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수년간 폭력 33살 연상 남편 흉기로 찌른 조선족 아내
조글로미디어(ZOGLO) 2017년6월26일 15시57분    조회:3048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살인미수죄 적용 징역형…재판부 "정당방위 인정 안돼"

(의정부=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녹두색 수의를 입은 이모(36·여)씨는 법정에서 "수년간 폭력을 행사한 남편이 그날도 갑자기 흉기로 제 허벅지를 찔렀고 극도의 위협을 느껴 흉기를 뺏으려 승강이를 벌이다 남편에게 큰 상처가 입혔습니다"라며 흐느꼈다.

지난해 겨울, 경비원 A씨는 아파트 1층 승강기 앞에서 알몸 상태로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여성을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이 아파트 3층에 사는 이씨였고 A씨는 곧바로 119 상황실에 신고했다.

잠시 후 화단 쪽에 '쿵' 소리가 들렸고 14층에서 떨어진 이씨의 남편 정모(69)씨가 피를 흘린 채 숨져 있었다.



재판부의 질문에 이씨는 법정에서 악몽 같은 결혼 생활과 기억하고 싶지 않은 그 날을 떠올렸다.
 
조선족인 이씨는 2002년 자신보다 33살이나 많은 정씨를 만나 결혼했다. 사업하는 남편과 두 아들을 두고 타국에서 남부럽지 않은 나날을 보냈다.
 
 
얼마후 정씨는 사업이 잘 풀리지 않았고 이씨와의 사이에 불화도 생겼다. "부인을 잘못 만났기 때문"이라며 이씨를 무시하고 폭력을 행사했다. 
 
폭력은 결혼 10년 만에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정씨는 2012년 말 주먹으로 이씨의 얼굴을 수차례 때린 뒤 머리채를 잡아 바닥에 내리쳤고 이씨는 손톱으로 정씨의 목을 할퀴며 저항했다.
 
정씨의 폭력은 지난해 1월부터 더 심해졌다. 이 무렵 정씨에게 치매 증세까지 나타났다.
 
정씨는 지난해 1월 침대에서 자고 있던 이씨의 이마를 자신의 이마로 내리찍은 뒤 주먹으로 배와 다리 등을 마구 때렸다. 같은해 9월에는 이씨의 목을 조르고 둔기로 이씨의 머리를 수차례 내리쳤다.
 
아침 식사를 준비하던 이씨에게 다가가 갑자기 함께 죽자며 흉기를 휘두르면서 주방 집기 등을 부수기도 했다.
 
견디지 못한 이씨는 낮 동안 남편을 피해 다른 거처에서 생활했다. 주말과 아침 시간에는 남편과 아들의 식사를 차려주고자 집에 들렀다.
 
그리고 사건이 발생한 지난해 12월 16일. 
 
이날 역시 이씨는 아들의 아침 식사를 차려주고자 집에 들렀고 잠시 외출한 뒤 다시 집에 들어갔다가 깜빡 잠이 들었다. 이를 본 남편이 성관계를 요구했고 또 맞을까 무서워 응했다.
 
침대에 누운 순간 정씨는 베게 밑에 미리 감춰둔 흉기를 꺼내 이씨의 허벅지를 깊숙이 찔렀다. 놀란 이씨는 남편에게 달려들어 실랑이를 벌이다 흉기를 빼앗은 뒤 마구 휘둘러 정씨의 얼굴과 팔, 등허리 등 15군데 상처를 입혔다.
 
10년 넘게 이어진 남편의 폭력에 대한 분노가 한꺼번에 폭발했다.
 
정씨는 피를 흘리며 집 밖으로 나와 승강기를 타고 14층으로 올라간 뒤 아래로 뛰어내려 숨졌다.
 
이씨는 역시 기어서 밖으로 나와 승강이에 탔으나 피를 흘린 채 쓰러졌고 다행히 경비원에게 발견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이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국과수에 시신 부검을 의뢰해 정씨의 사인을 이씨가 휘두른 흉기가 아닌 추락으로 보고 이씨에게 살인미수 혐의만 적용해 구속했다.
 
정씨는 오랜 지인에게 이씨와 함께 죽겠다는 말을 종종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법정에 선 이씨는 "남편이 흉기로 공격한 뒤 바로 자해해 생명의 위협을 느꼈고 흉기를 뺏고자 실랑이하는 과정에서 일부 상해를 입혔다"며 정당방위를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남편의 상처가 자신의 손이 닿지 않는 부위에 있는 점 등을 이유로 자해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정당방위 역시 "이씨의 행위는 방어하기 위한 것이라기보다 살해 등 공격할 의사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며 인정하지 않았다.
 
결국 재판부는 지난 25일 이씨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하고 24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령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흉기로 남편을 찌르거나 베어 살해하려다가 미수에 그쳐 범행 방법, 결과, 위험성 등에 비춰 죄질이 중하다"고 판시했다.
 
이어 "다만 피고인은 수년 전부터 남편에게 폭행을 당했고 이 사건 당일에도 무방비 상태로 있다가 흉기에 찔렸다"며 "남편을 제지하고자 흉기를 뺏고 이후 우발적으로 범행이 이뤄진 점 등을 고려해 양형했다"고 덧붙였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926
  • 28일 부산 영도경찰서에 따르면 이모(68·여) 씨는 지난 27일 오후 3시께 집에서 이상한 전화를 받았다.   금융감독원 직원을 사칭한 상대방은 "고객의 개인 정보가 유출됐다"면서 "통장에서 현금을 모두 찾아 냉장고에 넣어두라"고 말했다.   이 씨는 곧바로 집 근처 파출소를 찾아가 보이스피싱으로 의심...
  • 2017-06-28
  • (안성=연합뉴스) 강영훈 기자 = 26일 오후 7시 38분께 경기도 안성시 공도읍의 한 천변에서 낚시하던 A(58·중국 국적)씨가 물에 빠져 숨졌다.   A씨는 낚싯대가 천에 빠지자 이를 건지기 위해 옷을 벗고 물속으로 들어갔다가 변을 당했다.   119구조대는 인근에 있던 낚시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A씨를 ...
  • 2017-06-27
  • ​ 분실된 장애인 신분증을 내밀어 지적장애인 행세까지 하며 제주공항을 빠져나가려던 중국인 불법체류자들이 덜미를 잡혔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제주특별법위반과 출입국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중국인 리우(30)모씨와 야오(35)모씨 등 2명을 구속해 검찰에 넘겼다고 27일 밝혔다.   이들을 도운 중국동포 출신...
  • 2017-06-27
  • 최근 연길경찰은 마약을 흡입하고 판매한 일당 6명을 붙잡았다. 이중 한 녀성은 마약을 흡입하기 위해 힘들게 벌어 모아둔 수십만원의 돈까지 모두 탕진한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5월 중순, 연길시공안국 마약금지대대는 연길시에 거주하는 김씨가 마약을 흡입한 혐의가 있다는 단서를 얻었다.  5월 27일, 사건...
  • 2017-06-26
  • 살인미수죄 적용 징역형…재판부 "정당방위 인정 안돼" (의정부=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녹두색 수의를 입은 이모(36·여)씨는 법정에서 "수년간 폭력을 행사한 남편이 그날도 갑자기 흉기로 제 허벅지를 찔렀고 극도의 위협을 느껴 흉기를 뺏으려 승강이를 벌이다 남편에게 큰 상처가 입혔습니다"라며 흐느꼈...
  • 2017-06-26
  • 아산 미제 연쇄 살인사건의 용의자가 15년 만에 체포되어 화제다. 23일 YTN은 보도를 통해 "경찰이 지난 2002년 4월 충남 아산에서 일어난 연쇄 사건의 유력 용의자를 잡았다"면서 "어제 와 오늘의 진술이 약간씩 변동이 있고 해서 조금씩 혐의를 입증하고 있는 단계"라고 밝힌 사실을 알렸다.  이번에 잡힌 용의자는...
  • 2017-06-24
  • 【서울=뉴시스】김현섭 기자 =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중국에서 위조된 100달러권 수백장을 밀반입 해 서울 종로3가, 용산 일대에서 점조직 형태로 유통시킨 이모(53)씨 등 10명을 형법상 통화 위조 및 위조통화 취득 혐의로 구속하고, 1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했다고 21일 밝혔다. (사진=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
  • 2017-06-21
  •   일전, 룡정시공안국은 적은 돈을 투자하여 매달 리자를 받을수 있다는 빌미로 로인들의 쌈지돈을 갈취한 사기사건을 해결하고 범죄혐의자 수모를 검거했다.   올해 3월부터 룡정시에 사는 일부 로인들사이에서 적은 돈으로도 매달 꼬박꼬박 리자가 나오는 ‘재테크 상품’이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 2017-06-15
  • "피해자, 딸 보호하느라 반항조차 못하고 고귀한 생명 잃어"   미행하고 좋지 않은 소문 퍼뜨리면서 모욕했다는 생각에 범행 【서울=뉴시스】심동준 기자 = 산업연수를 받았던 회사 사장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조선족이 무기징역을 선고 받았다.  서울북부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이성호)는 살인 혐의로 기소...
  • 2017-06-10
  • 5월까지 임무완수량 21%주공안국 교통경찰지대에서 통계한 수치에 따르면 5월말 기준 우리 주에서 도태한 황색표지 차량은 총 1727대로 년간 임무의 21%를 완수했다. 이중 안도현에서 132대, 왕청현에서 192대, 훈춘시에서 275대, 룡정시에서 92대, 연길시에서 648대, 도문시에서 60대, 돈화시에서 285대, 화룡시에서 43대...
  • 2017-06-09
‹처음  이전 62 63 64 65 66 67 68 69 70 71 72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