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값싼 공예품을 금괴로 둔갑' 사기행각 중국인들 실형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1월11일 18시41분    조회:2305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국내 거주 화교 상대로 '금불상·유서' 등으로 현혹

(대전=연합뉴스) 김준호 기자 = 지난해 8월 23일 대전시 유성구 봉명동의 한 중국음식점에 중국인 손님 네 명이 들어왔다.

이들은 음식점 주인인 화교 왕모(53)씨를 찾아 자신들을 본토에서 온 중국인이라고 소개하고 왕씨에게 솔깃한 제안을 했다.

중국인 Y(46)씨는 금괴 10개를 왕씨에게 보여주며 "인천에 있는 공사현장에서 땅을 파는 작업을 하던 중 항아리에 담겨 있는 금괴를 발견했다"고 운을 뗐다.

Y씨는 왕씨의 반응을 살피며 "120g짜리 금괴 120개, 520g 상당의 금불상 6개를 시세보다 싼 2억4천만원에 팔겠다"고 제안했다.

'금'을 좋아하는 민족적 특성을 자극한 것이다.

항아리 속에서 금괴와 함께 발견된 유서도 보여줬다.

항아리를 땅에 묻은 사람이 쓴 것으로 보이는 유서에는 '가족과 모두 연락이 안 돼 금괴 등이 들어 있는 항아리를 땅에 묻으니 발견한 사람이 가족에게 찾아주거나 좋은 일에 써달라'는 취지의 내용이 담겼다.

거래를 성립시키기 위해 양씨는 금괴(순도 99.7%) 일부를 즉석에서 쇠톱으로 잘라 왕씨에게 "감정해보라"고 선물로 주는 선심을 쓰기도 했다.

왕씨는 "현재 현금이 없다"며 나중에 다시 거래할 것을 제안했다.

일단 음식점을 빠져나온 Y씨 등은 한 달여만인 9월 21일 음식점을 다시 찾아가 거래를 시도했다.

여기까지는 Y씨 일당의 뜻대로 일이 처리되는 듯했다.

문제는 왕씨가 2014년 부산에서 비슷한 수법을 사용하던 중국인 사기단이 경찰에 검거된 것을 알았다는 점이다.

그해 10월 28일 화교 장모(60)씨가 운영하는 부산시 남구의 한 중국집에서 장씨에게 금괴처럼 도금한 공예품 100개와 금불상처럼 도금한 공예품 2개를 주고 2억원을 받아 달아난 중국인 2명이 검거된 사실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사기임을 직감한 왕씨는 이날 거래를 거절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 거래를 이루지 못한 Y씨 일당이 금괴 등이 든 가방을 차량 트렁크에 넣으려던 순간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압수된 금괴 등은 모두 가짜로 판명됐다.

Y씨 일당은 지난해 8월 한국에 거주하는 중국 화교를 대상으로 가짜 금괴·금불상을 진품으로 속여 판매할 목적으로 한국에 입국했다.

이들은 경찰에 체포되기 전까지 40여일 동안 호텔에 함께 머물면서 범행 대상이 될 화교를 물색했다. 서점에서 화교명단 책자(중국상인회명부)를 구입하기도 했다.

국제 택배를 통해 중국서 들여온 금괴와 금불상은 구리와 아연으로 만든 3천원 상당의 값싼 공예품에 불과했다.

법원은 이들의 죄질이 중한 것으로 보고 네명 모두에게 실형을 선고했다.

대전지법 형사1단독 채승원 판사는 가짜 금괴·금불상, 유서 등을 미리 준비한 뒤 범행 대상자를 물색하는 역할을 맡은 Y씨 등 2명에게 징역 1년 6월을 선고했다고 11일 밝혔다.

나머지 공범 2명에게는 각각 징역 1년 2월과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채 판사는 "국내 거주하는 불특정 화교 다수를 범행대상으로 물색하는 등 범행 수법이 대담하고 치밀하다"며 "한국과 중국에 거주하는 중국 동포들과 화교들 사이에 불신을 가져옴으로써 사회적 비난을 받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판시했다.

이어 "피고인들이 책임회피에만 급급할 뿐 반성하는 태도가 전혀 엿보이지 않아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며 "범행이 미수에 그친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이유를 설명했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5838
  • 한국이민재단에서는 창업이민 희망 재한외국인을 대상으로 전문 코칭(지도) 및 멘토링(지도교수)을 공고하오니 많은분들의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하이코리아를 통해 30일 공지했다. 지원내용은 입지선정, 시장조사, 소비자분석 등 실전 창업에 필요한 사항 전문 코칭 및 멘토링 실시이다. 코칭기간은 2015년 12월 15일까지...
  • 2015-11-02
  • 법무부는 11월1일부터 국내에 거소신고를 한 재외동포(F-4) 자격 소지자와, 거주(F-2) 자격 소지자의 동반가족도 자동출입국심사(Smart Entry Service : SES)를 이용할 수 있도록 이용 대상자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재외동포와 거주자격자의 동반가족이 심사관에 의한 대면 출입국심사를 받지 않아도 되게 됨으로...
  • 2015-11-02
  • (천안=연합뉴스) 김용윤 기자 = 대전지방법원 천안지원 제1형사부(부장판사 손흥수)는 살충제를 뿌리지 못하게 했다는 이유로 직장동료를 살해한 혐의(살인)로 구속기소된 중국 국적 조선족 A(47)씨에게 징역 14년을 선고했다고 1일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A씨는 모기를 잡기 위한 살충제를 뿌리지 못하게 했다는 사...
  • 2015-11-02
  •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경남 진해경찰서는 1일 함께 술을 마시던 일행을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중국 동포(조선족) A(27)씨를 긴급 체포했다. A씨는 지난달 31일 새벽 2시 50분께 창원시 진해구의 한 원룸에서 같은 중국동포인 B(32)씨의 가슴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창원시 진해구의 ...
  • 2015-11-01
  • 충북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중국에서 필로폰을 밀반입해 국내에 거주하는 재중동포들에게 판매한 혐의(마약류관리법위반)로 재중동포 최모(38)씨를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최씨는 지난 6월부터 2개월간 6차례에 걸쳐 중국에서 필로폰 30g을 들여와 국내 재중동포 10명에게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는 방문 취업 ...
  • 2015-10-31
  • 서울 속 차이나타운…차별에 우는 중국동포 자녀들 [앵커] 작년부터 중국동포에 대한 입국비자가 완화되면서 중국에서 아이를 데리고 와서 국내 학교로 보내는 경우가 크게 늘었습니다. 이 아이들은 할아버지의 나라에서 잘 지내고 있을까요. 강민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초등학교 하굣길. 학교가...
  • 2015-10-31
  •   존경하는 주민들: 안녕하십니까! 2015년 전국 1% 인구선택조사사업에 깊은 관심을 돌려주기를 바라면서 사업이 다망한 가운데서도 이 편지를 읽어주시는데 대해 고마움을 표합니다. 국무원은 2015년 11월 1일부터 전국적으로 1% 인구선택조사사업을 벌리기로 했습니다. 이는  국정국력에 대한 한차례 중대한 조...
  • 2015-10-29
  •   (청주=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충북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중국에서 필로폰을 밀반입해 국내에 거주하는 조선족들에게 판매한 혐의(마약류관리법위반)로 조선족 최모(38)씨를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최씨는 지난 6월부터 2개월간 6차례에 걸쳐 중국에서 필로폰 30g을 들여와 국내 조선족 10명에게 판매한...
  • 2015-10-29
  • 국경을 넘어 온 헌 가방속의 1000만원 남태일 부천시원미마루신문 기자 저녁 퇴근 하고 집에 돌아와 식사 중인데 휴대폰 벨소리가 울렸다. 모르는 전화번호였다. 받지 않았다. 또 벨소리가 울렸다. 나는 귀찮은 듯이 “누구시오?” 라며 투박하게 물었다. “저, 옛날 사장님이 중국에서 ‘카라오케&rsq...
  • 2015-10-27
  • 이미지 크게보기 신용카드를 불법으로 복제한 혐의로 중국동포 장모씨 등 2명이 구속되고 박모씨가 불구속 입건됐다. 사진은 중국에 본거지를 둔 카드복제조직이 건내 준 노트북과 카드복제기 일명 '스키머' / 자료제공 = 서울 송파경찰서 서울 송파경찰서는 신용카드를 불법으로 복제한 혐의(여신전문금융업법 위...
  • 2015-10-27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