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망치든 아들' 칼로 벤 50대 중국 동포, '선처바란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8년3월20일 22시12분    조회:3212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지금 제 마음은 형용할 수 없이 고통스럽습니다. 못난 저를 재판장님께서 부모 된 마음으로 생각하고 이해해주시길 바라며 선처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20일 20대 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중국동포 류모(55)씨는 서울고법 형사5부(재판장 김형두) 심리로 열린 항소심 첫 공판에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류씨는 1심에서 징역 20년을 선고받았다.
 
류모씨는 아들이 중국에서 한국으로 건너 온 2014년부터 아들이 일을 꾸준히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오랫동안 다퉈왔다./조선DB
류씨는 지난해 8월 경기 부천시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아들(사망 당시 27세)과 취업 문제로 다투다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류씨는 아들이 중국에서 한국으로 건너 온 2014년 이후 줄곧 안정된 일자리를 갖지 않는다며 계속 다퉈온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이 일어난 날도 류씨는 방에 있는 아들을 보고 잔소리와 폭언을 늘어놨다. 그가 욕을 하며 “일도 하지 않고 뭐 하는 거냐” “△△들처럼 집안일이나 한다”고 말하자, 아들도 “아버지는 뭔데 나한테 그러냐”고 맞받았다. 

말다툼이 점점 거칠어지자 부자(父子)는 “옥상에서 해결하자”며 밖으로 나갔다. 류씨는 아들이 망치를 먼저 휘두르자 격분해 흉기를 사용했고, 배와 등 부위를 4차례 찔린 아들은 그날 저녁 과다출혈로 숨졌다. 

 

류모씨는 지난해 8월 인천 부천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아들과 취업 문제로 다투다 칼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뉴시스
류씨는 아들을 죽게 할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1심은 계획적인 살인은 아니었더라도, 다툼 끝에 아들이 사망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아는 것(미필적 고의)만으로도 살인죄가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1심 재판부는 “류씨가 범행에 사용한 칼은 끝이 날카로워 사람을 사망에 이르게 하기에 충분한 흉기”라며 “류씨는 적어도 미필적으로나마 아들의 사망 결과가 발생할 가능성이나 위험이 있음을 알면서 이를 용인하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했다.

또 “아들이 체격 조건이 더 좋았음에도 류씨가 입은 상처는 눈에 잘 띄지 않을 정도에 불과해 아들은 망치로 중상을 입힐 생각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그럼에도 류씨는 일방적으로 아들을 찌르고 베고 때려 아들이 느꼈을 마음의 상처와 고통, 공포심은 헤아리기 어렵다”고 했다.

1심 당시 류씨의 아내와 딸도 그를 엄벌에 처해달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류씨가 없었을 때가 오히려 행복했다”며 “사형, 사형이 안 되면 평생 감옥에서 지내게 해달라”고 했다.

다만 이날 항소심 재판에서 류씨 측 변호인은 “류씨 아내가 700만원을 합의금으로 받고 어제 자필로 쓴 합의서를 제출했다”고 했다. 변호인은 또 “류씨가 중한 죄를 저지른 건 사실이지만 아들이 류씨에게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하고 망치를 휘두르는 등 참작할 만한 사정이 있다”며 “류씨가 이전에는 아무런 처벌을 받은 적이 없고 유가족 중 일부와도 합의가 이뤄진 점 등을 감안해 원심보다 선처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반면 검사 측은 “살인죄 특성상 피해자와 합의한 것이 아니라 유가족과 합의한 것”이라며 1심과 같이 무기징역을 선고해달라고 구형했다. 류씨 2심 선고는 오는 4월 5일 이뤄질 예정이다.


조선일보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926
  • 류해란씨, 정상구 보호과장 통해 충북 법무보호복지公에 쌀 지원 [충청일보 박성진기자]'오늘 받은 지원품이 멀리 아르헨티나에서 왔다는 것을 듣게 됐 다. 한순간의 실수로 범죄를 저지르고 나니 낙인이 찍혀 가족과도 멀어지게 돼 외롭게 혼자 지내고 있는 내게 이렇게 용기를 준다는 사실에 감동했다. 정말 열심히 ...
  • 2016-10-04
  • 폭행에 쓰러진 음식점 여주인(제주=연합뉴스) 지난 9일 중국인 관광객들의 폭행으로 제주시내 음식점 여주인(원안)이 바닥에 주저앉아 있다. 2016.9.12 [제주서부경찰서 제공=연합뉴스]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음식값 지급을 요구하는 50대 여주인을 집단으로 때린 중국인 관광객(유커) 7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제...
  • 2016-10-04
  • '중국동포들의 사건사고, 꼭 알아두세요'      (흑룡강신문=하얼빈) 나춘봉 서울특파원= 최근 한국 법무법인 공존 차규근 대표변호사가 가리봉에서 중국동포들을 상대로 ‘중국동포사회 범죄의식 및 개선과제’ 주제특강을 진행했다.   “중국동포들의 사건은 악질적인 범행이라기보다는 조금...
  • 2016-10-03
  • (안성=연합뉴스) 강영훈 기자 = 경기 안성의 농촌마을에서 60대 중국동포가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일 오전 9시 50분께 경기도 안성시 죽산면의 한 농촌마을 주택가 길거리에서 중국 국적 A(61)씨가 흉기에 찔려 숨져 있는 것을 지나가던 주민이 발견해 신고했다.   경찰은 A씨가...
  • 2016-10-02
  •   [앵커] 지난달 중국인 관광객이 저지른 제주도 성당 살인사건, 기억하시죠. 외국인의 흉포한 범죄 소식 최근에 부쩍 자주 들리는데요. 도대체 외국인 범죄는 얼마나 늘었고 그 범죄의 특징은 어떤 건지, 또 이런 범죄의 이면에 우리가 한번쯤 돌아봐야 할 부분은 없는지 박창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저희도...
  • 2016-10-02
  • 서울 구로경찰서로 구로구 가리봉동 소재 노래방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의 용의자 엄모씨(53)가 검거돼 호송되고 있다.  © News1 박정호 기자 "생명은 최우선의 가치, 엄벌 불가피하다" 빌려준 돈을 갚지 않았다는 이유로 노래방 주인을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엄모씨(53)에게 법원이 중형을 선고했다. 서울...
  • 2016-10-01
  • (창원=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노인들을 집 밖으로 유인한 뒤 침입하거나 경찰 등을 사칭해 직접 돈을 건네받는 수법으로 약 1억원을 챙긴 보이스피싱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신종 수법 보이스피싱(창원=연합뉴스) 노인들을 집 밖으로 유인한 뒤 침입하거나 경찰 등을 사칭해 직접 돈을 건네받는 수법으로 약 1억원을 챙...
  • 2016-09-28
  • 10대 중국동포 청소년들이 낀 보이스피싱 일당이 검거됐다. 창원중부경찰서는 28일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과 연계해 노인들 집에서 금품을 훔친 혐의(주거침입 및 사기 등)로 중국 동포 A군(18) 등 3명을 구속했다. 또 경찰은 중국 총책에게 불법 송금한 혐의(외국한거래법 위반)로 중국동포 D씨(36·여) 등 2명을 검거...
  • 2016-09-28
  •   PC방에서 게임을 하던 중 시비가 붙어 옆자리 남성을 흉기로 찌른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PC방에서 말다툼 끝에 20대 남성의 배를 한 차례 흉기로 찌른 혐의(특수상해)로 A(30) 씨를 구속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19일 오후 11시쯤 동작구 신대...
  • 2016-09-28
  •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첸모씨 [연합뉴스 자료사진] 경찰, 범행수법 잔인·중대피해 발생…심의위 개최·결정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제주 성당에서 기도하던 여성을 흉기로 살해한 첸구어레이(50)씨의 얼굴 등 신상을 공개키로 경찰이 결정했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신상공개위위원회를 열어 첸씨...
  • 2016-09-22
‹처음  이전 73 74 75 76 77 78 79 80 81 82 83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