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류대식 기자=일년에 한번 혹은 몇년에 한번 국외나 국내 대도시에 생활하고 있는 자녀들이 고향에 계시는 부모님을 찾아 함께 설쇠는 것이 중국 조선족농촌의 보편상황이고 특수상황으로 되였다.천륜지락을 나누는 소중한 시간이 만들어진다. 하지만 그것은 짧은 순간이다. 자녀들은 또 생업을 위하여 떠나야 하기때문이다. 만남은 좋은 일이지만 자녀들이 떠남으로써 고향에 다시 외롭게 남은 부모들은 자녀들이 떠남으로 하여 생긴 빈자리 때문에 심한 증후군을 앓는것으로 조사됐다.
“식기전에 어서 들라우.” ”그래말이요.건데 도저히 입맛이 있어야지…” 이것은 밀산시 동선촌 최영철(72), 조옥란(69) 두량주가 밥상머리에서 나누는 대화이다. 이번 설에는 한국 간 두아들이 3년만에 함께 고향에 와 두량주는 정말 설쇠는것 같은 행복한 순간을 보냈다. 행복한 시간은 빨리도 흐르는 법, 설을 쇠고 큰아들이 먼저 한국으로 떠나가고 작은아들마저 며칠전에 한국으로 가고나니 또다시 두량주만 밥상을 마주하고 식사하는 썰렁한 일상으로 돌아왔다. 아들을 바래고 집에 돌아와 눈굽을 찍었다는 조옥란로인, 허전하기는 최영철로인도 마찬가지다. 작은 아들이 떠난지 며칠 되였건만 아직도 안절부절 마음을 추스리지 못하고 있다 한다.보기만해도 속이 든든하고 대견스럽기만 한 인정미 넘치는 두아들의 형상이 밥상머리에, 집안,집밖 여기저기에 꽉 차있는듯하다. 하지만 그것은 분명히 빈자리였다. 그 빈자리들은 마음속의 빈자리로 갈마들며 심한 아픔으로 되여버린다.락차 큰 허전함, 쓸쓸함, 그리움….
자녀들이 떠난 빈자리때문에 증후군을 앓기는 오상시 산하진 애로촌의 윤태선로인(76)도 마찬가지다. 원래 60여호였던 마을이 해외와 도시진출로 지금 여섯호만 남았고 모두 안로들이 혼자서 집을 지키고있다. 윤 로인은 자식이 모두 넷인데 십여전부터 자식들이 한국으로 남방으로 떠나 두량주가 고향에서 남방 나간 큰딸네 손자를 키우며 살아왔다. 그래도 자식들이 무난히 풀리고 효성스러워 해마다 설만은 자녀들이 번갈아 가며 고향에 와 같이 쇠군했다. 일년만에 만나서 함께 설을 쇠니 그 즐거움이야 말할길 없었다. 그러나 자녀들이 떠나고나면 그 빈자리에 가득찬 허전함과 그리움으로 오랜시간 증후군을 앓아야 했다. 게다가 6년전에 남편이 병으로 돌아가면서 설후마다 생기는 증후군은 더욱 오래갔고 그것을 치유하기에는 더욱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그리고 혼자 있으니 늘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 고독함, 허무함 그런것들이 쌓이고 싸여 작년에는 우울증까지 와 병원치료까지 하지 않으면 안되였다. 이번 설에는 네자녀가 모두 고향에 와 같이 설을 쇠였는데 설 지나서 하나하나 떠나가고 이때까지 같이 있던 외손자까지 부모따라 떠나 혼자 남게 되였고, 그렇게 되니 많이 나았던 우울증이 다시 도지는 상황이여서 이제는 자녀들이 한국에 모셔가기로 했다.
이렇게 설후 자녀들이 떠난후 고향의 부모들은 이런 증후군으로 정신상, 심리상 큰 괴로움을 감내하여야 했고 그런 증후군이 스트레스로 쌓여 로인들의 심리건강 나아가서 육체건강을 해치는 ‘특수병’으로 되고있다. 고향에 계시는 로인들의 이런 ‘특수병’을 치료하는 방법은 아마 하루빨리 타지에 나간 사람들이 잘 풀려서 고향에 자주 부모 뵈러 오는것이 상책일것이다. 또한 고향에 돌아와 창업하면서 부모를 모시며 천륜지락을 나누든지 아니면 고향의 부모를 모셔가서 이때까지 못다한 효도를 미봉하든지 하는 등 대안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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