조선족 타운'의 상가 거리에는 중국어 간판과 한국어 간판이 뒤섞여 있다. 2015.2.4 cha@yna.co.kr

◇ "긍정 효과에도 주목해야…勞-勞 갈등 틀 넘자"

일부에서 일자리 마찰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중국 동포들의 긍정적 기여도 무시할 수 없다는 점에서 갈등을 적절히 관리하면서 공생의 길을 도모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곽재석 한국이주·동포개발연구원 원장은 "과거 우리가 3D 업종 인력 부족 시기에 중국 동포를 써먹고는 지금 경제가 어려워지니 이들에게 화살을 돌리는 식이라면 곤란하다"며 "중국과 교류가 더욱 활발해지고 통일을 대비하는 시점에서 중국 동포를 더욱 잘 활용하는 방안을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제성장 둔화기에는 특히 일자리 잠식 우려 등이 제기되면서 이주민에 대한 반감이 커지기 쉽지만 이주민 증가가 일자리 감소로 이어진다는 통념은 잘못된 것이라는 연구 결과도 눈길을 끈다. 

유럽연합대학연구소 이민정책센터는 작년 펴낸 '우리가 이민에 대해 아는 것이 정말 사실인가'란 제목의 보고서에서 EU 회원국 27개국을 대상으로 실업률과 이민자 규모의 연관 관계를 분석한 결과 양자 사이에는 뚜렷한 연관 관계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이주민 규제 정책을 펴던 영국 정부는 작년 이주민 유입이 노동 시장을 잠식하는 효과가 예상보다 적게 나온 내부 보고서 존재를 숨겨오다가 야당의 공격을 받은 바 있다. 

정부 관계자는 "이민자 증가가 실업률을 높인다는 것이 편견이라는 연구 결과가 많이 있다"며 "중국 동포 등 이민자의 유입이 국내 경제에 끼치는 긍정적 효과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급속히 늘어난 중국 동포들로 인해 노동시장에 적지 않은 충격이 가해진 것은 엄연한 사실이다. 

국내 거주 중국 국적 동포는 방문취업 비자 제도 도입 등 입국 문호 확대 정책에 힘입어 2007년 32만 8천 명에서 작년 12월 말 현재 경기도 안양시 인구와 맞먹는 60만 7천 명으로 늘어났다.  

불과 6년 만에 30만 명이 우리 노동시장에 한꺼번에 쏟아져 들어오는 데 따른 충격파를 적절히 완화하지 못한 책임이 정부에 있다는 것이 노동계의 입장이다.

정부는 내국인 고용 시장 보호를 위해 방문취업 비자를 지닌 중국 동포들의 건설 현장 취업 쿼터를 두는가 하면 재외동포(F-4) 비자를 가진 이는 단순 노무직에 취업하지 못하게 했지만 실제 노동시장에서 이런 규정은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다.

일례로 건설업에서 일할 수 있는 자격증인 건설업 취업증명을 소지한 중국동포는 현재 3만 1천243명이다. 그러나 실제 건설 현장에서 일하는 중국 동포는 최소 이의 두 배, 세 배에 달할 것으로 업계는 추산한다.

제조업, 서비스업에서도 중국 동포 고용은 외국인 근로자에 준하는 절차를 밟아야 하고 내국인 대비 고용 비율도 제한을 받지만 이를 지키지 않는 사업장이 많다.

또 중국 동포를 중심으로 한 이주민의 취약한 사회적 지위와 힘겨운 생활 여건이 이들의 노동력 가치를 떨어뜨림으로서 사회적 평균임금을 낮은 수준으로 묶는 구조가 만들어졌다는 비판도 주목할 만하다. 

시장의 수요공급 원칙에 따르면 제조업, 건설업 등 선호도가 낮은 산업 분야에서 노동력 공급이 부족해지면 임금이 올라가는 것이 정상인데 이주노동자를 활용함으로 임금 상승을 억제한다는 것이다. 

최서리 IOM이민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문제의 핵심은 내국인 일자리를 외국인이 빼앗는다는 것이 아니라 외국인의 불완전한 사회적 지위 때문에 노동력 가치가 평가절하되고 결국 노동시장 구조를 왜곡하는 상황에 이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5838
  • 2015년 을미년(乙未年)에도 중국동포 여러분 새해 복(福) 많이 받으시고, 항상 건강하시며 안전사고에 유의하시는 한해가 되시길 바랍니다. 이번호에는 2015년도 보상기준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2015년도에는 최저임금이 1시간당 5,580원으로 올랐으며, 2014년도 최저임금인 시간당 5,210원에 비하여 7.1% 상승하였습...
  • 2015-01-15
  •     [서울=동북아신문]중국동포한마음협회(회장 문경철)는 지난 11일, 대림동 소재 보성연 J&J클럽에서 신경민 국회의원, 김해성 사단법인 지구촌사랑나눔 대표, 김태석 법무법인 안민 수석변호사 등 300여 명의 각계 인사와 회원들이 참가한 가운데 '2015 한마음신년회'를 성대히 개최하였다.   문...
  • 2015-01-15
  • 훈춘시민정국으로부터 알아본데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새로운 최저생활보장대상 기본장의봉사비용감면정책을 실시했다. 새로운 정책에 따르면 도시농촌최저생활보장호가 기본장의비용 감면수속을 취급할 때 훈춘시장의관리소에서 일식봉사로 취급할수 있다. 최저생활보장대상이 발인한 당일 가족이 최저생활보장증, 사망...
  • 2015-01-15
  •   올해에도 연길시에서는 민생 보장과 개선을 중요한 위치에 놓고 시민들의 생산, 생활에 실재하는 곤난을 해결할 20가지 내용을 구체화했는데 다음과 같은것이 포함되여있다. 200만평방메터 되는 “온난주택”개조공사를 완수한다. 300채, 1.6만평방메터 되는 공공임대주택을 건설한다. 3000채, 22.6만평방...
  • 2015-01-15
  •      “핸드폰번호 실명제 실시 규정”이 출범된지 일년이 넘지만 비실명제로 전화번호카드를 판매하는 난전이 여전히 연길시내의 번화가에 번듯하게 자리잡고있어 “규정”이 무색할 정도이다. 심연 기자      “전화카드 종류가 많아요. 중국이동통신, 중국련통...
  • 2015-01-15
  • [경제부처 업무보고]가사서비스 산업 양성화되면 임금분쟁-부실서비스 원천봉쇄… 인증 못받은 업체도 계속 영업 가능 고용노동부가 13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가사근로 공식화’를 제시한 것은 최근 맞벌이 가정이 급증하면서 가사서비스 수요가 폭증하고 있지만 공급체계는 여전히 후진적 시스템에 머...
  • 2015-01-14
  • 중국동포 가게 몰린 가리봉시장(연합뉴스DB) 합법 여권 갖고도 출국 않고 '불체자'로…불법 악순환 (서울=연합뉴스) 차대운 기자 = 정부는 위명 여권 사용자가 적발되면 법정에 세워 형사 처벌을 하고 추방해 10년간 국내에 들어올 수 없게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많은 중국동포들이 어떻게든 적발되는 것...
  • 2015-01-14
  •      12일 오후, 연길천성쇼핑광장유한회사 슈퍼마켓 사업일군이 갓 도착한 분해될수 있는 비닐주머니를 보여주고있다. 이 슈퍼마켓은 장춘 모 생물재료유한회사로부터 분해될수 있는 비닐주머니를 주문했는데 이 비닐주머니는 소비자들에게 유료로 제공하게 된다. 한옥란 기자      12일, ...
  • 2015-01-14
  • 지난해는 전 성적으로 농촌의 주거환경 프로젝트와 “아름다운 향촌” 건설 사업을 실시한 첫해이다. 이에 발맞춰 안도현에서도 농촌환경정돈강도를 높이고 “아름다운 향촌”건설사업에 중시를 돌려 주목할만한 성과를 안아왔다. 특히 안도현 석문친 차조촌은 지난해 “2014 전 주 10대 매력향촌...
  • 2015-01-14
  • 공짜여행 덫에 걸려… SNS로 SOS! “당신의 딸이 지금 감금돼 있다. 돈을 송금하면 풀어주겠다.”  A 씨는 ‘070’으로 시작하는 전화를 받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딸은 봉사활동을 하러 중국에 나가있는데 뭔 수작인가 싶었다. 그리고 몇 시간 뒤 딸에게 온 메시지에 정신이 아득해졌다...
  • 2015-01-13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