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시스】신대희 기자 = 광주 북부경찰서는 8일 경찰관을 사칭해 은행에서 인출한 돈을 집에 보관하게 한 뒤 훔쳐간 혐의(절도)로 중국 동포 A(28)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지난달 23일 낮 12시께 광주 모 아파트 B(55·여)씨의 집에 침입해 냉장고에 든 3800만원을 훔쳐 달아난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전화금융사기 조직원들은 '통장이 분실돼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있다. 은행에서 돈을 인출해 집 냉장고에 보관하라'고 B씨를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B씨는 '주민등록증을 새로 발급 받아야한다'는 말을 듣고 비밀번호를 알려준 뒤 외출한 사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절도책 A씨는 훔친 돈의 10%를 수수료로 챙긴 뒤 남은 돈을 송금책에게 전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금융사기조직의 소재를 파악하는 등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공공·금융·수사기관은 돈을 보관해 준다거나 개인·금융정보를 요구하지 않는다. 개인 정보 유출, 신용 등급 상승, 보증 보험 가입, 거래 실적, 저금리 전환 대출을 미끼로 한 금품 요구에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다음이미지가 보여집니다.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