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조선족 종업원에게 ‘중국어 사용 말라’는 한국식당들
조글로미디어(ZOGLO) 2015년6월29일 23시58분    조회:5038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조선족 종업원에게 ‘중국어 사용 말라’는 한국 식당들

준수사항 적어 식당 홀에 붙여둬
일부 식당들 “가게 수준 떨어져”
“우리 안 또다른 우월주의” 지적 일어
삼계탕으로 유명한 서울 광화문 인근의 한 대형음식점. 중국인 관광객의 필수 코스로도 널리 알려져 있는 이곳에는 ‘일용직 준수사항’이라는 것이 있다.

유명 맛칼럼니스트 황교익씨가 최근 사진으로 찍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려놓은 이 준수사항에는 위생과 친절을 강조하는 내용들의 맨 끝에 ‘중국말로 직원들과 대화하지 않겠습니다’라는 ‘다짐’이 들어 있다. 중국동포 아니고선 종업원 구하기가 어렵다는 요즘, 무슨 영문일까.

이 식당에서 일하는 한 중국동포는 “평소 중국말도 많이 썼는데 지금은 못 쓰게 한다”고 했다. 다른 직원은 “급할 땐 나도 모르게 중국말이 튀어나오는데 요즘은 조심한다”고 했다. 지난 25일 이곳을 찾은 손님 김아무개(59)씨는 “한국에서 일하면 한국말을 써야지 중국말을 할 필요가 있느냐”고 했다. 대학생 박아무개씨는 “한국인 사장 입장에선 중국동포끼리 알아들을 수 없는 얘기를 하는 게 싫은 게 아니겠느냐”고 했다.

이 식당 주인은 “직원 30명 가운데 8명이 중국동포인데 모두 한국말에 능통하다. 손님들 앞에서 직원들이 중국말로 떠들곤 해서 동의를 받아 올해 초 게시문을 붙였다. 어긴다고 불이익은 없다”고 했다.

다른 일부 식당들도 ‘고객이 싫어한다’는 이유로 중국말을 못 쓰게 한다. 서울 용산구에서 횟집을 하는 김아무개씨는 “서비스업인데 손님들 듣기에 안 좋을 수 있어 중국말을 쓰지 말도록 권한다”고 했다. 서울 서초구에서 고깃집을 하는 박아무개씨는 “강남지역이다 보니 종업원들이 중국말로 얘기하면 손님들이 가게 수준을 낮게 보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반면 중국동포 사회에선 ‘너무하다’는 반응이다. 유봉순 재한조선족연합회 회장은 “한국말에 서툰 사람도 있는데 직원들끼리도 중국말을 못 쓰게 하면 벙어리가 되라는 것이냐. 틈틈이 한국어를 공부하더라도 말문이 안 터질 때가 있다”고 했다. 국적회복동포희망연대 김용필 대표는 “손님들이 다 볼 수 있는 장소에 지침까지 걸어놓는 것은 과한 것 같다”고 했다.

황교익 맛칼럼니스트는 “식당들이 식재료부터 종업원까지 대부분 중국에 의존하는 상황에서 우리 안의 또 다른 우월주의를 보는 것 같아 씁쓸하다”고 했다.

한겨레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5838
  • (광주=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18일 오후 4시 49분께 광주 공군 제1전투비행단 내 실내 사격장 신축 공사현장에서 근로자 김모(48)씨가 머리를 다쳐 쓰러져 있는 것을 동료들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김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숨졌다. 김씨는 조선족으로 지난 3월 입국해 이 공사장에서 일해왔다. 당시...
  • 2015-07-19
  • 【서울=뉴시스】김예지 기자 = 서울 중랑경찰서는 이혼하자는 조선족 아내를 목 졸라 살해하려 한 버스기사 장모(42)씨에 대해 살인 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6일 밝혔다. 장씨는 지난 14일 오후 3시40분께 서울 중랑구 망우동 박모(39·여)씨의 집에 들어가 리모콘으로 박씨를 수차례 때리고 목을 조른 혐...
  • 2015-07-16
  • 수원 실종 여대생 시신 발견 현장 (평택=연합뉴스) 류수현 기자 = 15일 경기도 평택시의 한 저수지 인근 야산에서 A(22·여)씨의 시신이 발견됐다. 경찰이 현장 감식을 하고 있다. 2015.7.15 you@yna.co.kr 두 시간가량 수습 작업…"내일까지 현장서 2차 수색" (평택=연합뉴스) 류수현 기자 = 15일 수원 실종 ...
  • 2015-07-16
  • 경기 수원역 인근에서 만취한 여성을 납치한 것으로 추정되는 40대 용의자가 14일 오후 강원 원주의 한 저수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실종된 A(여·22)씨의 생사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 지역은 지난해 11월 자신의 동거녀를 살해한 박춘풍 사건이 발생한 곳으로 수원에서 조선족 등 외국인 거주자가 가장 많...
  • 2015-07-15
  • 정신분열증(조현병)을 앓고 있는 중국 국적의 20대 남성의 '묻지마 범죄'에 대해 법원이 징역형으로 엄벌했다. 15일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2부(부장판사 조의연)는 살인 미수 혐의로 기소된 김모(26)씨에게 징역 4년과 치료감호 및 와 2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중국에서 살인죄로 실...
  • 2015-07-15
  • "시끄럽게 군다"는 이유로 함께 술을 마시던 사촌누나의 동거남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30대 중국동포에게 징역 20년이 구형됐다. 14일 수원지법 형사15부(부장판사 양철한) 심리로 진행된 이 사건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살인 혐의로 구속기소된 태모(34·중국국적)씨에 대해 징역 20년을 구형했다.   ...
  • 2015-07-15
  • 한국 국적 취득 목적으로 결혼했어도 혼인 의사가 있었다면 위장 결혼으로 볼 수 없다는 법원의 판결이 나왔습니다. 서울서부지방법원 형사3부는 위장 결혼을 한 혐의로 기소된 중국 동포 39살 박 모 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검찰이 낸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과 같이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재판부는 박 씨에게 한국 국적을 취득...
  • 2015-07-15
  • 수원서 20대 여성이 귀가하지 않았다는 실종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색 작업에 나섰다.      14일 경기 수원서부경찰서에 따르면 13일 오후 경기 수원시 고등동에 거주하는 여성(20대 추정) A씨의 가족들은 A씨가 귀가하지 않았다는 실종 신고를 했다.      경찰은 14일 오전 7시께 여성청소...
  • 2015-07-14
  • (서울=연합뉴스) 방현덕 기자 = 관광객 등 유동인구가 많은 서울 한복판 명동에서 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 카드 복제기를 설치했다가 붙잡힌 조선족이 실형을 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 장일혁 부장판사는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윤모(27)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고 14일 밝혔다. 윤씨는 중국...
  • 2015-07-14
  •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시민단체인 동북아평화연대는 중국 동포를 돕기 위한 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컨설팅 전문가들이 중국 동포, 동포 지원 단체 및 활동가 등을 직접 찾아가 1대1로 맞춤형 상담을 해준다.  상담 주제는 리더십 강화, 조직 운영, 대외 홍보, 기금 모금, 사업 제안서 작성...
  • 2015-07-13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