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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의 SNS 지시로 2억대 훔친 중국동포들 구속
조글로미디어(ZOGLO) 2017년10월18일 10시06분    조회:18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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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통해 지시받아 훔친 돈 중국으로 송금한 일당
 수상히 여긴 금융기관 직원 신고로 검거

【용인=뉴시스】김지호 기자 = 보이스피싱 조직에 속아 거액의 현금을 보관 중인 노인들의 집에 들어가 2억원대를 훔친 중국동포 출신 10대들이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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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뉴시스】김지호 기자 = 지난달 11일 경기 오산시의 한 주택가에서 피해자가 현금을 찾아 집으로 가는 모습을 차량 뒤에 숨어서 황군 일당이 지켜보고 있는 모습. (사진=경기 용인동부경찰서 제공) photo@newsis.com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중국 국적 황모(17)군 등 4명을 구속했다고 18일 밝혔다.

 황군 등은 지난달 11일부터 28일까지 경기 용인시, 수원시, 안양시 등 경기지역과 강원 강릉시, 경북 경주시에서 9차례에 걸쳐 보이스피싱에 속은 70대 노인들의 집에 침입, 현금 2억1000여만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SNS를 통해 현금 전달책을 모집하는 글을 보고 범행에 가담, 중국에 있는 보이스피싱 조직의 지시를 받아 현금을 훔친 뒤 중국으로 보냈다.

 보이스피싱 조직은 금융기관이나 공공기관을 사칭해 A(71·여)씨 등 9명을 상대로 집에 현금을 보관하도록 한 뒤 황군 등에게 지시를 내린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의 범행은 지난달 18일 A씨가 금융기관에서 거액을 찾으려던 중 이를 수상히 여긴 직원의 신고로 덜미를 잡혔다.

  A씨가 이미 2700여만원을 인출한 뒤 다시 거액을 인출하려고 하자 금융기관 직원은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이 A씨 집에 출동했을 때는 이미 2700여만원은 황군 등이 훔친 뒤였다.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수사에 나서 황군 등을 추적, 이달 초 경기 시흥시와 안산시에 있던 이들을 붙잡았다.

 중국 동포인 황군은 과거 유흥업소에서 함께 일했던 김모(29·구속)씨 등을 범행에 가담시켰고, 이들은 렌터카를 타고 전국 각지를 돌아다니며 돈을 훔쳐 수익금의 10%인 2000여만원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용인=뉴시스】김지호 기자 = 지난달 19일 경기 용인시의 한 아파트에서 피해자의 침입해 현금을 훔친 뒤 엘리베이터에 탑승한 황군 일당. (사진=경기 용인동부경찰서 제공) photo@newsis.com

 범행의 주범인 황군과 나머지 10대 일당 2명 모두 학교에 다니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 피해자 대다수가 70~80대 노인으로 금융기관에서는 고령자가 거액의 현금을 찾을 때는 각별한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황군 등 검거에 기여한 금융기관 직원 2명에게 감사장과 신고 보상금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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