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악플' - 베일 속 ‘안티’들… 그들은 누구인가
조글로미디어(ZOGLO) 2015년3월7일 07시31분    조회:7244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베일 속 ‘안티’들… 그들은 누구인가
 

30대 남성 김모 씨는 약 10년 전 국내 자동차업체의 중형차 A모델에 대한 안티(anti) 카페 운영자였다. 김 씨는 A모델의 1998년형 새 차, 2001년형과 2004년형 중고차 등 총 3대를 몰았다. 지금도 낡은 차를 손세차할 정도로 애지중지한다. 좋은 차라고 생각한다.

안티 카페를 만든 것은 자동차회사 때문이었다. 2000년 건설교통부(현 국토교통부)가 실시한 2000cc 미만 중형 승용차 충돌시험에서 A모델은 경쟁 차에 비해 부진한 별점을 받았다. 그러나 이 업체는 ‘몇 가지 테스트만으로 안전성을 판단할 수 없다’는 신문광고를 냈다. 김 씨는 회사를 신뢰할 수 없다는 느낌이 들었다. 또 그가 운전하던 2001년형 차는 겨울철에 시동이 걸리다가 꺼지거나 유리창이 잘 올라가지 않는 문제가 발생했다.

김 씨는 회사 자유게시판에 글을 올렸다. “언더코팅을 할 때 하체 밖에도 코팅제가 묻어 있는데 조금 더 신경 써주세요.” “A모델의 안전도는 그다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는데 최고의 안전성으로 광고하는 이유는 뭔가요?”

그러나 그의 글은 게시판에서 사라졌다. 김 씨가 게시글을 왜 허락 없이 지웠는지 항의하자 “고객님은 A모델 고객이 아니다”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화가 난 김 씨는 안티 카페를 만들었다. 김 씨는 “지금도 여러 차량의 결함에 대해 꾸준히 지적하는 글을 블로그에 쓰고 있다”고 말했다.

김 씨는 왜 안티가 됐을까. ‘안티’라는 이들은 진짜 소비자일까, 경쟁사의 모략일까, 악성 댓글을 즐기는 누리꾼일까, 건전한 비판자일까.
 
인터넷 베일에 가려진 안티의 정체는 파악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3, 4년 전 현대자동차 국내영업본부에선 한 소문이 돌기도 했다. 경쟁업체에서 임원 한 명이 이직해오면서 “전 회사에 현대차에 대한 악성 글을 게시하는 조직이 별도로 있었다”고 보고했다는 것. 검증되지는 않았지만 일부 직원들은 지금도 ‘경쟁사 조직’이 안티의 시초라고 믿고 있다.


대기업에 대한 반감 이유 1위는 ‘갑질’

일반인의 ‘안티 성향’을 알아보기 위해 동아일보는 지난해 11월 21일∼12월 1일 20∼60대 남녀 610명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조사를 했다. 응답자의 47.1%는 ‘대기업에 반감이 있다’고 했다. 이들은 △임직원과 협력업체에 대한 부당 대우(21.1%) △정치권력을 이용한 특혜(18.8%) △오너 체제와 상속에 대한 불만(18.6%) 등의 이유로 반감을 표했다.

가장 반감이 큰 그룹은 삼성그룹(41.6%) 현대차그룹(12.9%) 롯데그룹(9.4%) SK그룹(4.2%) LG그룹(1.7%) 순이었다. 조사는 ‘땅콩 회항’ 사건(미국 시간 지난해 12월 5일) 이전에 이뤄져 한진그룹을 가장 반감이 있는 업체로 꼽은 응답자는 극소수(0.7%)에 그쳤다. 삼성에 대해서는 오너 체제와 상속에 대한 불만(24.0%), 현대차는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불만(29.4%), 롯데는 지역사회와 사회 공헌에 대한 무관심(24.5%), SK는 정치권력을 이용한 특혜(33.3%)가 반감을 갖는 가장 큰 이유로 꼽혔다.

유명인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7.3%가 ‘반감이 있다’고 했다. 정치인(80.6%)에 대한 반감이 가장 컸고 법조인(6.6%), 고위공무원(4.6%), 기업인과 연예인(각 2.9%), 언론인(1.2%) 등의 순이었다. 응답자들은 ‘말과 행동의 일관성과 신뢰성 부족’(64.5%), ‘사욕을 우선시하는 언행’(17.3%) 때문에 반감이 있다고 했다.

대기업과 유명인에 대한 반감을 갖게 된 경로로는 ‘뉴스 등 언론보도’(각 57.5%, 70.2%)를 가장 많이 꼽았다.


SNS로 퍼지는 악성 댓글

디지털기록 삭제 업체 산타크루즈캐스팅컴퍼니가 기업, 연예인, 정치인들에 대한 악성 글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안티들은 컴퓨터보다는 스마트폰으로, 뉴스 댓글보다는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악성 글을 올렸다. 오전보다는 오후와 야간에 많은 글이 올라왔다. 김호진 산타크루즈캐스팅컴퍼니 대표는 “악성 글의 유형은 크게 ‘아니면 말고형’ ‘배 아파형’ ‘사회 매장형’ ‘관심 유도형’ ‘지역감정 조장형’ 등 다섯 가지로 나눌 수 있다”며 “안티가 다양한 목소리를 내준다는 점에선 긍정적이지만 일부 지나치게 자극적이고 여론몰이 식으로 흘러가는 점은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지난해 12월 1∼19일 대한항공에 대해 부정적 내용이 게시된 글 25만7305건을 분석한 결과 42%가 오전, 45%가 뉴스 댓글을 통해 올라왔다. 출근길에 실시간 뉴스를 접하며 안티들이 생겨났다는 의미다.

네이버에서 대한항공이 언급된 뉴스에 달린 댓글 개수는 12월 1일 150건에서 8일 3만3815건으로 폭증했다.

조형진 AT커니코리아 파트너는 “위기 대응의 핵심은 진정성과 속도”라며 “이슈 당사자가 직접 또는 일관된 채널을 통해 위기에 대한 분석과 대책을 지체 없이 내놓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안티들에게는 비전을 제시해 이해를 구하는 한편 이들을 비판자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사회 양극화… 특권층에 대한 안티로

안티가 급증한 계기는 1999년 ADSL(전화선을 이용한 컴퓨터 데이터 통신)의 보급이었다. 초고속 인터넷을 통해 대중의 목소리가 한데 모일 수 있게 됐다.
 
초기 안티는 사회 운동적 성격이 강했다. 1999년 미인대회에 대한 반대 운동으로 시작된 ‘안티 미스코리아 대회’, 디지털 조선일보를 패러디한 ‘딴지일보’가 대표적이다. 중고교생들이 인터넷에서 벌인 ‘안티 스쿨’ 운동은 교육부의 두발 규제 완화를 이끌어냈다. 이후 안티 활동은 반(反)기업 및 연예인 비방 홈페이지 개설, 정치적 움직임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최근에는 양극화가 심해지면서 특권층이라고 여겨지는 대상에 대한 반감이 표출되는 경우가 많아졌다”며 “또 특정 집단에 안티 성향을 드러내기보다는 사안별로 개인의 의견이 다르게 나타나며 안티도 개인화, 다양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곽 교수는 “건강하고 합리적인 안티는 오히려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동아일보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5838
  • 【광주=뉴시스】신대희 기자 = 광주의 한 강변에서 산책하던 60대 남성이 물에 빠져 숨졌다. 25일 광주 광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전 11시19분께 광주 광산구 선운동 황룡강에서 조선족 정모(63)씨가 물에 빠졌다는 신고가 직장동료 이모(52)씨로부터 접수됐다. 정씨는 119에 의해 같은 날 오후 4시27분께 구조됐지만...
  • 2015-05-26
  • 컴퓨터에 악성코드를 심어 공인인증서 등 금융정보를 빼내 피해자들의 계좌에서 2억원을 빼돌린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청 사이버범죄대응과는 지난 3월 보름여 동안 악성코드를 감염시킨 PC에서 공인인증서 3만7175건을 빼내고 보안카드 번호 등 금융정보를 추가로 알아내 12명의 계좌에서 2억원을 빼돌린 혐의로 중...
  • 2015-05-26
  • 비극으로 끝난 ‘코리안 드림’ 시화호 토막살인사건 말수 없는 외톨이 사회와 스스로 단절 공감능력 부족   ▲ 아내를 살해하고 시신을 토막 내 시화방조제 등에 버린 혐의로 지난 4월 8일 체포된 조선족 김하일(47)씨가 경기도 시흥경찰서로 호송되고 있다. photo 뉴시스 지난 4월 5일 경기도 시흥시 시화...
  • 2015-05-26
  • 명동 한 복판에 있는 은행 ATM(현금자동입출금기)에 카드복제기를 부착한 조선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불법으로 신용카드 정보를 수집하려 한 혐의(여신전문금융업법위반)로 조선족 윤모씨(27)를 구속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윤씨는 지난달 28일 오후 8시10분부터 9시30분까지 1시간20여분동...
  • 2015-05-22
  • —연변조선족자치주 및 연길시 량식과학기술활동주간 가동식 거행 연변조선족자치주 및 연길시 량식과학기술활동주간 가동식 거행현장 5월 20일 오전, 2015년 연변조선족자치주 및 연길시 량식과학기술활동주간 가동식이 연길시 청년호광장에서 펼쳐졌다. 《량식을 아끼고 절약하며 건전하게 소비하자》는 주제를...
  • 2015-05-21
  • 20일 오전 10시경, 연길시 공원가두 원성사회구역 하경소구역 모단지에서 갑자기 “펑!”하는 소리와 함께 아빠트 701실의 유리가 깨지고 창문틀도 변형되였다. 701실 주민집에서 가스가 폭발하는 사고가 일어났던것이다. 소식을 듣고 사회구역서기와 사업일군들은 즉시 사고현장에 도착하여 살펴보니 집안의 모...
  • 2015-05-21
  • 지난 1996년 8월 남태평양에서 조업 중이던 참치잡이 원양어선 페스카마호에서 선상반란이 일어나 한국인 선원 7명을 포함한 11명의 선원이 참혹하게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 충격을 안겼다.     일이 서툴렀던 외국인 선원들에 대한 지속적 폭언과 폭행이 가해졌고, 이에 격분한 조선족 선원 6명이 조직적으로 한...
  • 2015-05-21
  • 서울시, 대림동 차이나타운 조성 보류…"시기상조" 주민반발로 더는 공론화 않기로…주거환경 개선 등에 초점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서울시가 중국 동포들이 많이 모여 사는 영등포구 대림동에 차이나타운 조성을 검토했다가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자 조성 계획을 보류하기로 했다. 21일 서울시에 따르...
  • 2015-05-21
  • 인재선발위원회의 심의와 표결을 거쳐 첫패의 정액내 검찰관 155명이 정식으로 탄생했다고 길림성인민검찰원이 19일 통보했다. 길림성은 전국 사법체제개혁 제1라운드 7개 시점성의 하나로서 탐색과정에 중요한 한걸음을 내디디였다. 길림성인민검찰원 상무부검찰장 진봉초는 검찰관 정액제는 현유의 검찰관 명액을 줄여 정...
  • 2015-05-21
  • 물음: 자식이 나뿐인 나의  어머니는 농민이고  아버지는 비농호구인데 다 직업이 없이 연길시 시교에 살고있습니다. 이런 경우 나의 부모는 독신자녀장려비를 어디에 가서 신청하면 됩니까? 답: 문의한 경우 문의자 어머니는 60세가 되는 해 1월 15일전 소재한 촌에 가서 신청하면 됩니다. 현행...
  • 2015-05-20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