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한국인기고] 조선족은 실제로도 한국 사회의 '악'일까?
조글로미디어(ZOGLO) 2017년10월17일 14시00분    조회:2866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영화 <범죄도시> 포스터. 평균 이상의 각본과 마동석의 매력이 돋보이는 화끈한 액션물이다.ⓒ 메가박스㈜플러스엠


마동석과 조선족. 두 키워드로 영화 <범죄도시>를 압축할 수 있을 것 같다. 큰 덩치만큼이나 화끈한 액션으로 마동석은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았고, 마동석이 주는 인상 못지않게 장첸(윤계상 분)과 조선족이 남긴 무서움은 강렬했다.

덕분에 영화는 흥행을 기록 중이지만, 우려되는 점도 없지 않다. 영화 속 조선족의 부정적 이미지가 현실의 조선족에 대한 혐오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실제로 영화 관람객 후기를 보면 조선족을 비하하는 평이 많다.

장첸을 비롯한 <범죄도시> 속 대부분의 조선족은 조폭이거나 몸에 칼, 도끼 등 흉기를 지니고 다닌다. 영화에서 묘사된 가리봉동은 대낮에도 패싸움이 일어나고, 조금의 시비가 바로 칼부림으로 이어지는 '범죄도시'다. 물론 그 주범은 조선족이다.

조선족을 부정적으로 그린 영화는 <범죄도시>가 처음이 아니다. 올해 개봉한 영화만 <청년경찰>과 <악녀>까지 총 세 편이다. 그 이전에도 <신세계> <황해> 등 조선족 범죄는 우리나라 액션, 누아르 물의 단골 소재로 쓰이고 있다.

실제 조선족은?

영화 <범죄도시>의 한 장면. 조선족 '이수파' 조폭들이 연장을 든 채 가리봉동 대낮을 활보하고 있다.ⓒ 메가박스 (주)플러스엠


그렇다면 조선족은 실제로 범죄를 많이 일으키는 걸까? 조선족은 국내 거주 중국인의 다수를 차지하는데 경찰청 통계에서는 조선족을 따로 분류하지 않는다. 따라서 중국인 범죄율을 통해 조선족 범죄율을 짐작할 수 있다.

2016년 경찰청 범죄통계자료를 보자. 우리나라 외국인 범죄율은 한국인 범죄율에 비해 그 수치가 현저히 낮음을 알 수 있다. 인구 10만 명당 한국인 범죄 발생 수가 3495건인 반면 외국인은 2003건을 기록했다. 

외국인 범죄를 국적별로 나누었을 때도 중국은 그리 높지 않다. 러시아, 몽골의 범죄율이 가장 높았고 중국의 범죄율은 러시아와 몽골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중국은 일곱 번째로, 경찰청이 분류한 16개국 중 중간이라 할 수 있다.

이처럼 영화 속 이미지와는 달리 실제 조선족은 한국인보다 범죄율이 낮다. 외국인만을 두고 비교했을 때도 조선족은 결코 높은 편이 아니다.

실화는 선택된다


(2005)의 한 장면. 극중 장채린(문근영 분)은 연변 출신 조선족 소녀다. 이 영화는 조선족 소녀가 한국에서 겪는 힘든 현실을 그린다. " 

영화 <댄서의 순정>(2005)의 한 장면. 극중 장채린(문근영 분)은 연변 출신 조선족 소녀다. 이 영화는 조선족 소녀가 한국에서 겪는 힘든 현실을 그린다.ⓒ 쇼이스트


<범죄도시>가 기존 영화와 다른 점은 실화에 기반을 뒀다는 것이다. <범죄도시>는 자막을 통해 2004년 '왕건이파'와 2007년 '흑사파' 사건을 모티브로 삼았다고 밝힌다. 실화에 근거했다는 점에서 <범죄도시>는 기존 조선족 비하 영화보다는 진일보 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실화에 기반을 뒀다는 사실은 오히려 영화가 생산하는 부정적인 조선족 이미지에 힘을 실어줄 수도 있다. 실화는 선택된다. 우리가 알고 있는 단 몇 가지의 실화를 통해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61만 조선족의 삶을 재단해선 곤란하다. 

내가 중학교에 근무할 때다. 한 여학생의 어머니가 조선족이었다. 집안 형편이 어려워 복지 신청이 가능했다. 그런데도 혹 신청 과정에서 자신이 조선족임이 알려질까봐, 그래서 딸에게 피해가 갈 것을 걱정해 일절 신청하지 않았다. 

딸이 집에 친구를 데려올 때면 그 조선족 엄마는 집 밖으로 나가 있는다고 했다. 앞으로도 그 딸과 엄마는 얼마나 많은 눈초리와 차별을 겪으며 살아야 할까. 엄마라는 존재가, 또 자기 존재 그 자체가 차별의 이유가 된다는 것은 정말 가슴 아픈 일이다. 
     
소수의 조선족 범죄자는 그들대로 예방하고 처벌하면 된다. 이를 가지고 다른 평범한 조선족까지 재단하고 차별하는 것은 또 다른 범죄다. 영화를 만드는 이와 보는 이의 보다 책임 있는 자세가 요구된다.신영수(namubul108)/오마이뉴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5838
  • 보이스피싱으로 지명수배 중인 10대가 또 다시 범행을 벌이려다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광주 남부경찰서는 14일 수사기관을 사칭해 보이스피싱 행각을 벌인 혐의로 이모(18) 군을 긴급 체포했다.    이 군은 이날 오전 11시 40분쯤 검찰청 직원을 사칭해 A(66·여) 씨에게 전화를 걸어 800만...
  • 2017-09-15
  • 김숙자 재한동포총연합회 회장 [일요서울 | 조택영 기자] 재한 중국동포(이하 중국동포)와 서울 대림동 주민들이 영화 ‘청년경찰’ 상영금지를 촉구하며 제작자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청년경찰이 중국동포가 많이 거주하는 서울 대림동을 우범지역으로 묘사했다는 이유다. 제작사 측에서는...
  • 2017-09-15
  • 한국 법무부는 “4세대 고려인, 중국동포가 재외동포로 인정받지 못해, 한국내 체류 중인 부모와 헤어지는 아픔을 해소하기 위해 이들에게 2017년 9월13일부터 2019년 6월30일까지 한시적으로 방문동거(F-1) 자격을 부여하는 인도적 조치를 마련, 시행하기로 했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그동안 고려인과 중...
  • 2017-09-14
  • ● 연변농촌상업은행, 건설은행, 구태농촌상업은행, 공상은행, 교통은행, 중국은행, 우정저축은행과 흥업은행 등 은행, 난방비용 대리수금 업무 취급 ● 연길집중열공급회사 위챗 결제 서비스 개통 연길시집중열공급회사 QR코드(二维码) 열공급철이 다가오면서 난방비용을 납부하는 열사용호들에게 편리를 도모하고저 연길...
  • 2017-09-14
  • (서울=연합뉴스) 이상서 기자 = 지난달 개봉한 영화 '청년경찰'은 주요 배경지이자 중국인 밀집 지역인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을 범죄의 소굴로 묘사했다. 이곳 주민과 중국인들은 영화 때문에 지역 이미지가 크게 훼손됐다고 주장한다. 지난 10일 공동대책위원회는 집회를 열어 이 영화 상영 중단과 피해 보상을 요...
  • 2017-09-14
  •   그동안 신분 세탁으로 잠적   2005년 9월 10일, 양모는 상해민항구역의 한 식당에서 료리사 최모와 말다툼이 생겼다. 림모는 양모와 고향친구로 의리를 지키고자 양모와 함께 최모와 몸싸움을 벌렸다. 최모는 엄중한 타박상을 입고 병원에 이송됐으나 결국엔 숨지고 말았다. 사건발생 후 양모는 당지 경찰에 붙...
  • 2017-09-14
  •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광주 영산강변에 낚시하러 갔다가 실종된 70대 중국 동포가 5일 만에 물에 빠져 숨진 채 발견됐다. 13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22분께 중국 동포 A(74)씨가 북구 용전동 영산강에 낚시를 갔다가 며칠째 귀가하지 않는다는 가족의 신고가 접수됐다. 광주 북구 용전동 영산...
  • 2017-09-14
  • 서울 서남권 민관협의체 자료사진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고웅석 기자 = 중국동포 밀집지역의 현안 해결을 위해 구성된 서울 서남권(구로·금천·영등포·동작·관악) 민관협의체가 15일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9간담회장에서 정기회의를 개최한다. 14일 서울시에 따르면 의장인 더불어민주당...
  • 2017-09-14
  • 새벽 일을 나가던 동포를 폭행해 현금 수백만원을 빼앗은 불법체류 중국인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서부경찰서(서장 박영진)는 지난 11일 오전 5시0분께 제주시 한림읍에서 일을 하러 걸어가던 중국인 D(28)씨를 따라가 협박하며 양팔을 꺾어 주머니에 있던 현금 369만원을 빼앗고 달아난 중국인 J(30)씨와 W(28)...
  • 2017-09-14
  • 길림성공안청에 따르면 지난 6일, 길림성 력사상 최대 다국경전신사기안건의 용의자 37명이 백산시공안국 경찰과 광동성 당지 촌간부들의 인솔하에 기차편으로 광주로부터 장춘시에 도착, 이틀후인 9월 8일에 다시 차를 타고 백산시공안국에 가서 자수했다. 하여 나포된 ‘9.22’특대다국경전신사기안건의 용의자...
  • 2017-09-13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