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갓 시작된 겨울방학, 많은 아이들이 가족과 함께 할 나들이로 한껏 들떠있다. 방학이 시작되기도 전에 어머니가 일방적으로 짜놓은 방학과외공부일정표를 보며 한숨을 내쉬던 여느 방학때와는 확연히 다르다.
"우리 엄마가 달라졌어요." 방학이면 학습반에만 열중하던 엄마들이 변화하는 조짐이다. 공부의 주체인 아이가 원하지도 않는데 시켜봤자 시간적, 정력적, 경제적인 랑비만 초래할뿐 효과가 미비한데다가 교실과 교과서가 아닌 대자연속에서 눈으로 보고 몸으로 체험하는 경험이 훨씬 가치가 있음을 터득했기때문이다. "공부가 중요하긴 하지만 인생의 전부는 아니잖아요? 성장기에 많은 소중한 추억을 심어주는것도 보귀하다는 생각입니다." 소학교 5학년생 아들을 둔 42살의 김모씨는 이같이 말하며 이번 겨울방학에 아들애를 이미 할빈유람에 보냈다고 한다.
방학간 과외공부의 양상도 조금씩 바뀌고있다. 수학, 영어, 작문 등 학과목 선행학습이 위주던데로부터 아이의 적성과 흥취에 따른 특장양성반이 더 인기이다. 무용, 미술, 악기 등 전통적인 특장반이 계속 호황을 누림과 동시에 다양한 흥취를 겨냥한 각종 체육특장반, 과학체험, 바둑 그리고 이색특장반도 새롭게 인기몰이중이다.
"너무 공부에 내몰지 않을래요. 직업에 귀천이 없다잖아요? 아무 일을 하든 일류를 쟁취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살면 되죠." 40대의 헤어디자이너 주모씨는 이런 생각으로 중학생 딸애에게 여태 싫다는 과외공부를 한번도 들이대지 않았다고 한다. 공부가 하기 싫으면 억지로 시킬 필요가 없고 대신 좋아하는 일에 전념하도록 밀어주겠다는 의지이다.
학부모들의 생각이 변하고있다. 내 아이에게 행복한 동년, 행복한 성장기를 선물하고 아이의 재능과 흥취를 발굴하고 키워주며 인생 전반을 고려해 필요한 교육, 유리한 교육을 제공해주려는 의식으로 전환하고있다.
/출처=연변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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