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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한 기회에 세계화의 흐름을 탄 중국조선족의 현황
조글로미디어(ZOGLO) 2017년1월4일 14시13분    조회:3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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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성박사
지난 세기 80년대 말 90년대 초반을 기초로 하여 대다수 우리 민족 구성원들의 생활에는 천지개벽의 변화가 일어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고향에서 수십년간 지역공동체를 이루고 정착해살던 사람들이 광주, 심수 등 국내 연해도시 또는 한국, 일본 등 외국에 진출하기 시작했다. 옛날에는 마을마다 사람들로 붐비고 가을이면 운동회도 열고 끼리끼리 추렴도 하면서 흥성흥성한 분위기가 감돌았는데 어느 순간인가부터는 언제 그런 일이 있었냐싶게 운동회는 커녕 농사짓는 사람도 몇사람 찾아보기 힘든 현상이 속출했다…
그렇다면 어떻게 되여 이런 현상이 출현했으며 또 어떤 형태로 발전할것인가? 이런 문제들을 갖고 필자는 일전 중앙민족대학 민족학 및 사회학 학부 박광성 부교수를 만났다. 지난 2000년부터 지금까지 10여년간 줄곧 조선족연구에 정진해온 박교수는 현재 조선족관련문제 전문가로 정평이 나있다.

“조선족처럼 큰 사회변혁을 겪는 군체는 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물다”

지난 세기 90년대 이전만 해도 대부분 조선족들은 동북3성에서 공동체를 이루고 살았는데 어느 순간에 북경, 상해, 광주, 청도, 서울, 도꾜 등 지방에로 뿔뿔이 흩어져살게 되였다. 10년남짓한 시간에 천지개벽의 변화가 일어났던것이다. 그렇다면 조선족은 어떻게 되여 짧은 시간내에 다른 세상을 살게 되였는가?

“바로 세계화의 영향입니다. 세계화의 특징의 하나가 자본의 대규모 이동과 그에 의하여 파생되는 로동력의 소규모 이동입니다. 자본의 세계화시대에 자본은 세계 어느 나라든 흘러갈수 있으며 그에 따라 특정된 로동력이 이동하게 되여있습니다. 세계적인 큰 틀에서 볼 때 조선족의 대이동은 자본의 세계화에 따른 결과라고 볼수 있습니다.”

박교수의 견해에 따르면 세계 경제질서가 재편되는 시기에 조선족은 우연하게 자본이동의 회오리속에 휘말려들게 되였다는것이다. 대외경제 의뢰도가 높은 한국은 지난 세기 말부터 자본수출을 진행하기 시작, 바로 이 시각에 중한 량국이 수교했으며 따라서 한국자본은 지역적으로 가깝고 문화적 차이도 크지 않은 중국을 선택하게 됐다. 한국의 자본이 중국에 들어옴에 따라 한국어를 잘하는 인재가 필요했으며 많은 조선족들은 한국기업의 중국진출과 더불어 연해지구로 이동하게 됐다.

사실상 이에 앞서 조선족들의 연해진출은 한국기업보다 일본기업에 취직하는 수가 더 많았다. 조선족학교의 경우 문화대혁명이후 교내에서 외국어교육을 보급할 때 대부분 일본어를 선택하게 된다. 왜냐하면 일본어교원을 단시일내에 확충할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여있고 조선족학생들이 일본어를 배우는데 문법상 별로 어려움을 겪지 않기 때문이다. 그때 당시 국내에서 일본어교육을 가장 잘 받은 군체가 바로 동북의 조선족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원인으로 지난 1972년 중국과 일본이 국교 정상화를 실현하고 80년대 중반부터 일본기업이 중국에 대량 진출할 때 조선족들도 자연적으로 일본기업에 취직하게 된다.

그리고 일본정부가 지난 1983년에 출범한 “외국인류학생 수용 10만명 계획”으로 중국학생들의 일본류학에 푸른 등이 켜졌으며 따라서 적지 않은 조선족학생들이 일본류학을 선택하게 된다. 연변대학의 경우 국내 대학중 가장 일찍 일본에 류학생을 보낸 대학의 하나로 꼽힌다. 그리고 2008년 1월 후쿠다 일본 전 총리가 발표한 “외국인 류학생 30만명 계획”으로 지난 2003년 10만명을 돌파한 재일본 외국인 류학생이 최근년간에도 지속적으로 증가될 전망이다. 이는 조선족학생들의 일본류학꿈 및 일본진출에 더 없이 좋은 기회를 제공해주고 있다.

“현재 조선족은 대략적으로 3, 3, 4 형태로 분포되여있다”

요즈음 보면 소학교, 초중 동창생모임을 한국에서 하고 설도 한국에 가서 쇠는 조선족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지어 마을운동회를 한국에서 하는 해프닝도 간혹 벌어진다고 한다. 그만큼 한국에 조선족들이 많이 모여있다는 얘기가 되겠다.

“조선족의 경우 현재 고향에 30%정도가 남아있고 국내 연해지역에 30%, 한국을 망라한 외국에 40% 정도 나와있습니다. 한국에 진출한 조선족만 해도 한국국적취득자를 망라하여 70만명정도 됩니다.”

박교수는 조선족은 조선반도로부터 중국에 이주한 시간이 길지 않기에 고향에 대한 애착이 상대적으로 취약하다고 한다. 현재 중국에도 2억 7천만명 농민공이 존재하는데 이들의 경우 평소에는 도시에서 돈을 벌지만 설이 되면 대다수가 고향에 돌아간다. 그만큼 다른 민족은 고향에 대한 미련이 대단하다. 하지만 조선족은 고향의식이 상대적으로 취약하며 고향의 땅과 집을 처분하고 타지방에 이주한 경우가 적지 않은것이다.

지난 80년대 말부터 한국붐, 일본붐, 로씨야붐 그리고 연해지역붐이 불기 시작하자 조선족들은 발빠르게 타지방에 진출하기 시작했다. 많은 조선족대학생들은 고향으로 돌아와 안정된 직장에서 일하는것이 더는 인생분투목표가 아니였다. 고향에서 농사짓던 조선족농민들도 천방백계로 한국로무수출의 길에 올랐다. 이런 원인으로 현재 조선족집거지역의 조선족인구는 많이 줄어들었고 연해지역을 비롯한 타지방에서의 조선족인구는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상황이다. 이런 맥락에서 현재 북경에서 조선족운동회를 한다고 하면 밀산향우회팀, 벌리향우회팀 등이 참가하며 흑룡강성 해림시에서 조선족운동대회를 하면 청도향우회팀, 대련향우회팀이 수십명씩 인원을 조직하여 참가하는 장면이 펼쳐지고 있다고 박교수는 피력했다.

“현재는 유목주의시대, 능력있는 사람일수록 류동성이 강하다”

지난 세기 90년대 이전에는 사람들이 정착형 생활을 선호했다. 많은 사람들은 고향에서 큰집을 짓고 살며 사무실도 널찍하게 차지하며 공장도 크게 짓고 있는게 꿈이였다. 하지만 요즈음에는 세상이 유목주의시대로 변하고 있다. 미국의 빌 게이츠, 일본의 손정의, 중국의 마운 등 사람처럼 오늘은 미국, 래일에는 일본, 그 다음날에는 상해 이런 식으로 세계를 주름잡으며 자본을 수시로 굴리는 사람이 큰 성공을 이룩한 사람으로 간주된다. 그리고 예전에는 생활이 불안정한 사람들이 생계를 위해 무작정 떠돌아다니는 경우가 많았지만 현재는 능력이 있는 사람일수록 자주 이동한다는것이다.

“우리 조선족사회도 현재 강한 유목주의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많은 조선족들은 공업화와 산업화의 특징인 정착형 생활방식을 별로 거치지 않고 전통적인 농경생활방식으로부터 직접 세계화의 주요특징인 유목주의시대에로 몰입했습니다. 즉 농촌으로부터 소도시로, 소도시로부터 대도시로, 대도시로부터 외국에로의 점진적인 공동체생활방식을 경력하지 않고 농촌으로부터 직접 외국으로 진출했습니다.”

박교수의 견해에 따르면 조선족의 생활방식변화는 자체로 변했다고 하기보다 우연하게 세상의 흐름을 빨리 탔다. 그 결과 전반적으로 볼 때 조선족들의 생활수준은 이전에 비해 많이 좋아졌다. 비록 일부 사람들은 인구류동으로 인해 조선족군체가 잃은것이 많으며 지어 위기가 아니냐 하는 관점도 나오고 있는데 이에 비해 박교수는 옛날에 살던 상태가 파괴되면 위기라는 생각은 어디까지나 편면적일수밖에 없다고 했다. 세상이 그렇게 돌아가는데 세계의 흐름을 타는것이 흐름을 역행하는것에 비해 얻는것이 잃는것보다 훨씬 많다고 보아야 할것이다.


“우리는 현재 전후 생활이 너무나도 다른 시대를 살고 있다”

일반적으로 사회생활은 련속성이 존재하고 있는데 우리 이 시대는 전후 생활이 너무나도 다르다. 예전에는 동북에서 지역공동체를 이루고 한데 모여 살았는데 어느 순간에 산지사방으로 흩어져 살게 됐다. 이전에는 지역을 기반으로 공동체를 이루고 살았다면 현재는 네트워크를 통해 여러 지방의 사람들이 하나로 뭉쳐 공동체를 이루고 산다.
“이전에 우리는 동네에서 기껏해야 걸어서 한두시간 소요되는 반경의 사람들과 주로 어울려 살았는데 세계화가 도래하면서 지역공동체가 공간적으로 엄청 커졌습니다. 하지만 그제날의 지역공동체를 이루면서 맺어온 끈끈한 정이 넓은 공간에서 현대기술의 힘을 빌어가지고 계속 이어져오고 있습니다.”

박교수의 말처럼 우리 조선족의 경우는 산지사방으로 흩어졌어도 각종 단체, 모임 그리고 위챗, 인터넷 등을 통해 서로가 련결되고 있다. 한편 조선족처럼 력동적이고 활기있으며 재미있게 뭉쳐사는 군체도 아주 드물다는것이다. 그 원인은 중국의 조선족은 중국에서 공업화, 도시화를 겪으면서 인간관계가 느슨해진 상황에서 흩어진게 아니고 마을공동체에서 끈끈한 정을 주고받다가 한순간에 헤여졌기에 서로가 흩어졌어도 정이 끊어지지 않았다는것이다. 대부분 사람들이 “동네” 개념으로 살다가 타지방으로 진출했기에 세계적인 범위로 퍼졌어도 서로간의 련계가 단절되지 않는것이다.

이런 탄탄한 기반은 또한 류동성으로 인한 조선족문화정체성의 약화를 완화하는데도 한몫 크게 기여하고 있다. 타지방에 진출한 기성세대들의 경우 인생의 거의 절반 시간을 조선족집거지역에서 살았으므로 조선족의 락인이 깊숙이 박혀있다. 조선족 및 우리 민족문화에 대한 인식은 뿌리 깊게 락인되였으며 개개인의 습관도 쉽게 고쳐지지 않는다. 한편 기성세대의 영향으로 조선족의 차세대들도 립체적으로 자신이 조선족이라는것을 많이 인식하게 된것이다. 적어도 50,60년은 조선족문화가 세계 전역에서 계속 꽃피고 열매맺게 될것임은 어렵잖게 예측할수 있다.

“문화정체성은 결국 우리가 지키려고 해서 지켜지는게 아니라 언어시장에 의해 좌우지됩니다. 즉 경제론리에 의해 결정됩니다. 이 언어문화가 시장가치가 있다고 할 때에는 꼭 사람들에 의해 지켜집니다.”

조선족의 기성세대는 자신들의 기억속에 조선족의 언어와 문화가 이미 뿌리내렸으므로 누가 버리라고 해도 버려지지 않을것이라고 박교수는 말한다. 하지만 이런 문화적향수를 갖고 있지 않는 타지방 진출 조선족 3세대, 4세대들의 경우는 대체로 자신의 수요에 의해 민족의 언어와 문화를 선택할것으로 예견했다.

/ 《중국민족》잡지 기자 리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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