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통합 고려한 동포 귀환정책 필요" IOM이민정책연구원 보고서
조글로미디어(ZOGLO) 2018년3월3일 11시50분    조회:1031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최서리 위원 "일본 사례 교훈 삼아 경제적 목적만 내세우지 말아야" 

 

귀환 중국동포가 집단 거주하고 있어 연변거리로 불리는 서울 구로구 우마길.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뉴스) 이희용 기자 = 우리나라는 경제적 목적을 앞세워 재외동포 귀환정책을 추진했기 때문에 귀환 동포의 권리 확대와 통합을 논의하기 어렵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IOM(국제이주기구)이민정책연구원의 최서리 부연구위원은 최근 펴낸 이슈브리프 '일본의 동포 귀환정책에 대한 평가와 시사점'을 통해 "귀환 동포는 모국 사회에 정착할 가능성이 크므로 경제적 효용을 따지는 동시에 통합을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은 정부 수립 이후 해외로 이주한 한인에 대해서만 자유로운 국내 출입과 그에 따른 각종 혜택을 부여했다가 2001년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에 따라 중국, CIS(독립국가연합)에 대해서도 제한적인 국내 취업 권리와 조건부 재외동포 자격을 부여하고 있다.

최 위원은 일본의 이주연구가 쓰다 다케유키의 논문을 인용해 "한국이나 일본 등 동아시아의 종족적 국민국가는 노동력 부족 등 경제적 이유로 이민자의 유입을 촉진하려고 해도 국민들이 종족문화적인 이유로 거부감을 나타내 딜레마에 빠지는데 재외동포가 이를 해결하는 유용한 수단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과 일본은 경제적 이득을 위해 동포 귀환정책을 추진했고 이스라엘과 독일은 박해로부터 동족을 보호하고자 귀환정책을 실시했다"면서 "그 결과 동아시아는 귀환 동포에게 체류 특혜를 부여하는 것에 그친 반면 종족문화를 강조한 유럽 국가들은 시민권을 부여하거나 국적을 회복할 수 있도록 했다"고 소개했다.

이슈브리프에 따르면 1908년 일본인 781명이 커피농장에서 일하기 위해 브라질로 이주한 것을 시작으로 제2차 세계대전(1939∼1945년) 직전까지 20만 명이 넘는 일본인이 브라질, 아르헨티나, 페루, 볼리비아 등 남아메리카로 건너갔다. 이들을 남미 니케이진(日係人)이라고 부른다.

일본인의 브라질 이민은 1952년 재개돼 1970년대까지 이어지다가 1980년대 들어 높은 물가상승과 실업률을 견디다 못해 니케이진들이 브라질을 떠나기 시작했다. 당시 버블경제 호황을 누리던 일본은 심각한 노동력 부족을 겪고 있으면서도 외국인에 대해 단순노무직 종사자 금지 원칙을 고수하는 대신 니케이진에 대해서는 3세까지 장기체류 자격을 부여했다.

최 위원은 일본의 동포 귀환정책이 일본 정부의 예상을 빗나가는 바람에 경제적 효용만 거둔 절반의 성공에 그쳤다고 평가했다. 귀환 니케이진은 1988년 4천 명에 불과했으나 2005년 30만 명을 넘을 정도로 너무 많았고, 어느 정도 돈을 벌면 남미로 돌아갈 줄 알았는데 대부분 일본에 정착했다는 것이다.

문화적으로 이질감을 지닌 니케이진 2세와 3세들은 일본 사회에 동화되지 못한 채 일본인들이 기피하는 단순노무직에 종사하며 편견과 차별을 겪고 있다고 최 위원은 지적했다.

우리나라는 1999년 '재외동포의 출입국과 법적 지위에 관한 법률'(재외동포법) 제정 이유를 밝히며 "재외동포의 모국 출입국과 체류에 관한 제한과 부동산 취득, 금융·외국환 거래 등 각종 제약을 완화함으로써 모국 투자를 촉진하고 경제 회생 동참 분위기를 확산한다"는 경제적 목적을 분명히 했다.

최 위원은 "일본은 적어도 표면상으로는 종족문화적 가치를 강조했으나 한국은 늘 경제적 이유를 내세웠기 때문에 동포 귀환이 국민의 경제생활을 위협한다고 정부가 판단하면 언제든 규제적이고 권리제한적으로 정책을 바꿀 수 있고, '중국동포 때문에 국민 일자리가 침해된다'는 식으로 논리보다는 감성에 치우쳐 이주민을 문제집단화하는 경향이 나타난다"고 우려했다.

그는 "귀환 동포에 대한 노동시장 내 차별과 이로 인한 노동시장 구조의 변화, 귀환 동포의 한국 내 역할과 사회적 기여를 면밀히 조사해 이를 토대로 정책을 입안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난해 7월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귀환 고려인들이 국내에 체류하며 겪는 어려움을 털어놓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 사진]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5838
  • 현행 법규는 중화권男-한국女 자녀 성씨 현지발음 강제…"차별·편견 불씨" '조선족은 가족관계등록 예외 허용 모순' 지적…금태섭 "전향적 논의 필요"   [연합뉴스 자료사진] 차례상 차리는 다문화가정 여성 ※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서울=연합뉴스) 방현덕 기자 = 성이 이(李...
  • 2017-10-09
  • 조선족 연구학회 오사카서 “2017년도 전국학술대회”개최 학술대회 현장 일본지역을 본거지로 활동하고있는 ‘조선족 연구학회’(회장 정형규 일본대학 교수)가 지난 10월 1일, 리츠메이칸대학(立命館大学・오사카)에서 2017년도 전국 학술대회를 개최하였다. 이번 대회는 중국, 일본, 한국의 인문, ...
  • 2017-10-09
  •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카지노에서 빌린 돈을 갚지 않는다며 중국 동포를 폭행한 조선족이 경찰에 붙잡혔다. 각목폭행[연합뉴스TV 제공]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특수상해 혐의로 조선족 A(32) 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3일 오후 11시 50분께 부산 부산진구 롯데백화점 후문 앞에서 조선...
  • 2017-10-05
  • 인터넷이 발달한 요즘, 위챗 그룹채팅방이나 모멘트에서 제멋대로 발언 해서는 안된다. 왜냐하면 이러한 플랫폼에 남긴 글도 법률적인 단속을 받기때문이다. 절강성에 거주하는 한 녀성은 위챗 모멘트에 남긴 3글자로 인해 3일간 행정 구류 되였고 북경에 거주하는 한 남성은 그룹 챗팅방에서 롱담으로 던진 말때문에 징역...
  • 2017-10-01
  •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서울 한복판에서 경찰이 수갑을 채우지 않은 채 호송하던 불법체류자가 도주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일 서울 금천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44분께 신정동 구로구 오금교사거리에서 양천구 출입국관리사무소로 호송 중이던 중국인 불법체류자 A(39)씨가 도주했다....
  • 2017-10-01
  • 9월 29일 ,길림성공안청에서 소집한 기자회견에 따르면 공안청에서는 형사범죄를 엄격히 타격하여 안전우환을 제거하며 19차 당대표대회 기간의 전 성 사회치안 대국의 안정을 수호하기 위하여 10명의 중대 살인안건 도주범들에게 현상금 5만원씩 내걸고 공개 지명수배령을 내렸다. 소개에 따르면 올 들어 성공안청의 지도...
  • 2017-09-30
  • 차규근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왼쪽 3번째)이 28일 민관협의체 위원들과 함께 대림역 인근지역을 돌아보고 있다. [법무부 제공=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 법무부는 차규근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이 28일 서울 영등포구 대림2동 '한우리 문화센터'에서 대림동 치안...
  • 2017-09-30
  •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를 저지른 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려던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원이 출국장에서 붙잡혔습니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딸을 납치했다'고 피해자를 속여 현금 약 1천만 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사기)로 조선족 장 모(20)씨를 검거해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에 ...
  • 2017-09-29
  • 26일, (아래 방안으로 략칭)이 공포됐다. 방안에 따르면 우리 나라는 도합 10곳을 국가공원체제시범에 편성시켰는데 이 가운데 동북범표범국가공원도 포함되여있다. 즉 동북범, 표범이 출몰하는 길림성, 흑룡강성 두 성이 린접한 광범한 지역이다.  동북범표범국가공원 대략 범위     ...
  • 2017-09-28
  •     '체험관'에 다니는 부모 설득하려다 결국은... 변하는 시대 효도는 대체 어떻게?     (흑룡강신문=하얼빈)렴청화 연변특파원=동네할머니 A를 마지막으로 뵌건 석달 전이였다. 아침마다 종종걸음으로 어딜 가는건지 궁금했는데 누군가가 ‘체험관’이라고 귀띔해...
  • 2017-09-28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