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족 이동으로 인한 자녀교육 중시해야
(흑룡강신문=하얼빈)윤운걸 길림성 특파원="중한관계에서 조선족은 어떤 역할을 했는가?” 등 조선족관련 문제를 두고 일전 연변을 방문한 황유복 중앙민족대학 교수와 이야기를 나눴다.
황유복교수는 “1992년 중한수교가 이루어지면서 중국 조선족은 중한관계에서 매우 큰 역할을 했다”고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황교수는 “1992년 중한무역액은 근근히 64억달러였지만 2009년에는 1500억달러, 2011년에는 2409억달러로서 1992년의 37배로 증가했다. 2013년의 통계에 의하면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은 2만1천435개이고, 중한 무역규모는 2742.5억달러였고 대중국 무역흑자는 628억달러이다. 이러한 엄청난 무역흑자 및 한국기업의 중국진출에서 조선족은 굉장히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황교수에 따르면, 중국은 일본과 일찍 1972년 수교했지만 대중국투자 및 무역액은 한국과는 비교할수 없을 정도로 처져있었다. 그 주요원인은 중국에 일본어를 구사할수 있는 사람이 ‘쌀에 뉘’만큼이였기때문이고 또 일본문화를 알고있는 사람은 거의 없었기때문이였다. 비록 한국이 일본보다 20년후인 1992년도에 중국과 수교했지만 대중국투자 및 무역액이 이렇듯 가파른 상승선을 그을수 있은데에는 조선족이 큰 역할을 해왔다는것을 간과해서는 안된다는것이다.
이와 관련 황교수는 일찍 2003년 한국 국회에서 조선족의 역할에 대해 강연을 했고 또 로무현대통령을 만나 재한조선족에게 일련의 정책을 펼칠것을 호소했다.
황교수는 “이렇게 한국 기업의 대중국투자 및 무역흑자를 보게 된 현실도 마다하고 지금까지도 한국사회에서 조선족을 폄하하는 일들이 비일비재하다”며 “2006년에 한국에서 '한중경제포럼'이 있었는데 한국의 한 학자는 재미동포는 두뇌로 한국을 많이 도왔지만 재중동포(조선족)는 한국에서 3D업종에서 일자리를 메웠다는 점에 공로가 있다고 발언을 했는데 문제를 그렇게 보면 안된다고 꼬집었다. 특히 1997년 IMF로 중국진출 한국기업들이 줄을 이었는데 그 중국진출이 바로 조선족이라는 동족이 있었기때문에 쉽게 결정할수 있은것이 아니겠느냐고 했다. 특히 조선족은 문화적으로 한국과의 접근이 쉽고 언어문자와 민속과 전통 등을 고스란히 지키고있다. 황교수는 조선족은 중한관계에서 아주 큰 역할을 해왔고 앞으로도 중한 경제, 문화 등 제반 분야에서 훌륭한 역할을 할것이다”고 력설했다.
황교수에 따르면, 현재 부모 따라 대도시로 간 자녀들이 한족학교에서 공부하다보니 우리말을 거의 배울 기회가 없다. 그런데 이 애들이 지방에 가서 우리말 학교에 가는것도 문제시되고 또 한족학교에 입학하더라도 한어로 대학입시를 봐야 하는 실정이다고 말했다. 황교수는 이런 애들이 모두 대학교에 다니게끔 많은 고민을 해왔다. 고민끝에 한국 공주대학교에 조선족학생들이 입학할수 있는 방안을 모색, 2014년부터 추진해왔다. 한국 공주대학교는 한국 대학의 10위안에 들며, 재외동포 학생들의 교육도 담당하고있다. 이런 유리한 점이 있기에 우선 심양, 장춘, 할빈, 길림시 조선족고중의 우리학생들을 이 학교에 추천하는 작업을 해 왔다. 또 중국의 대학교보다 훨씬 싼(한화 75만원) 등록금 혜택을 주는 조건까지 합의를 봤다.
그외에도 황유복교수는 중국조선족사회의 발전을 위해 일찌기 2007년에 국가민정부의 승인을 받은 국가 1급 사단법인 ‘중국조선족사학회’를 설립하고 오늘까지 21회째 ‘조선족발전포럼’을 조직해 왔고 또 국가 2급 사단법인 ‘조선민족발전위원회’를 설립했다.
2014년부터 녕하 사막에서 나무심기행사를 해왔으며 조선족문학의 발전을 위해 조선족작가들의 작품집을 1년에 두번씩 발간해 주는 등 사업도 진행중이다.
황교수는 “나는 과거 중국 관내에 진출할 기회가 많았지만 모두 거절했고 또 정부에서 주는 상도 거절했으며, 관직도 거절했는데 그 목적은 단 하나 민족발전과 민족연구에 몸을 담그기 위함이다”고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황유복 교수 이력서
1943년 , 중국 길림성 영길현 출생
1966년, 중앙민족대학 력사학부 민족사 전공졸업.
1966년 7월부터 중앙민족대학에서 봉직.
1987년 9월~1988년 12월, 미국 하버드대학 교환교수.
1984년부터, 미국, 일본, 캐나다, 소련, 몽골, 한국, 오스트레일리아 등 20여 개 대학에서의 강의 경력.
1972년, 중앙민족대학 조선어문학과 창설
1993년, 중앙민족대학 한국문화연구소 창설
1989년 3월, 북경조선어학교 창설(1993년 중한수교 후 북경한국어학교로 개칭), 후속으로 심양, 단동, 길림, 장춘, 할빈, 목단강, 후허호트, 석가장, 위해, 해구, 청도, 장사, 심천 등 도시에 15개 분교 설립. 무료로 한국어교육실시.
현재, 중앙민족대학 한국문화연구소 소장.
중국조선민족사학회 명예회장, 연변조선족자치주 사회경제발전고문
“China Daily(中国日报)” 동북아국제관계평론가(特约专家), 중앙텔레비전방송국 특별초청전문가(央视特约专家), 중국텔레비전예술가협회 자문위원, 《중국민족》사 고문, 《민족화보》사 편집위원 등.
저서 및 역저 : 《中國朝鮮民族硏究》, 《중국조선족사회문화의 연구》, 《Chinas Minority Nationalities》, 《中朝佛敎文化交流史》, 《奉使圖》 등 56권;
론문: 《The history Migration of Koreans into China》 등 200여 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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