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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의 희노애락 담은 ‘요청한마당’, 1500회 방영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7월15일 08시33분    조회:6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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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그대들은 듣고 싶은 노래나 보고 싶은 소품이 있을 때면 어떤 방식으로 보고 있는가? 손에 들려진 스마트폰이거나 컴퓨터 자판을 몇번 두드리면 내가 보고 싶었던 옛 노래나 소품들을 찾아보는 건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니다. 광속으로 빨라진 인터넷으로 노래 제목을 검색하여 재생, 다운하기까지 소요시간은 거퍼 몇분에 지나지 않지만 그때 그 시절에는 많이 다른 풍경이였다. 화면이 고르지 못하고 간간이 잡음이 흘러나오는 흑백텔레비죤앞에 가족들과 함께 울고 웃었던 그때를 기억하는가?
당시 주말저녁 연변에서는 ‘요청무대’프로가 단연 최고의 시청률을 자랑하는 인기프로그램이였다는 것은 연변사람이라면 누구나 잘 알 것이다. 1987년 연변TV에서 첫 방송을 시작한 이래 강산에 세번 바뀌고도 지날 장장 33년 세월을 거쳐오며 지난 달1500회를 맞은 ‘요청한마당(현재 명칭)’은 연변의 장수프로그램이자 명실상부한 인기프로그램으로 거듭나며 그동안 시청자들의 안방을 찾아갔다.
 
“그 시절에는 재방송도 다시보기 기능도 없어 일요일 저녁 ‘요청무대’시간이 이면 ‘생방송’ 보듯이 한 가족이 자연스럽게 텔레비죤 앞에 옹기종기 모여앉아 기다렸지요. 그러다가 아는 노래가 나오면 기뻐하며 다함께 따라 불렀고, 배우고 싶었던 노래가 나오면 종이와 연필을 부랴부랴 찾아 가사를 따라적는 건 집집이 흔한 그림이였습니다. 지금까지도 저는 일요일 저녁이면 ‘요청한마당’ 시청으로 한 주의 마무리를 짓군 합니다.”
요청한마당’ 열혈 시청자 박녀사는 ‘요청한마당’이 오랜 시간동안 연변의시청자들과 울고 웃으며 희노애락을 함께 해온 고마운 길동무와 같은 존재라고 말한다.
 
“‘요청한마당’은 그저 감미로운 음악과 울고 웃기는 소품에 그치는 존재가 아닙니다. 보고 있으면 저도 몰래 저희 동년과 저희 고향과 저희 부모님이 그리워집니다. 그런 요청한마당이 어느덧 저의 나이와 비슷한 33살이 되였다는게 신기할 따름입니다. 얼마전 대학 졸업 10주년을 맞아 제가 요청한 소품 ‘동창생’을 보면서 의미있고 즐거운 시간을 가지게 된 것도 그래서였습니다.”
 
시청자 김성권씨는 전국 곳곳에 흩어져 있는 동창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을 ‘요청한마당’을 통해 이뤘다고 했다.
 
“멀리 떠나온 이국타향에서 부모님이 그리울 때, 또는 산산히 흩어진 동창생들이 보고플 때, 또는 그 어디에도 내놓고 말하는 일이 생겼을 때, ‘요청한마당’은 시청자들과 함께 울고 웃으며 달려온 그 시간속에는 시청자들과의 ‘공감’이라는 끈끈한 련결고리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물론 지금도 마찬가지구요. 그런 ‘공감’을 견지해왔지에 프로그램이 오늘날까지 장수프로그램으로 올 수 있게 되였습니다. 저희 프로를 사랑해주시는 시청자들에게 실망을 주지 않고저 매기마다 제작진은 프로그램제작에 열과 성을 다하고 있습니다.”
1500회 특집프로에서의 한장면
 
처음에는 날로 발전하는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전통방식의 시청수단이 외면받을 수 밖에 없다고 생각했다는 리춘미PD, 그런 제작진의 우려와 달리 ‘요청한마당’은 여전히 지금도 시청률과 함께 시청자들의 가슴 따뜻한 사연과 신청이 끊임없이 날아들고 있단다. 노래감상도 좋지만 시청자들은 사연을 적어 서로에게 전하는 방식으로 하고 싶은 말과 노래, 소품을 요청하는 방식은 수십년간 이어온 오래된 방식임에도 불구하고 가장 소박하면서도 가슴 따뜻한 소통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나눌 수 있었던게 ‘요청한마당’ 프로그램의 취지이자 33년간 장수프로그램으로 이어져 올 수 있었던 꾸준함이 아닐가 싶다고 했다.
 
‘요청한마당’은 초창기 격주방송으로 간단하고 단순한 요청사연과 요청곡으로 30분 분량을 채웠었다. 그러다가 시대의 발전과 더불어 해외에서도 프로그램 시청이 가능해지면서 신청사연이 더 많이 접수되였고 방송시간도 55분으로 늘었는데 1500회까지 총방송시간 1292시간 (77520분) 을 기록했다.
‘요청무대' 방송초창기때 록화모습
 
제작진은 일주일에 한번씩 방송되는 프로그램에 최선을 다하기 위하여 신청사연에 따라 해외요청, 영상편지, 현지요청 등 다양한 방식으로 요청사연을 접수했다. 지금까지 제작진앞으로 날아든 요청편지는 지금까지 약 10000여건, 인터넷신청은 5000여건으로 가수출연이 20000여인차, 배우출연이 3000여인차, 프로그램 총 신청곡은 8000여수가 전파를 탔다.
 
특별히 스튜디오에서 진행되였던 ‘요청한마당’ 1500회 특집은 그동안 가장 많이 방영되였던 연변의 옛 노래를 야심차게 다시 모아 무대에 올려 화제를 모았다. 그중에서 가장 눈길을 끌었던건 시청자들에게 가장 큰 사랑을 받았던 인기소품의 하이라이트 대목대목을 모아 묶어 신인연기자들이 새롭게 재연했던 것이다. 실로 소품제목이나 배우 이름만 들어도 여기저기서 류행어를 몰고 다녔던 바로 그 소품 대목들은 수십년이 지난 요즘 떠우인(抖音)을 비롯한 SNS에서 패러디영상으로 크게 인기를 끌며 핫영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1500회 특집에서 떼떼부부의 소품‘세탁기’를 패러디한 한 장면
 
리춘미PD에 따르면 새 청사로 이주하면서 ‘요청한마당’은 그간의 진행방식을 잠시 접어두고 새로운 개편에 들어간다. 요청사연과 신청곡을 받아 지나간 영상자료로 프로그램을 제작하던 방식으로부터 새롭게 단장되는 요청한마당은 매회 스튜디오에서 현장촬영으로 진행한다. 연변의 인기가수들이 직접 무대에 올라 관객들과 함께 호흡하며 시청자들의 신청곡을 부르게 되는게 가장 큰 변화로 안겨올 것이라는 ‘요청한마당’의 개편은 벌써부터 기대가 모아진다.
 
길림신문 김영화 기자 (사진제공 연변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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