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위챗 투표, 누구를 위한 ‘소중한 한표’일가?
조글로미디어(ZOGLO) 2018년5월8일 09시09분    조회:1712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선거를 하거나 표결을 할 때 자신의 의사를 반영한 표를 투표함에 넣는 것.'이 투표의 의미이다. 하지만 온라인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위챗 투표’에서 ‘나의 의사’는 확실히 존재하고 또 제대로 반영되고 있는 걸가?
 

한번도 본 적 없는 직장 동료의 자녀를 위해 며칠째 꼬박꼬박 투표를 견지한 연길시민 왕영에게 위챗 투표는 ‘답은 이미 정해져있으니 찍기만 하면 되는 것’이였다. 강연시합에 참가한 자녀의 득표를 위해 ‘투표를 유도’하는 전문 위챗 단톡방까지 개설한 왕영의 동료. 얼떨결에 이 ‘투표 군단’에 합류한 왕영은 며칠 동안 매일 오전 9시면 어김없이 ‘소중한 한표’를 부탁하는 문자를 받았다. 몇번의 기계적인 클릭 끝에 투표를 마치고 투표 인증 사진을 올리는 것도 잊지 않았다.
 

왕영은 “조작이 그다지 어려운 것도 아니고 또 직장 동료와의 친분 때문에 마다할 수 없었다. 웬만하면 투표를 해주는편이다. 하지만 하루 이틀도 아니고 며칠씩 해달라고 하는 건 솔직히 귀찮을 때가 있다. 그리고 여럿이 있는 단톡방에 올라오는 투표 부탁은 남들 다하는데 나만 하지 않으면 왠지 모 나 보이는 것 같아 덩달아 따라할 때가 있다.”고 밝혔다.
 

반대로 타인에게 위챗 투표를 부탁한 연길시민 정모도 마냥 편치만은 않다고 했다. 모 미술학원의 미술경연에 자녀를 참여시킨 정모. 하지만 결과는 오로지 위챗 투표로 결정될 줄이야. 득표수가 초라하면 혹여 딸애가 기 죽을가봐 정모와 남편은 가까운 친인척은 물론 동료, 친구의 친구까지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인맥을 탈탈 끌어모아 투표를 부탁했다.
 

정모는 “투표에 대한 보상으로 두둑한 ‘위챗 금일봉’을 뿌리는 것도 마다하지 않을 정도로 며칠 동안은 표 끌어모으기에 혈안이 되여있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어른들의 이런 ‘극성’은 딸애에겐 무언의 스트레스였다. 부모의 영향으로 딸애는 하학하여 집에 오면 득표수부터 확인했고 표수에 따라 기분이 좌지우지됐다. 득표수에 지나치게 연연하는 딸애를 지켜보며 정모는 “애한테 소중한 경험이 될 수 있겠다 싶어 미술경연에 참가시켰다. 하지만 순수한 의도가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변질되였고 투표를 빙자한 어른 세계의 인맥과 재력 과시만 남은 것 같다.과연 자녀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지 의문이 들었다. 한편 투표를 해준 사람들한테 보상으로 ‘위챗 금일봉’을 뿌렸지만 그래도 뭔가 신세를 진 것 같은 기분을 떨칠 수 없다.”고 전했다.
 

장춘시의 리모도 위챗 투표로 인해 성가셨던 기억을 공유했다. 얼마전 밤 열시쯤, 부모님으로부터 걸려 온 전화, 늦은 시간에 웬 일인가 싶어 다급한 마음에 받았더니 다름아닌 지인의 위챗 투표 부탁을 받고 조작에 관해 묻는 것이였다. 위챗 공식 계정을 팔로우 해야만 할 수 있어 절차가 번거로웠다. 영상통화로 몇번의 시범을 보여서야 방법을 터득한 부모님은 리모한테도 매일 투표할 것을 당부했다. 리모는 “모 운전학원에서 우수한 수강생을 뽑아 학비를 감면해주는 내용의 투표였다. 우수한 수강생을 운전실력이 아닌 투표로 결정한다니…공식 계정을 통한 상업적 홍보 의도가 다분해보였지만 부모님의 성화에 못이겨 투표를 했다.”며 씁쓸한 기분을 전했다.
 

이렇듯 다양한 형식의 위챗 투표가 때와 장소를 불문하고 불쑥 위챗 대화창을 두드리는 요즘. 경우에 따라, 립장에 따라 ‘나의 한표’는 소중하거나 혹은 무의미해질 수도 있다.오늘 당신은 어떤 투표를 했는가?
 

연변일보 김향성 기자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5838
  • 방문취업 비자 3개월 교육 없애고 내년 3월부터 해외공관서 직접발급 중국 동포들이 방문취업(H-2) 비자를 받기 위해 의무적으로 이수해야 했던 기술교육이 내년 3월부터 사라진다. H-2 비자를 발급받기 위한 필수 코스가 사라지는 데 따라 앞으로 중국 동포들의 국내 취업이 한층 쉬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1...
  • 2018-05-15
  •   5월 15일, 연길시공안국에서 피로한 데 따르면 최근 연길시공안국에서는 2건의 절도사건을 성공적으로 해명하였다. 올해 5월 7일, 연길시공안국 진학파출소에서는 성공적으로 절도용의자 양모를 권고하여 자수하게 하였다. 5월 6일, 연길시공안국 진학파출소 부소장 류흠룡(刘欣龙)은 구역내 절도안전에 대해 조사중...
  • 2018-05-15
  •   10일, 성정협 조사연구조 일행이 연변애심어머니협회의 청소년 ‘꿈터’를 찾아 조사, 연구하고 5만원을 기증했다. 행사에서 성정협위원이며 우태금은보석유한회사 리사장인 한영이 연변애심어머니협회에 5만원의 거금을 쾌척하고 연변어머니협회에서 한영에게 감사패를, 주부련회에서 성정협에 축기를 전...
  • 2018-05-14
  • 수년간 중국 큰손들 부동산 투자… 월세·권리금 3년새 30% 뛰며  상인들 폐업하고 대림동 떠나 부평서 새 중국인 거리 조성   지난 9일 저녁 '중국 동포 타운'으로 유명한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시장에서는 중국말이 잘 들리지 않았다. 가게 주인 양모(46)씨는 "원래 이 동네에 사는 중국 ...
  • 2018-05-13
  • 사증 입국한 외국인 제주 도외로 나갈 수 없어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10일 낮 12시께 제주시 건입동 제주항 4부두를 통해 제주를 빠져나가려던 중국인 일당 5명이 항만보안대원의 검문검색에 적발됐다. 2018.05.10. (사진=제주해양수산관리단 제공) woo1223@newsis.com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 2018-05-13
  • 시비가 붙었던 남성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중국 교포가 1심에서 징역 14년을 선고받았다. ▲ 상기 이미지는 본 사건과 관련이 없습니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안성준 부장판사)는 10일 살인 혐의로 구속기소 된 중국 교포 황모(25)씨에게 징역 14년을 선고했다. 황씨는 작년 12월 13일 오전 4시 27분 대림역 인근 ...
  • 2018-05-13
  •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작업하던 50대 근로자가 추락해 숨졌습니다. 오늘(8일) 오전 9시 50분쯤 청주시 송절동의 한 아파트 신축 공사장 25층에서 중국 동포 55살 안 모 씨가 70m 아래로 추락해 숨졌습니다. 경찰은 안 씨가 아파트 외벽 마감 작업을 하다가 추락한 것으로 보고 공사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
  • 2018-05-09
  • 한인타운 살인범 12년만에 잡혔다 중국동포 최태식 중국서 유죄판결 '주막 친구야'서 3명 살해 도주   12년 전 LA한인타운 한 주점에서 한인 남녀 3명을 총격 살해한 뒤 도주한 중국동포 남성이 미·중 사법당국 공조로 중국에서 체포돼 유죄판결을 받았다. 양국 간 범인인도협정이 체결되지 않은 상황...
  • 2018-05-08
  • '선거를 하거나 표결을 할 때 자신의 의사를 반영한 표를 투표함에 넣는 것.'이 투표의 의미이다. 하지만 온라인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위챗 투표’에서 ‘나의 의사’는 확실히 존재하고 또 제대로 반영되고 있는 걸가?   한번도 본 적 없는 직장 동료의 자녀를 위해 며칠째 꼬박꼬박 ...
  • 2018-05-08
  • 10일부터 '출입국·외국인청' 정부, 60년 만에 이름 바꿔   출입국 업무를 담당하는 전국 19개 출입국관리사무소가 60년 만에 이름을 바꾼다. 오는 10일부터 규모에 따라 '출입국·외국인청'이나 '출입국·외국인사무소'로 부르게 된다. '관리' 대신 '외국인&...
  • 2018-05-08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