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귀던 여자친구로부터 이별통보를 받은 20대 중국인이 대구의 한 모텔에서 투신,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일 대구 성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2시45분 대구 달서구 성당동 한 모텔 앞에 5층에 투숙한 중국인 Z(24)씨가 떨어져 숨져 있는 것을 모텔관리인이 발견, 신고했다.
경찰 조사 결과 지난해 8월3일 단기종합비자(C3)로 입국해 불법체류자 신분으로 막노동일을 해온 Z씨는 지난해 11월말께 스마트폰 앱 채팅을 통해 대구에 사는 여자친구 A(30)씨와 사귀었다.
조선족인 A씨는 10년전 국내로 입국해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한 어머니와 오빠를 따라 귀화를 준비하고 있었으며, Z씨가 결혼해 자녀까지 낳은 사실을 알게 된 이후부터 결별을 요구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Z씨가 거짓말을 반복했고, 결별을 요구하면 술을 마시고 죽겠다고 협박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Z씨가 신변을 비관해 투신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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