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중국을 거점으로 보이스피싱 사기를 벌여 13억원을 가로챈 일당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범죄단체등의조직·사기·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보이스피싱 조직 ‘홍주파’ 총책 강모(55)씨 등 12명을 구속, 34명을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31일 밝혔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중국 옌지(延吉·연길), 칭다오(靑島), 친황다오(秦皇島)에 사무실을 차리고 조직적으로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관리자 등 대부분은 조선족(중국동포)으로 확인됐다.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3월부터 올해 3월까지 74회에 걸쳐 검찰, 금융감독원 직원 등을 사칭해 한국인들을 상대로 금전을 요구하는 전화를 걸어 총 13억35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법인 명의로 발급받은 일회성 가상계좌를 범행에 이용해 경찰의 추적을 피하는 치밀함도 보였다.
이들은 인터넷에 ‘고수익 아르바이트’라고 구인광고를 내걸어 조직원을 모집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렇게 합류한 조직원들은 실적이 좋지 못하면 폭행을 당하기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직 내에는 '경찰을 만나면 무조건 부인해라', ‘한국인끼리 모여 다니지 말라’ 등 행동강령을 두고 조직원들을 관리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신상정보를 수사기관에 제공하면 가족을 죽이겠다는 협박도 한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경찰은 조직 총책 윤모(34)씨 등 미검거 조직원 13명에 대해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에 적색수배를 요청하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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