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재한조선족 추석나기] '4남1녀에 손주까지 다 모여'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9월14일 08시34분    조회:3396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서울 구로구 가리봉시장의 분주한 모습.  © News1 허예슬 인턴기자

"4남1녀 모두 한국에 살아요. 다 모이면 20명도 넘어서 온 집안이 시끌시끌하죠."

최대 명절 추석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에 사는 중국동포들도 명절 맞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일가족 수십명이 모이는 풍경이 많이 사라진 요즘, 타지에서 명절을 나는 이들은 여전히 온 가족이 모인다고 했다.

지난 10일 오후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에서 만난 김원용씨(62)는 90년대 중반 중국에서 한국에 온 이후 매년 명절을 꼭 가족끼리 모여 보낸다고 했다. 김씨는 "처음에는 내가 먼저 들어오고, 그 다음 아내와 자식들이 하나둘 한국으로 왔다"며 "한국에서 태어난 손자·손녀까지 다 모이면 20명도 넘는다"고 말했다.

김씨는 "평소엔 일하느라 바빠 얼굴 보기도 힘들기 때문에 이럴 때라도 함께 어울려야 한다"며 "곧 가족들 만날 생각을 하니 행복하다"며 웃어 보였다.

추석엔 어떤 음식을 먹을까. 김씨는 "한국사람들처럼 송편 등을 먹는다"며 "이외엔 특별히 명절이라서 챙기는 음식은 없고, 사람이 너무 많아 외식을 주로 한다"고 말했다.

30년 넘게 가리봉동에서 과일가게를 운영해 온 이모씨(54·여)는 "명절이 되면 곳곳에서 모인 중국동포들로 동네가 북적인다"며 "조선족들은 집에 갈 때 뭐라도 사가는 습성이 있다. 2만원대 과일바구니가 가장 많이 팔린다"고 말했다.

이씨는 "예전에는 사과, 배 등 종류별로 차례용 과일을 사는 경우가 많았는데 몇 년 전부터 차례용 과일을 사 가는 사람이 눈에 띄게 줄었다"고 덧붙였다.

추석연휴를 앞둔 지난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농협하나로클럽 양재점이 제수용품과 명절 성수품을 구매하는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 News1 박세연 기자

요즘엔 중국동포들도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는 추세다. 차로 5분 거리에 있는 한 대형마트는 추석선물을 사러 온 손님으로 북적였지만, 이와 달리 가리봉시장은 한산한 분위기였다.

식료품 가게를 운영하는 정모씨는 "여긴 추석이든 설이든 (손님)발길이 뜸하다"고 말했다. 정씨는 "가까운 곳에 대형마트가 있어 다들 거기서 장을 본다. 여기선 가끔 저녁 찬거리나 조금씩 사는 정도"라면서 먼지떨이로 물품을 정리했다.

정씨는 가게 운영이 빠듯해 최근 배달도 시작했다. 아내와 종업원까지 전 직원이 3명뿐이지만 가리봉동에서 멀게는 대림동까지 전화 주문을 받아 식료품을 배달하고 있다.

한편 홀로 사는 동포들은 비교적 조용한 추석을 보낸다. 김대성씨(62)는 "사정상 가족들이 함께 살지 못하지만 동네 어르신께 인사라도 드리러 갈 계획"이라면서 "지난 설에도 세배드리러 가 안부를 전하고 왔다"고 말했다. 김씨는 "명절이 되면 중국에 있는 가족들 생각이 많이 난다"면서 "아쉬운 마음에 전화라도 하고 싶지만 마음 쓰일까 봐 자주 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가리봉시장에서 만난 박모씨(33·여)는 "먹고사느라 바쁘고 부모 등 가족들도 중국에 있어서 추석이라고 특별하게 생각한 적은 없다"면서 "남편, 친구들과 함께 집 근처 식당에 가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5838
  •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광주 북부경찰서는 이웃 주민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차량 강도행각을 벌인 혐의(특수상해 등)로 중국동포 유모(46)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유씨는 지난 25일 오후 7시께 광주 북구 풍향동의 한 이웃 주민의 주택에서 손도끼를 들고 난동을 피워 지인 A(50)씨를 다치게 한...
  • 2016-06-27
  • 마약 청정국 지위 ‘흔들’…중국동포 마약 노출 증가 [앵커] 오늘은 유엔이 정한 마약 퇴치의 날입니다. 마약 청정국으로 인식됐던 우리나라도 마약 밀수가 급증하고 있는데요. 특히 중국동포들 사이에서 마약 이용이 늘고 있어서 대책이 시급합니다. 오예진 기자입니다. [기자] 한 여성이 공항 검색대에...
  • 2016-06-26
  •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감사원 직원이 지하철에서 조선족 여성을 성추행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지하철경찰대는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공중밀집장소에서의 추행) 위반 혐의로 감사원 소속 5급 사무관 강모(49)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했다. 강씨는 23일 오후 8시 20분...
  • 2016-06-26
  • 20일, 훈춘시공안국에서 료해한데 의하면 일전 정화파출소에서는 식량표(粮票)회수를 빌미로 사기행각을 벌린 왕씨 부자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오전, 훈춘시공안국 정화파출소에서는 강평사회구역에서 종합상...
  • 2016-06-22
  • 단순 불법체류자 4~9월 출국 땐 합법적으로 재외동포비자 가능 두 달 새 1만2000명 귀향 행렬 워킹맘 이모(42·여)씨는 다음달부터 두 달간 휴직에 들어간다. 10년째 집에서 함께 살며 가사를 돕고 아이들을 돌봐주던 중국동포 ‘이모(입주 도우미)’ A씨가 중국에 돌아갔기 때문이다. 불법체류자였던 A씨...
  • 2016-06-22
  • 변호사 자격도 없으면서 대형 로펌을 옮겨 다니며 변호사 행세를 한 중국 동포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변호사 자격이 없는데도 각종 사건을 맡고, 불법 브로커 역할을 하며 법무법인과 수임료를 나눈 혐의(변호사법 위반)로 중국동포 남모 씨(60)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1일 밝혔다. 남 씨가 2002년부터 거쳐...
  • 2016-06-22
  • 2016년 6월 20일 20일 새벽 인도양 세이셜 군도 근처 해상에서 한국 국적 원양어선 광현호에 승선했던 베트남 선원 2명이 한국인 선장과 기관장을 흉기로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선상 사고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폐쇄적인 공간이기 때문에 서로간의 감정 악화가 살인으로까지 이어지는 일이 종종 발생한다. 외...
  • 2016-06-21
  • 일전 인터넷에서 “당원, 공무원 교통행위를 위반하면 가중처벌을 받는다”, “7월 1일부터 당원, 국가사업일군이 교통위법행위를 위반하면 규률검사기관에 통보한다” 등 소문이 자자했다. 20일, 연...
  • 2016-06-21
  • 주택가가 대출관련전단지로 도배된지는 이제 시간이 좀 된다. 전단지에는 비록 신용대출 또는 저금리 대출이라고 적혀 있으나 정작 문의하여 보면 모두 담보(유, 무형)를 필요로 하고있는 고금리의&...
  • 2016-06-21
  •  천진시조선족여성협회성립대회가 6월 18일 오전 천진시 세기호텔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천진시조선족연의회산하민간단체인 천진시조선족여성협회는 지난 2월에 협회설립을 위한 준비위원회를 구성한이래 여러차례 회의와 일련의 준비과정을거쳐 드디어 성립대회를 개최하게 되었다.  행사는 1부, 2부...
  • 2016-06-20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