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신분 세탁으로 잠적
2005년 9월 10일, 양모는 상해민항구역의 한 식당에서 료리사 최모와 말다툼이 생겼다. 림모는 양모와 고향친구로 의리를 지키고자 양모와 함께 최모와 몸싸움을 벌렸다. 최모는 엄중한 타박상을 입고 병원에 이송됐으나 결국엔 숨지고 말았다. 사건발생 후 양모는 당지 경찰에 붙잡혔으나 림모는 바로 현장에서 도주하였다.
2017년, 연길시공안국은 형사범죄전문전역을 전개했다. 8월 18일, 북산파출소 경찰은 군중을 상대로 기층에서 개인정보를 수집하였는데 그중 허모모라는 사람의 행동거지가 수상함을 느끼고 파출소 부소장 리강에게 해당 사항을 보고하였다. 리강은 개인정보, 생활궤적, 외모 등 분석을 통해 허모모가 상해살인사건 혐의자 림모와 동일인물일 수 있음을 감지했다. 어느 정도 실마리를 찾은 리강은 해당 사항을 소장 윤철호에게 회보하였으며 윤철호는 허모모가 나타날 수 있는 지역에 경력을 배치해 감시하도록 하였다. 한편 사건을 회보받은 연길시공안국 부국장 류룡일은 북산파출소에 추적소조를 설립하고 신속하게 수사를 펼치도록 지시했다.
추적소조는 비교분석을 통해 허모모의 신분이 림모와 중첩되고 련관됨을 확인, 최종 허모모가 12년 전 상해살인사건의 피의자 림모임을 최종 확정했다.
8월 21일, 부소장 리강은 경찰들을 이끌고 3일 동안 허모모가 경영하는 업소에 잠입해 허모모가 나타나길 기다렸으나 허모모는 좀처럼 나타나질 않았다. 그러던중 허모모의 장모를 알아차리고 업소의 책임자를 찾아줄 것을 요구했으며 장모는 경찰들을 데리고 집으로 갔다. 집으로 들어서는 순간 경찰은 허모모가 바로 림모임을 확인하고 즉시 현장에서 나포하였다.
림모는 사건발생 후 심양, 대련 등지를 전전하며 몸을 피하기 바빴으나 결국엔 고향인 연길로 돌아왔다고 했다. 마침 한 로인의 아들이 8살 적에 실종되였다는 사실을 알고 그 로인을 찾아갔다. 림모는 본인이 한국에 나가 일자리를 찾고자 하는데 본인 신분증으로는 출국이 안되니 허모모의 신분으로 입국허가를 받기를 원하면서 로인을 위해 양로의무를 할 것을 약속했다. 로인이 림모의 요구를 들어주게 되면서 림모는 허모모로 신분세탁을 하고 10여년을 살아왔다고 하였다.
한편, 범죄자 림모는 상해시공안국 민항분국에 이송되여 조사중에 있다.
연변일보 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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