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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마켓 맡긴 배송물 분실, 다들 '나 몰라'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12월12일 15시29분    조회: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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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길시 공원가두에 사는 김모(34세)는 몇달전 슈퍼마켓에 림시보관한 배송물이 분실됐지만 보상을 제대로 받지 못해 억울하다고 토로했다. 인터넷쇼핑을 즐기는 김모는 출근시간에는 택배를 받아줄 사람이 없어 줄곧 배송물을 집앞 슈퍼마켓에 림시보관해왔다. 그날도 김모는 퇴근후 자신의 물건을 찾으려고 집앞 슈퍼마켓에 들러 “배송물더미”를 열심히 뒤졌지만 아무리 찾아도 자신의 물건이 보이지 않았다. 당황한 김모는 택배원에게 다시 전화를 걸었다.  택배원은 분명히 슈퍼마켓에 두었으니 잘 찾아 보아라는 말만 반복했다. 슈퍼마켓주인한테 물어보아도 모른다고만 하여 김모는 끝내 배송물을  찾지 못했다. 김모는 “다행히도 비싼 물건이 아니지만 너무 괘씸하다.”며 “슈퍼마켓에서 무상으로 보관해주는데 배상을 요구하기도 미안하고 택배회사에서는 슈퍼마켓에 둔 물건도 본인이 수령받은것으로 인정하고 자신들은 책임이 없다면서 보상을 피하기만 하니 너무 답답하다.”고 울분을 토했다.

연길시 하남가두에 사는 최모(26세)도 슈퍼마켓에 림시보관한 배송물을 분실한뻔 했다. 다행히도 슈퍼마켓주인의 도움으로 CCTV를 통해 같은 아빠트에 사는 주민이 잘못 수령해 바뀐것을 확인하고는 제때에 찾아왔다. 최모는 “택배원의 전화를 받았을때 마침 집에 사람이 있어 집까지 가져다 달라고 했다.  택배원이 시간이 바쁘다고 원치 않는 말투로 말하기에 그냥 슈퍼마켓에 맡기라고 했는데 하마트면 잃어버릴뻔 했다.”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11월 11일 온라인 쇼핑일 하루의 판매액이 매년 기록을 갱신할정도로 인터넷쇼핑은 줄곧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하지만 주로 출근시간에 배송하는 택배때문에 수령하는데 애로를 먹는 사람도 적지않은데 요즘 주택가로 배달되는 택배중 대부분은 지정된 슈퍼마켓에 림시보관하는 경우가 많다. 슈퍼마켓에 물건을 맡기면 계단을 오르며 일일이 배달하는것보다 훨씬 편하다 보니 택배원들도 많이 선호하고 있으며 일부 얌체택배원들은 집까지 배달을 부탁하면 “시간이 없다.”는 리유를 둘러대며 슈퍼마켓에 림시보관하는것으로 “유도”하는 꼼수를 부리기도 한다. 하지만 슈퍼마켓에 림시보관하는 배송물은 수량이 많고 대부분 특별한 관리가 없다. 택배원이 지정된 곳에 물건을 놓으면 주인이 직접 물건가운데서  자신의 물건을 본인 확인 절차도 없이 찾아가고 있어 분실우환이 존재한다. 뿐만아니라 배송물이 분실될경우 다들 “나 몰라라”하며 책임을 피하기에 제대로 배상을 받기도 힘들다고 한다.

림시보관하는 배송물때문에 슈퍼마켓 업주의 고충도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한다. 연길시에서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림모(37세)는 슈퍼마켓에 전문 택배를 받아 놓는 공간까지 마련했다고 한다. 림모는 “우리 슈퍼마켓은 소구역의 입구에 위치해 있어 하루에 100여개의 배송물을 림시보관한다. 많은 택배를 일일이 관리할수 없으니 주인이 알아서 직접 찾아간다. 손님이 적을때에는 혹시 낯선 사람이 가져가지 않는지 눈여겨 보는데 손님이 많을때에는 신경쓰지 못한다.”고 말했다. 림모는 “우리가 전문공간까지 내주면서 서비스로 배송물을 림시보관해주는데 분실에 대한 책임까지 져야 한다면 너무 억울하다.”며 하소연했다.

3년동안 연길시내에서 택배원으로 근무한 차모는 “슈퍼마켓에서 배송물을 대리수령하여도 물류배송기록에는 수령으로 입력되기에 택배원은 이미 수령한 물건에 대해서는 책임이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일부 택배회사들은 물류자문기록에 “슈퍼마켓에서 대리수령하였으니 빠른시간내에 택배를 찾아가세요. 분실되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라는 내용을 적으면서 슈퍼마켓에서 림시보관한 택배물분실에 대한 책임을 피해가고 있다.

12일, 길림단군변호사사무소 최광철변호사는 “만약 택배원이 수취인의 동의없이 제멋대로 배송물을 슈퍼마켓 등 장소에 놓았을때에는 분실시 택배회사에서 모든 책임을 지고 반대로 수취인의 동의를 거치고 슈퍼마켓에 놓았으면 분실시 택배회사는 책임을 지지 않으며 본인이 책임을 져야 한다.”며 “택배 대리수령은 편한 점도 있지만 허점이 많기에 택배는 최대한 본인이 수취하는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연변일보 추춘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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