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청정국 지위 ‘흔들’…중국동포 마약 노출 증가
[앵커]
오늘은 유엔이 정한 마약 퇴치의 날입니다.
마약 청정국으로 인식됐던 우리나라도 마약 밀수가 급증하고 있는데요.
특히 중국동포들 사이에서 마약 이용이 늘고 있어서 대책이 시급합니다.
오예진 기자입니다.
[기자]
한 여성이 공항 검색대에서 붙잡혔습니다.
중국 국적의 30대 여성이 신체 은밀한 부위에 마약을 넣어 들어오다 적발된 것입니다.
들여온 양은 440g, 14억 6천만원 어치로 1만4천여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지난 3월에는 10대 중국동포가 신발과 속옷에 필로폰을 숨겨 들어오다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관광비자로 입국한 미성년자는 공항에서 검문검색이 소홀할 것이라는 점을 노렸지만 그대로 붙잡혔습니다.
심지어 북한산 마약을 중국으로 밀반입한 뒤 우리나라로 들여온 혐의로 탈북자와 조선족 20여명이 재판에 넘겨지기도 했습니다.
북한산 필로폰은 순도가 높아 각성효과가 좋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일부는 진통제로 이용하기도 했습니다.
이른바 코리아 드림에 부풀어 한국을 찾았다가 마약에 손을 대는 경우가 많았는데 노래방 도우미나 공사 현장에서 일하는 근로자 20여명이 무더기로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김성환 / 경기 고양경찰서 강력계장> “중국에서부터 마약에 쉽게 노출되다 보니까 한국에 와서도 끊지 못한 것으로 보이고요. 여러 사람들이 모여서 공공연하게 마약을 한…”
앞서 우리나라 서해 북방한계선 인근에서 조업하는 중국어선에서도 잇따라 마약이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이웅혁 /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 “마약범죄가 중국에서는 사형까지 처해지는 중범죄이기 때문에 중국과의 형사사법 공조 유지가 필요하지 않나…”
경찰은 중국동포 사이의 마약 밀반입과 유통 경로를 찾기 위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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