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노할 사진 한 장
김훈 전 국제방송 기자 소설가
고향의 친구가 위챗방에 올린 사진 한 장을 보고 격노를 금치 못해 이 글을 쓴다.
장백조선족자치현 강변 유보도에 설치한 쓰레기통이 조선족의 전통악기인 장고 모양을 본 딴 것이다. 아마 장백현이 조선족자치현이라고 쓰레기통에마저 자치현의 특색을 살린다고 고안한 것 같은데 너무나 무지하고 어처구니없어 할 말을 잊었다.
세세대대로 전해 내려온 조선족의 전통악기인 장고는 신성한 민족의 징표이기도 하다. 이런 징표를 쓰레기통으로 만들었으니 민족에 대한 모독일 뿐만 아니라 공화국 헌법에도 위배되는 행위이다.
중국의 상징인 천안문이나 만리장성의 모양을 본 따서 쓰레기통을 만들었다고 가정해보자. 이건 아예 가정마저 할 수 없다. 있을 수도 없는 일이고 가령 발생했다면 그 결말은 뻔하다. 다민족 국가인 공화국의 경우 민족에 대한 무시, 모독 역시 공화국에 대한 무시, 모독이다.
장백조선족자치현의 주체민족인 조선족을 모욕하는 발상을 수용한 자치현 해당 부서의 무지함에 혀가 내둘러진다. 대체 머리가 돌았나 아니면 먹물을 제대로 먹지 못했나?
관직을 차지한 사람을 일명 “어깨에 별을 단 사람”, “목에 힘을 주는 사람”이라고도 한다. 해야 할 일 하지 않고 “별을 달고” “목에 힘만 주고” 있으면서 어처구니없는 짓이나 한다면 “똥별 달고 똥 치레”나 한다는 평판을 듣기 십상이니 자중하시길!
출처:勋之页
조글로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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