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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을 돌며 보이스피싱으로 2주 동안 4천 900만원을 불법 편취한 조선족 남성이 경찰의 잠복수사에 덜미를 잡혔다.
경기일보에 따르면 수원서부경찰서는 사기혐의로 조선족 A씨(39)를 구속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보이스피싱조직의 전달책으로 활동하며 피해자의 돈을 편취해 조직에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8일까지 서울과 수원을 오가며 기존의 대출금을 갚으면 낮은 리율로 추가대출을 해주겠다는 이른바 ‘전환대출’ 수법으로 피해자들을 꼬드겼다. 그에게 속은 피해자는 지금까지 4명, 피해액은 4천 900만원으로 확인됐다.
A씨는 서울시 영등포구 대림동에 거처를 마련해 지내던 중 체포령장을 미리 발부받아 잠복수사에 나선 경찰에 지난 11일 오후 3시 30분께 검거됐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혐의를 인정했고 추가적으로 충남지역에서도 보이스피싱 범죄를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아직 피해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A씨의 여죄를 조사한 뒤 검찰에 넘길 예정이다.
한편 A씨를 검거한 서영환 지능범죄수사팀장은 “보이스피싱 수법이 날로 다양해지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서팀장은 최근 통장개설절차가 까다로워지면서 피해자를 직접 만나 현금을 받아내는 대면편취수법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들 보이스피싱조직은 대출을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함이라며 어플 설치 링크를 보내는데, 링크를 누르면 악성코드가 설치된다고 경고했다. 이 악성코드가 휴대폰에 설치되면 피해자의 위치가 추적당하는 것은 물론 경찰이나 은행에 련락해도 전화가 보이스피싱조직으로 전환련결된다.
서영환 팀장은 “경찰과 검찰, 금융기관은 절대 어플을 설치하라는 련락을 하지 않으니 주의해야 한다”며 “피해가 발생하면 112 또는 가까운 지구대나 파출소로 빠르게 신고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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