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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동포 김모씨(50)가 지난 27일 오후 2시50분쯤 서울 금천구 한 호프집에서 근무하던 중국동포 정모씨(31·여)를 살해한 뒤 건물 밖으로 빠져나오고 있는 모습. / 사진=서울 금천경찰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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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락을 피한다는 이유로 같은 중국동포 여성을 살해한 50대 남성이 구속됐다.
서울 금천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중국동포 김모씨(50)를 구속했다고 3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27일 오후 2시50분쯤 서울 금천구 한 호프집에서 근무하던 중국동포 전모씨(31·여)를 살해한 뒤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김씨는 지난 9월 호프집에서 만난 전씨에 호감을 품고 용돈과 선물 등을 건넸으나 이달초부터 전씨가 연락을 피하자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전씨가 김씨의 끈질긴 구애에 "계속 연락하면 숨겠다"고 답하자, 화가 난 김씨는 전씨를 찾아가 말다툼을 벌인 끝에 목과 옆구리 등에 미리 준비한 흉기를 휘둘러 살해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그동안 좋아하면서 정성을 쏟았는데 이제 와서 연락을 피했다"며 "배신한 것 같아 복수를 해야겠다고 마음 먹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범행 직후 달아났으나 범행 다음날인 28일 오전 10시쯤 경찰에 자진 출석해 긴급 체포됐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가 범행 후 경기 광명 등에서 지인들한테서 도피자금을 마련하려 했으나 실패해 자수하게 됐다"고 말했다.
경찰은 김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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