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중국어로 韓 법률 상담 '재능기부' 서울대 유학생 삼총사
조글로미디어(ZOGLO) 2015년8월16일 10시05분    조회:2642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서울남부지법 중국어 민원 상담관으로 4월부터 활동 보람

(서울=연합뉴스) 이대희 기자 = "한국어를 잘 못하는 50대 중반 중국동포 아저씨였어요. 자전거를 타다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크게 다쳤었거든요. 말도 안 통했지만 무작정 법원에 찾아온 이 아저씨에게 도움이 돼 보람이 컸습니다."

서울대 법대 일반대학원 석사 과정에 재학 중인 중국 산시성(山西省) 출신 왕양(王洋·23·여)씨는 16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최근 자신의 상담안내 사례를 소개하며 뿌듯한 마음이 든다고 했다.

왕씨는 올해 4월 서울남부지법에 위촉된 중국어 민원 상담관이다. 이 법원에는 왕씨 이외에도 같은 학교에서 박사과정을 밟는 첸링시안(全玲賢·29·여), 자오칭(趙靑·31·여)씨가 같은 활동을 한다. 

공부하기도 바쁠 이들이 개인 시간을 쪼개서 민원 상담관에 지원한 것은 한국어와 한국 법률에 익숙지 않은 동포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다는 생각에서였다. 

특히 지린(吉林)성 옌지(延吉)시 출신 조선족인 첸씨는 "조상이 있던 나라라고 해서 무작정 오는 중국동포들이 많지만 법을 잘 몰라 어려움에 부닥치는 경우가 많다"며 "이들을 위해 법을 전공하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들의 업무는 억울한 일을 당하고 찾아온 이들의 사정을 듣고, 그에 맞는 법원 행정 절차를 안내하며 필요한 서류 작성을 돕는 일이다.

민원 상담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사건은 임금체납이지만 형사나 가사 사건 등도 안내하고 있다.  


서울남부지법 중국어 민원상담관 첸링시안씨 (서울=연합뉴스) 이대희 기자 = 서울남부지법에 위촉된 중국어 민원상담관 첸링시안(全玲賢·29·여)씨가 지난 13일 법원 외국인 전용 상담 창구에서 중국어로 법률 상담을 하고 있다. 2015.8.16 2vs2@yna.co.kr

 

아직 한국법을 배우는 학생 신분이라 전문적인 법률 지식이 필요한 사례가 생기면 한국인 민원 상담관에 연결해 주고 즉석에서 통역사로 나서기도 한다.

수당을 받기는 하지만 사실상 봉사활동이나 다름없는 민원 상담관 업무를 하면서 이들은 오히려 일을 통해 더 많은 도움을 받고 간다고 했다.

왕씨는 "외국인에게 법원은 고국에서도 어려운 곳인데 동포가 상담하고 안내하니 많이 신뢰하고 안도한다"며 "그런 모습에 기쁨을 느꼈다"고 말했다.

첸씨는 "어린 시절 법조인을 꿈꾼 것은 어려운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직업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아직 목표를 향해 가는 중인데도 이미 누군가에 도움을 주고 있다는 생각에 진정으로 '살아간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톈진(天津)에서 2년 동안 변호사 생활을 하다가 서울대로 유학을 온 자오씨는 "상담 업무를 하며 한국의 법원 절차에 대해 많이 배우게 돼 오히려 얻는 것이 더 많은 것 같다"고 겸연쩍어했다. 

지난달까지 이들은 교대로 매주 하루씩만 상담했지만 방학을 맞은 이달부터는 목요일을 제외한 주 4회로 상담을 확대했다. 

첸씨는 "어디에서 도움을 받을지 몰라 법원의 문을 두들기기 전에 이미 체념하는 이들이 많다"며 "법원의 문이 활짝 열려 있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민원 상담관들은 앞으로 한국과 중국 사이의 법률 가교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자오씨는 "중국 변호사 경험과 한국에서 익힌 법률 지식을 토대로 중국으로 돌아가 한국인을 돕는 법조인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왕씨는 "국제법을 전공 중인데 한국이나 중국 두 나라 어디에서든 양국 관계를 개선하는 데 역할을 하고 싶다"고 전했다. 

첸씨는 "조선족으로서 북한에도 가깝고, 공부한 한국과도 가깝다고 생각한다"며 "조만간 통일이 됐을 때 남과 북, 그리고 중국까지 모두 아우를 수 있는 법조인이 되겠다"고 말했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5838
  • 16일 오후 6시23분께 원주 신림면에 있는 인도블럭 제조공장에서 근무하는 이모(32)씨가 혼합믹서기에 팔이 빨려들어가는 양팔이 절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제공=원주소방서)2015.9.17/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인도블럭 제조기계에 팔이 빨려들어가 양팔이 절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16일 오후 6시23분께 강...
  • 2015-09-17
  •    ▲2016 예산 정부안(자료 제공=재외동포재단)     재외동포재단 내년도 예산 546억원   2016 예산 정부안, 지난해보다 5.5% 증액   '2016년도 예산 정부안'에 반영된 재외동포재단의 내년도 예산이 지난해 보다 5.5%로 증액된 546억원으로 결정됐다.     한글학교 운영...
  • 2015-09-16
  • 14일, 연길시공안국 하남파출소에서는 사회구역의 사업일군으로부터 한 남성이 돈을 잃어버렸다는것을 핑게로  사회구역을 찾아 돈을 “빌려달라”며 사기를 치고있다는 제보를 받았다. 사회구역 사업일군과의 료해에 의하면 9일 한 젊은 남성이 연길시 하남가두 백옥사회구역에 황급히 들어와 사회구역 사...
  • 2015-09-16
  • 추석 차례·축하 공연·노래자랑·민속 씨름 등 '화합 한마당'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광복 70주년과 한·중 수교 23주년을 기념하는 대규모 재한 조선족(중국동포) 민속 축제가 열린다. 중국동포연합중앙회(회장 김성학)는 오는 26일 서울 여의도광장에서 '제2회 중국동포 민...
  • 2015-09-16
  • 이번 주 우리 주의 기온이 비교적 높고 강수가 좀 적을것이라고 14일 주기상국에서 전했다. 한주간 전 주의 평균기온은 섭씨 16도 좌우로 평년 동기보다 섭씨 1.7도 높고 평균총강수량은 5밀리메터 안팎으로 례년 동기보다 12밀리메터가량 적다. 주요강수과정은 19일 전후로 적은 비가 있을것이라 한다.   연변일...
  • 2015-09-15
  • 물음: 연길시 서시장을 옮긴다는 말 있던데 사실인가요? 답: 연길시 서시장은 30년의 발전력사를 가지고 있는 종합성 전통시장입니다. 시설이 로화돼 1997년에 길림성중점화재우환단위로 지적받았는데 그후로 며차례 대규모적인 개진 정돈을 진행했지만 의연히 소방안전요구에 거리가 있습니다. 업주들과 소비자들의 생명재...
  • 2015-09-15
  • 서울시가 중국 동포  밀집지역인 구로·금천·영등포구 등 서남권 지역에 대한 실태조사에 착수한다. 지난해 12월14일 서울 구로구 남구로 중국동포 거리에서 중국동포들이 물건을 고르고 있다. (자료사진) 2014.12.14/뉴스1 © News1 허경 기자 구로·금천·영등포구 등 서남권 거주 중...
  • 2015-09-15
  • (아시아뉴스통신=노호근 기자) 13일 오전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사단법인 다문화가족지원연합회 창립대회에서 축사를 하고있다./아시아뉴스통신 노호근기자  재한중국 동포들의 다양한 지원을 위해 설립한 비영리 사단법인 다문화가족지원연합회가 창립대회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13일 오전 수원시 ...
  • 2015-09-14
  • 하루 2명씩 14시간 단순 민원상담...순찰자 단 한대도 지원 없어 ▲ 11일 오후 7시께 다문화 경찰센터는 외국인자율방범대와 수원역일대에서 외국인 범죄 예방을 위한 합동 순찰을 실시하며 시민들에게 8개국어로 제작된 센터 홍보물을 배포했다. 사진=이준석 지난 11일 오후 7시께 수원역의 한 거리. 중국어로 적힌 식당과...
  • 2015-09-14
  • 연변과학기술대학 AMP 총동문회 2015년도 추계운동회가 2015년 9월 12일(토)  연변과학기술대학 운동장에서 300여명 회원들이 참가한 가운데 성대하게 펼쳐졌다. 1~14기까지 동문들은 기를 나누어  여러종목의 경기를 펼치며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조글로 리계화
  • 2015-09-13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