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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은 26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이 해외로 떠나려는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영종도=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인천국제공항에서 입국이 불허된 외국인 남성 3명이 화장실 천장을 뚫고 밀입국하려다 적발됐다.
26일 법무부 인천공항 출입국·외국인청과 인천국제공항공사 등에 따르면 카자흐스탄 국적 20대 2명, 러시아 국적 30대 1명 등 외국인 남성 3명은 이날 오전 1시께 밀입국을 시도하다 약 3시간 만에 공항 보안요원에 의해 붙잡혔다.
이들은 지난 24일 인천공항을 통해 한국 입국을 시도했으나, 인천공항 출입국·외국인청으로부터 거절 당한 뒤 공항 송환대기실에 머물러 온 것으로 전해졌다. 법무부 인천공항 출입국·외국인청에 따르면 송환대기실은 현행법상 송환의무를 지닌 항공사들이 구성한 항공사협의회(AOC)가 관리한다.
이후 이들은 전날 오전 1시께 송환대기실 인근인 제2여객터미널 입국장 2층 동편 화장실 천장을 뚫고 이동하다 오전 4시께 3층 출국장 서측 안내카운터 인근에서 보안요원에 의해 붙잡혔다.
인천공항 한 관계자는 "공조기 등이 설치된 화장실 환풍구를 통해 이동한 것"이라며 "다만 출국장 방향 환풍구도 설계 단계에서부터 모두 막혀있었던 만큼 에어사이드 내에서 길을 헤메다 붙잡힌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법무부 인천공항 출입국·외국인청은 이들이 사전에 공항구조를 알고 있었는지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법무부 인천공항 출입국·외국인청 관계자는 "최종적으로는 강제퇴거가 되겠지만 조사가 끝나야 처벌 수위 등이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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