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한국 언론, 국민알권리에 초점… 과도하면 부작용 유도’
조글로미디어(ZOGLO) 2015년11월10일 13시54분    조회:1905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동북아신문 이동렬 대표

재한조선족에게 한국사회에서 가장 민감한 부분은 언론이다. 언론을 통하여 조선족들은 한국국민에게 긍정적, 또는 부정적으로 비쳐지며 그 결과는 개개인의 차원을 넘어 전반 사회가 조선족동포를 바라보는 시선을 좌우지하고 있다.

특히 중국과 한국이라는 각이한 언론 환경을 경험한 재한조선족은 특정 사건이 터질 때마다 불편한 심정을 어찌할 수 없으며, 이러한 반응은 심지어 중국에 있는 조선족사회에 까지도 여파가 미치고 있다.

현재 서울 대림동, 구로동을 중심으로 10개를 훨씬 웃도는 신문, 잡지가 자리하고 있으며 그 편집국장, 발행인, 또는 대표가 거의 조선족이다. 비록 일간지는 하나도 없지만 주간, 격주간, 부정기 발행 등 신문이라 하기보다 소식지에 가까운 종이, 인터넷 신문이 그래도 조선족사회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군림한다.

재한조선족 사회에서 가장 대표적인 신문은 동북아신문이겠다. 주간지 종이신문과 인터넷판을 함께 소유하고 있으며 이미 14년의 긴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 동북아신문 대표는 이동렬, 한때는 중국조선족문단의 중견소설가로 활동하였으며 2005년 한국에 입국하여서부터 현재까지 언론인으로서 신문사를 운영, 그외 재한동포문인협회 초대회장을 맡고 있으며 조선족사회의 언론, 문학, 출판 분야의 리더 중 한사람으로 활약하고 있다.

우리의 대담은 가장 익숙한 분야인 언론으로부터 시작되었다. 한국 언론에 대한 이동렬 대표의 태도는 긍정적이었다.

“한국사회 발전과 동보(同步)하여 언론도 매우 발전되었으며 선진적이라 바야하겠죠. 한국 언론은 뉴스의 진실성을 강조하고 진상규명에 초점을 맞춥니다. 그리하여 한 사건에 대한 연속기사 형식이 많으며 대중의 알권리를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하며, 이러한 노력은 권력에 대한 감시, 억제, 제한 역할도 충실히 합니다. 그 대상은 대통령이 될 수도 있고 국회가 될 수도 있으며 어느 특권층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것은 도가 있는 것이며 지나치면 상반된 부작용이 생기기 마련이다.

“한국 언론의 이러한 노력의 한 구석에는 특정 부정적 사건을 보편화하는 현상이 존재하지요. 일반 대중의 보편적인 이해상식을 외면하고 특정집단 이미지를 부정적으로 부각시키기도 합니다.” 그 대표적 사례가 조선족 살인 등 특대 사건에 대한 부적절한 각도의 지나친 조명, 언론의 소위 '진실 파헤치기' 집착으로 하여 재한조선족사회는 크게 위축 받을 때가 한두 번이 아니며 심지어 폭력성향이 높은 군체로 인식되기도 하였다. 이는 조선족의 안정적인 생활에 도움이 안 되며 사건발생의 주객관 원인 등 배경분석에는 소홀히 하여 사건재발 방지에 아무런 대책도 제시하지 못하는 등 일종 '대중 이목 끌기' 선에서 마무리 되곤 한다.

“영등포경찰서 통계에 따르면 재한 조선족 범죄율은 한국의 평균 수치보다 낮습니다.”

한국에는 현재 조선족이 70만 명이라고 한다. 많은 이들은 이미 한국문화에 적응되었거나 적응되기 시작하였으며 생활시스템 문화에 익숙하여 졌다. 한국에서 쉽게 벌고 먹고, 소비하는 문화에 접근하고 있으며, 어떤 면에서는 한국인보다 생활 우세를 보이고 있다.

“그 원인인즉 재한조선족은 자식을 키우는 부담이 한국인보다 적고 세금, 보험 등 생활압력이 거의 없는 편이지요. 적지 않은 동포들이 중국에서 이미 생활 보장이 되어 있지요. 동포들은 한국의 민주주의에 쉽게 젖어들며 정치, 자유, 자아의 향수를 추구합니다. 재한조선족 중 많은 이들이 농촌 출신이지만 지금은 한국생활에 쉽게 적응합니다.”

하지만 조선족사회는 아직도 성숙되지 못한 부분이 많다. 조선족출신의 국회의원, 시(도)의원이 아직 없으며 우리의 이익을 대변할 마땅한 단체가 없다.

“재한조선족은 한국사회의 변화와 발전에 무감각하고 조선족사회 자체에 중시를 돌리지 않습니다. 한국의 선거문화에 대하여 신경을 쓰지 않지요. 이 또한 다른 한 면으로는 한국 언론이 재한조선족에게 가져다 준 부작용의 영향일 수도 있습니다.”

언론에 비치는 한국사회는 당파분쟁, 지역주의가 심하며 권력자, 세력자들은 민주주의를 악이용하여 개인이나 특정 당파, 소수인집단의 이익을 도모하는 보기 좋지 않은 모습들로 조선족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서로 상대를 비방하고 적대시 하다 보니 내부적 에너지 소모가 크며 자기네 소집단이나 개인이익을 정당화하는 경향이 심하다. 전반사회, 특히 중노년층은 이데올리기적 대결이 너무 심하며 적대적 감정 골이 지나치게 깊은 것 역시 바람직하지 않다.

“부정부패를 고발하고 청결하려는 의지 또는 시작은 좋으나, 결과적으로는 사건을 원만히 해결하지 못하고 에너지 및 시간 낭비에 그치는 경향들이 있지요.”

한국사회와 재한조선족사회가 공동 발전하고 교류하는 것이 윈-윈의 길인 것이다.

“한국 언론은 진실규명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겠지만 서로 포용하는 지혜를 배워야 합니다. 그 표준이란 것은 우선 국민이익, 조선족사회에 대한 책임적인 태도가 먼저라고 봅니다. 국민의식 오도는 절대 안 된다고 봅니다.”

재한조선족언론은 한국주류사회에 적극 접근하는 노력을 보여야 하며 동포사회를 적극 홍보하고 한국사회의 선진성을 동포사회에 알려야 한다. 동시에 한국 언론도 재한조선족사회를 보도하기 전 동포사회와 자주 접촉을 하고 동포사회를 애써 파악해야 하며 동포사회의 주류를 홍보하여야 한다. 동포사회의 안정과 발전, 그리고 한국사회와의 조화를 보도의 기준으로 삼는 것이 공정하고 공평하고 건설적인 태도가 아닐까?

“생각 외로 한국인들은 언론의 입김에 마음이 잘 흔들리는 데요, 언론을 탔다면 하루아침에 영웅이 죄인이 될 수도 있고, 죄인이 영웅으로 될 수도 있는 것이 한국사회이고, 한국 언론의 명(明)과 암(暗)이라고 하겠지요. 한국 언론이 정말 바른 언론으로서 국가와 민족, 재외동포들을 위한 기능을 잘 살려가기를 바랍니다."

한국사회의 선진화 수준과 좀 어울리지 않는 언론의 기능이 약간 근심스럽기도 하다.

<해란강닷컴 기자 주성화>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5838
  • "차량 신호위반 및 불법 유턴이 결정적 사고 원인" 【서울=뉴시스】강진아 기자 = 신호를 위반해 불법으로 유턴하다 교차로를 가로지르던 보행자를 쳐 숨지게 한 관광버스 운전사에게 70%의 배상 책임이 있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항소7부(부장판사 예지희)는 사망한 중국 동포 박모씨의 유족이 전국전세...
  • 2016-08-04
  • 인민넷 조문판: 8월 1일 오전, 희생된지 21년이 된 진화영웅 허학진렬사의 동상이 룡정시 동산렬사릉원에 락성되였다. 이로하여 2015년 렬사의 유골이 고향으로 옮겨진 뒤를 이어 그의 형상이 고향 대지에 우뚝 서고 후대들이 경모하고 추억할수 있는 기념비로 되였다. 룡정시정부와 길림성조선족경제과학기술진흥총회(이하...
  • 2016-08-03
  • [중부매일 송휘헌 인턴기자] 술에 취해 도로에서 잠자던 조선족이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 1일 오후 9시 48분께 청주시 서원구 사창동의 한 도로에서 "취객이 노상에서 잔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의식없이 쓰러져 있는 A(41)씨를 발견, 119구조대를 불러 인근 병원으로 옮겼지만...
  • 2016-08-02
  • 지난달 28일, “합심·공동구축 중국마음” 의료자원봉사자들은 안도현을 방문해 2일간의 자선치료와 순회진료, 애심기부, 강습강좌 및 “중국의 훌륭한 향촌” 건설에 조력하는 등 공익활동을 펼쳤다. 이날 오후 의료자원봉사자들은 각기 안도현영예원, 안도현 인민병원, 량병진위생원, 신합향...
  • 2016-08-02
  • 8.1건군절에 즈음하여 7월 31일, 중국인민해방군 93011부대의 12명 공군장병이 단체결혼식을 통해 명절을 맞이했다.   “결혼행진곡”과 함께 반듯하게 군복을 차려입은 12명 공군장병이 름름한 자태로 아름다운 신부의 손을 잡고 씩씩하게 무대로 향했다. 무대에서 12명의 신랑은 그들의 일과가 담긴 영상...
  • 2016-08-01
  • 경기 안양동안경찰서 로고[경기 안양동안경찰서 제공]   2011년 '재외동포 고충민원' 한시 조치 틈타 합법체류·개명까지 (안양=연합뉴스) 최해민 기자 = 19년 전 경기 안양에서 호프집 여사장을 살해한 뒤 중국으로 달아났다가 밀입국한 40대 중국동포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안양동안경찰서는 살인...
  • 2016-07-29
  • 난징거주 조선족 8천 여명 , 다수 한국기업의 출근족   한국인은 1만 여명, 대기업 위주로 절대적 주재원 사회   (흑룡강신문=하얼빈) 이수봉 김철진 기자=무더위가 찌물쿠는 7월 초 , 유서 깊은 난징시를 방문했다. 800만 인구의 난징시에 들어서는 순간 마음이 무거워졌다. 30만 난징대학살 기념관도 찾아보았고 국민...
  • 2016-07-28
  • 외국으로부터의 우편물(소포)의 입국이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우편물(소포)를 통한 입국금지물품이 상당수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연변출입경검사검역국우편물검사사무실(이하 우검실)에서 취재한데 따르면 올해 상반...
  • 2016-07-28
  • 이태원 세계음식 특화 거리   ① 이방인에서 이웃으로 인구 100명 중 4명꼴 외국인…전체 74%가 장기 체류 100만 돌파 9년만에 200만…5년뒤엔 300만 넘어설듯 사회적 갈등·진통 '진행형'…제도·인식 개선 절실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국내 체류 외국인이 200만 명을...
  • 2016-07-28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