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청년경찰’ 일파만파…43개 중국동포 단체 대표 최초 집결
조글로미디어(ZOGLO) 2017년9월1일 12시14분    조회:2937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영화 ‘청년경찰’에 대한 중국동포들의 항의 움직임이 점점 커가고 있다. 지난달 영화 제작사와 배급사 등을 상대로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낸 데 이어 국내의 중국동포 단체들의 단체장이 1일 집결해 대책회의를 갖는다. 박옥선 영화 ‘청년경찰’ 상영금지 촉구 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은 “우리는 중국동포 전체를 범죄자로 묘사한 이번 사안에 대해 정말로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 등에 따르면 재한동포총연합회, 중국동포한마음협회 등 중국동포 관련 단체는 총 43개이며, 이날 모두 모이면 단체장이 한 자리에 집결한 최초의 일이 된다. 이들은 흩어져 있는 단체들을 하나로 아우르는 ‘총연합회’ 결성도 추진할 계획이다. 국내에 거주하는 중국동포는 약 66만명으로 추산된다.
 
영화 청년경찰 포스터.

영화 청년경찰 포스터.

청년경찰은 지난달 9일 개봉한 영화로 1일 현재 누적 관객 수가 509만명이다. 그런데 영화 내용 중 중국동포들이 대림동에서 가출 소녀들을 납치해 난소를 강제 적출ㆍ매매하는 내용 등이 있어 거센 항의를 받고 있다. 또 “여기(대림동) 조선족들만 사는데 여권 없는 중국인도 많아서 밤에 칼부림이 자주 나요. 경찰도 잘 안 들어와요. 웬만하면 밤에 다니지 마세요”라는 대사 때문에 경찰 측의 반발도 사고 있다.  
 
박 위원장은 1일 오후 3시에 서울 대림2동 동사무소에서 ‘대책위원회 1차 경과보고 및 대표자회의’를 개최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영화가 중국 동포들을 범죄 집단으로 매도하고 중국 동포들이 많이 사는 서울 대림동을 범죄 소굴로 묘사해 혐오를 확산시켜 더는 참을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청년경찰 논란 왜 유독 커졌나?
영화ㆍ드라마에 중국동포가 불편해할 만한 장면이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영화 ‘황해’(2010), ‘신세계’(2013), ‘악녀’(2017) 등에서도 중국동포의 인신매매, 살인이 등장했다.  
 

“황해 등 기존에 나온 영화들은 조폭이나 살인청부업자 세계를 배경으로 하죠? 저희같은 일반 서민들이 나오는 영화가 아니에요. 하지만 이번 영화 청년경찰에서는 일반 서민들이 사는 대림동을 특정해서 범죄자 소굴로 묘사했어요. 또 평범한 중국 동포들을 경찰도 무서워하는 칼부림꾼으로 만들어버렸고요. 그 동안 중국 동포에 대한 안좋은 편견을 깨기 위해 ‘외국인자율방범대’도 꾸리면서 열심히 노력했는데, 한 순간에 모두 물거품이 돼 버렸지요. 심장을 쳐버린 느낌이에요.”

박옥선 영화 ‘청년경찰’ 상영금지 촉구 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 김준영 기자

박옥선 영화 ‘청년경찰’ 상영금지 촉구 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 김준영 기자

 
박 위원장의 말이다. 그는 지난달 9일 영화가 개봉한 날에 직접 관람했다고 한다. 그는 “영화를 보는 내내 불쾌했는데,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는 순간 뒤에서 젊은 남성들이 ‘조선족 x같다. 다 추방해야 된다’고 말하는 소리를 들었다. 그 순간 자리에서 일어설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서울 대림동 중국인 거리. 김준영 기자

서울 대림동 중국인 거리. 김준영 기자

 
실제 지난달 27일 방문한 서울 대림동 중국인 거리는 한자가 적힌 간판과 중국 특유의 향신료 냄새가 이국적인 분위기를 풍겼지만, 다른 번잡한 상업지역과 크게 다를 바는 없었다. 이곳에서 5년째 중국 식료품점을 운영 중인 이모씨는 “여기도 다 사람 사는 데다. 있지도 않은 범죄를 자꾸 영화에서 만들어 내는데 기가 찬다”고 말했다. 건너편에서 슈퍼를 운영하는 김모씨도 “정말로 위험한 곳이면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겠냐”고 반문했다.   
 
◇중국인 거리가 우범지대라는 건 실제와 달라
대림동의 범죄율은 매년 줄어들고 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대림동의 5대범죄(살인ㆍ강도ㆍ성폭력ㆍ절도ㆍ폭력) 발생건수는 2015년 상반기 624건에서 2017년 상반기 471건으로 25% 줄었다. 전체 범죄 수로 따지면 같은 기간 60% 가량 줄었다. 영등포경찰서는 올해 상반기 치안종합성과평가에서 대림동의 우수한 치안을 바탕으로 ‘최우수 등급’을 받기도 했다.
 
대림동의 범죄율 급감에는 주민들의 자발적이 영향을 미쳤다. 지역 경찰관들은 “영화와 실제는 전혀 다르다. 편견과 달리 중국 동포들은 자발적으로 치안을 돕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대림동의 중국 동포들은 2010년부터 외국인자율방범대(외자대)를 출범시켜 자율적인 순찰ㆍ미화 활동을 해오고 있다. 금요일~일요일 오후 8시부터 2시간 동안 매주 하는 일이다. 또 대림파출소 경찰들에게 중국어를 가르쳐주기도 한다. 영화에서 대림동을 ‘경찰도 무서워 잘 안가는 곳’이라고 묘사한 것과는 180도 다르다.
 
중국 동포를 포함한 체류 외국인 범죄율도 내국인 범죄율보다 더 낮다. 지난해 IOM 이민정책연구원이 낸 통계에 따르면 2013년 기준 내국인 범죄는 10만 명당 3649건, 외국인 범죄는 10만 명당 1585건으로 나타났다. 내국인 범죄율이 외국인 범죄율의 두 배가 넘는다.  
 
◇중국 언론도 보도하기 시작
이 영화 논란에 대해 중국 현지 언론들도 보도하기 시작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의 온라인판 환구망(環球網)은 지난달 29일 “한국 영화가 서울 중국인거리를 모욕해 재한 중국 동포 단체들이 화났다”는 제목으로 관련 내용을 보도했다. 관영 신화통신 등에서도 비슷한 내용을 보도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의 온라인판인 환구망이 지난달 29일 보도한 기사.

중국 관영 환구시보의 온라인판인 환구망이 지난달 29일 보도한 기사. "한국 영화가 서울 중국인거리를 모욕해 재한 중국 동포 단체들이 화났다"는 내용이다. [환구망 캡처]

지난달 31일엔 관영 중국중앙방송(CC-TV)의 서울 특파원이 직접 박 위원장을 찾아가 인터뷰했다. ‘왜 항의하는지’ ‘영화 제작사에 무엇을 요구하는지’ 등을 취재했다고 한다. 이 내용이 곧 중국 전역에 보도될 가능성이 있다.

중앙일보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5838
  • 최근 연길경찰은 마약을 흡입하고 판매한 일당 6명을 붙잡았다. 이중 한 녀성은 마약을 흡입하기 위해 힘들게 벌어 모아둔 수십만원의 돈까지 모두 탕진한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5월 중순, 연길시공안국 마약금지대대는 연길시에 거주하는 김씨가 마약을 흡입한 혐의가 있다는 단서를 얻었다.  5월 27일, 사건...
  • 2017-06-26
  • 살인미수죄 적용 징역형…재판부 "정당방위 인정 안돼" (의정부=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녹두색 수의를 입은 이모(36·여)씨는 법정에서 "수년간 폭력을 행사한 남편이 그날도 갑자기 흉기로 제 허벅지를 찔렀고 극도의 위협을 느껴 흉기를 뺏으려 승강이를 벌이다 남편에게 큰 상처가 입혔습니다"라며 흐느꼈...
  • 2017-06-26
  • 아산 미제 연쇄 살인사건의 용의자가 15년 만에 체포되어 화제다. 23일 YTN은 보도를 통해 "경찰이 지난 2002년 4월 충남 아산에서 일어난 연쇄 사건의 유력 용의자를 잡았다"면서 "어제 와 오늘의 진술이 약간씩 변동이 있고 해서 조금씩 혐의를 입증하고 있는 단계"라고 밝힌 사실을 알렸다.  이번에 잡힌 용의자는...
  • 2017-06-24
  •   구로구는 외국인 주민이 많은 가리봉동에 중국 동포 환경단속원을 뽑아 쓰레기 무단투기 맞춤 근절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구로구 제공 “덕분에 우리 집 앞에 버려지는 쓰레기가 없어졌어요. 정말 고마워요.” 지난 8일 오후 구로구 가리봉동 주민 김재순씨가 동포자율방범대장이자 환경단속원으로 활동...
  • 2017-06-23
  • ■ 첫 산업별 단체협약    건설산업 노사가 산업별 단체협약을 최초로 체결해 "외국인 불법체류자 고용을 자제하겠다"고 밝혔다. 21만명에 달하는 불법체류자들이 건설현장에 들어와 '저임금'을 양산하고 있다는 비판을 수용해, 이들의 사용을 자제하고 국내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합의한 것이다. ...
  • 2017-06-23
  •        (흑룡강신문=하얼빈)"며칠전 한 친구로부터 비통한 소식이 들어왔다. 단기비자로 현장에서 일하는 중국인이 심장병이 갑자기 도져 사망했다고 했다. 그런데 불법이라 산업재해 보상을 받을수 있는지, 어떻게 배상을 요구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한국법률을 홍보하는 김의 법률가가...
  • 2017-06-22
  •   14일, 연변조선족자치주중급인민법원에서 피고인 지모모가 살인 후 시체를 토막내고 유기한 사건에 대하여 공개재판을 진행했다. 법원은 고의살인죄로 지모모를 사형에 처하고 정치권리를 종신 박탈한다고 판결내렸다.   2017년 2월 5일 9시경, 피고인 지모모는 연길시 모 소구역에 위치한 자기의 집 침실에서...
  • 2017-06-22
  • 【서울=뉴시스】김현섭 기자 =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중국에서 위조된 100달러권 수백장을 밀반입 해 서울 종로3가, 용산 일대에서 점조직 형태로 유통시킨 이모(53)씨 등 10명을 형법상 통화 위조 및 위조통화 취득 혐의로 구속하고, 1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했다고 21일 밝혔다. (사진=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
  • 2017-06-21
  • 경기북부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고양시와 파주시 일대에서 중국인을 상대로 도박장을 개장한 혐의로 마작방 업주 A(52·여·중국인)씨 등 3명과 종업원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0일 밝혔다. 또 이들 마작방에서 불법 도박을 벌인 혐의(도박)로 B(52)씨 등 중국인과 귀화 한국인 1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 2017-06-21
  • 안산다문화지원센터 전경. (사진 = 박승봉 기자) ◆다문화를 품어 새로운 다문화도시로 거듭나야 할 안산시 실상은 물과 기름...안산시는 단지 감시자 일뿐  다문화 외국인들 5만2000여 명이 모여 사는 안산시가 외국의 코리아 타운처럼 새로운 문화를 형성하도록 그들의 문화와 니즈(needs)를 품어야 하나 안산의 다...
  • 2017-06-21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