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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날 맞으며 어머니 생각
조글로미디어(ZOGLO) 2017년5월13일 11시39분    조회:13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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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9일 두번 감동을 받았다. 

하나는 도문시 정협 부주석이며 차세대관심사업위원회 주임을 지낸 허상건(75) 댁에 가니 지난 2월에 105세로 사망한 허상건 어머니의 사진에 ‘어머님의 명복을 빕니다!’는 비문을 담은 거폭의 초상화가 정중히 모셔져 있었다.

다음은 한국 강릉산불화재로 주변의 30여채 집이 탔는데 화재를 당한 60대 집주인이  “집은 새로 지으면 되지만 벽에 붙여 놓고 모시던 어머니의 사진을 구해내지 못한 것이 너무나 가슴이 아픕니다”고 했다.

실로 어머님에 대한 존경과 효도를 보여주는 감동의 현장이다.

그런데 한 장례식장에서 자식들이 어머니의 장례날에 화장터에서 어머니의 생전사진들을 태워버리냐, 누가 보존하느냐를 두고 옥신각신하더니 끝내는 사진도 ‘화장(火葬)’ 하는 것으로 끝난 일을 목격했다. 

필자한테는 어머니가 셋이 있었다.

친모는 32살에 학질병으로 3녀 1남을 남겨놓고 하늘나라에 갔다. 그때 두살인 필자는 말이 늦어 “엄마”라는 말을 불러도 못 봤다. 누님들에게서 들은 말인데 필자는 애기 때 몸이 너무 허약해 돌 생일에도 포대기를 둘러놓고 겨우 앉혔다고 한다. 운명하기전 어머니는 백모님을 불러와 “형님한테 기활이를 맡기고 가니 부디 잘 키워 주세요”라는 한마디를 남기고 눈을 감았단다.

어머니의 자식사랑이라 할가, 어머니가 하늘나라에 가면서 아들의 병까지 몽땅 가지고 갔는지 아무튼 어머니가 세상을 뜬 후부터 필자는 무병 잘 자랐다니 말이다.

또 하늘나라의 어머니가 자식들의 겨울나기를 걱정하여 ‘솜이불'을 하사하듯 어머니의 제사날(음력 10월 16일)이면 해마다 빠짐없이 흰눈이 내렸으니 말이다.

그리고 또 어머니의 이름을 누구도 모른데서 지난 70년대 필자가 입당할 때 어머니의 성만 알고 이름을 몰라 입당지원서에 어머니의 이름을 임의로 전정숙이라고 썼다. 그런데 썩 후에 찾은 어머니의 언니한테서 어머니의 이름이 신통히도 전정숙(全貞淑)이라는 것을 알게 되였다. 

아버지는 필자가 서너살 때 계모를 모셔왔다. 그때 계모는 아버지의 멋진 생김새에  반했는지 아니면 인품이 좋아선지 아무튼 직장까지 그만 두고 27세 나이에 퍼그나 년상인 가난한 농민아버지와 결혼했다. 그때 큰누님과 계모의 년령차가 7년, 계모가 꽃나이에 6남매(3남 3녀)어머니로 되였으니 생각하면 어머니의 고생을 짐작할 수 있었다.

몇년 후 아버지는 계모가 하도 불쌍하여 누이 둘을 시집 보낸 후 재결합을 하기로 ‘계약리혼’을 하였다. 그런데 수년 후 아버지의 돌연적인 사망으로 재혼도 못한 채 그는 70대에 세상을 떴다.

계모를 생각하면 필자가 후회되는 것이 당년에 계모를 ‘엄마’가 아닌 ‘훗엄마’로 부른 것이다.

이 시각 필자는 동생을 낳아준 계모한테 허리 굽혀 감사를 드리며 늦었지만 소리높이 불러보고 싶다. “엄 ㅡ 마!” ,“사랑합니다!”.

종래로 어머니를 불러본 적이 없는 필자는 장모님을 ‘어머니'나 ‘가시어머니'로 부르지 않고 ‘로인님'이라고 불러 장인, 장모는 물론 처가편의 오해를 받기도 했다.

83세에 돌아가신 장모님의 사위사랑은 하늘 만큼 땅 만큼 하였다. 실례로 대흥구림업국 청산림장골안에서 동네 개잡이를 했는데 69세 고령인 장모님은 사위를 대접하겠다며 비닐통에 개고기국를 담아서 들고 60리 길을 화물자동차에 앉아서 대흥구까지 왔으니 얼마나 감개무량한가? 그런데도 장모님의 사위사랑에 무감각한 필자는 그 차비면 이곳에서 개장국을 사먹겠다며 장모님을 허물했으니 얼마나 무지했는가.

필자는 안해한테서 어머니의 자식사랑을 피부로 느꼈다.

어머니의 자식사랑은 주고 또 주어도 아쉬움을 남기는 주고픈 사랑이고 받지 않고 주면서도 기뻐하는 무상의 사랑이였다. 어머니는 언제 한번 자식앞에서 바늘구멍만한 공로장도 따지지 않았다.

어머니의 자식사랑은 샘물처럼 퍼내도 마를 줄 모른다. 어머니의 한마디 말에서 자식들은 얼었던 마음이 금새 녹는다. 세상의 어느 누구도 그처럼 높고 숭고한 어머니의 자식사랑을 본 받으려고 노력하지만 단지 따를 뿐 원 그대로는 본 따지 못한다.

미국의 소설가 시라 주이트는 “찾아갈 어머니가 있는 한 결코 완전한 어른이 되지 못했다”고 했고 로씨야의 작가 고리끼는 “삼가 어머니에게 고개를 숙여라, 이 세상에서 우리를 위해 지칠 줄 모르고 위대한 인물들을 낳아주신 어머니에게 머리를 숙여라. 위대한 인물은 모두 어머니의 자식이며 그 젖으로 자랐다.”고 하였다.

오는 ‘어머니절’을 맞으면서 노래 <어머니 생각>을 불러본다.

쓸쓸한 가을바람 불어오며는

사랑하는 우리 엄마 보고 싶어요

엄마 죽어 나비 되고 내가 죽으면

꽃이 되여 필 때마다 안아주세요

동생아 울지 말고 어서 자거라

네가 울면 내 눈에서 피가 흐른다

오늘 저녁 우리 함께 꿈나라에서

사랑하는 엄마 품에 안겨 보자야

오기활/길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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