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시내 은행의 현금 자동입출금기에서 잇따라 발생한 카드 복제기 설치 사건이 한국인 두목에 조선족 조직원을 둔 피싱 조직의 소행이라는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유혜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현금인출기 상단에 신용카드 복제기와 소형 카메라를 설치합니다.
지난 2월과 4월 잇따라 발생한 카드 복제기 설치 사건.
경찰은 두 사건이 한국인을 두목으로 하고 중국 국적의 조선족을 조직원으로 둔 같은 보이스피싱 조직의 소행으로 보고 있습니다.
두 사건 범행에 사용된 카드 복제기의 작동 방식이 비슷하고, 조선족 출신 중국인과 한국인이 '2인 1조'로 복제기를 설치하는 등 수법이 유사했기 때문입니다.
지난 2월 가산동 사건의 범인인 조선족 고모씨등 2명을 붙잡아 조사한 경찰은 이들이 22명의 카드 정보를 입수해 두목인 A씨에게 넘긴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중국 현지에서 신형 카드 복제기 개발, 제작, 국내 반입 등 모든 부분을 주도한 것으로 보인다"며 "A씨는 조선족 조직원들을 경찰이 추적하기 어렵다는 점을 이용했다"고 밝혔습니다.
A씨는 현재 중국에 머물며 국내 조직원들에게 범행을 지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씨는 이미 수차례 보이스피싱을 시도한 혐의로 국내는 물론 인터폴의 적색 수배 리스트에 올라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중국 공안 당국과 협의해 A씨의 소재 파악에 나설 예정입니다.
TV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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