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실된 장애인 신분증을 내밀어 지적장애인 행세까지 하며 제주공항을 빠져나가려던 중국인 불법체류자들이 덜미를 잡혔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제주특별법위반과 출입국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중국인 리우(30)모씨와 야오(35)모씨 등 2명을 구속해 검찰에 넘겼다고 27일 밝혔다.
이들을 도운 중국동포 출신 알선책 김모(42)씨도 제주특별법 위반과 형법상 공문서부정행사 교사 혐의를 적용해 함께 구속해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
중국인 2명은 2015년 3월과 2016년 5월 무사증으로 제주에 들어온 뒤 불법체류자 신분으로 취업생활을 하다 김씨를 만나 서울로 무단이탈하기로 공모했다.
김씨는 6월15일 중국인 2명에게 서울 양천구에서 발생한 장애인 신분증을 건네고 김포행 항공권도 전달했다. 이 대가로 김씨는 이들에게 각 350만원씩 총 700만원을 받았다.
중국인 2명은 제주공항 입국장에서 장애인 신분증에 적힌 농아와 지적장애인 행세를 하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보안검색요원에 적발됐다.
김씨는 그 사이 도주해 서울행 항공기에 탑승했지만 김포공항에서 제주경찰의 공조요청을 받은 김포공항경찰대에 도착 직후 검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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