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변미술관에서 주최하고 연길시장백산예술가협회(이하 협회)에서 주관하는 연변조선족자치주 창립 70돐 경축 제1회 ‘천지아리랑’ 미술축제가 연변미술관에서 막을 올리게 된다.
‘천지아리랑’이란 천지 아래에서 이어가는 우리 민족의 삶과 우리 민족의 가락인 아리랑을 결부한 명칭으로 국가 1급 화가이자 중국미술가협회 회원인 문성호(66세)가 몇년 전에 처음으로 제기, 협회 회원들과 함께 이 주제를 둘러싸고 2년간 토론, 연구, 창작을 거쳐 이번 미술축제를 가지게 됐다.
축제는 유화와 수채화를 비롯한 미술작품 뿐만 아니라 음악, 설치미술, 촬영, 조각, 퍼포먼스 등 다양한 내용으로 구성, 50여점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시청각면에서의 새로운 시도가 돋보인다. 미술축제라 하지만 전시장 한 가운데 무대를 마련한다. 이번 축제에 전시되는 가장 큰 규격의 작품인 유화 ‘천지기상(길이 6메터, 너비 2메터)’을 주된 배경으로 그 량켠에는 각각 유화 ‘천지수호신’과 유화 ‘천지아리랑’ 등 두점의 작품이 배치된다.
개막식날 무대에는 길이와 너비가 각각 3메터가 되는 화폭이 놓여지며 협회 회원 박지연이 잔잔하게 흘러나오는 주제곡 ‘천지아리랑’에 맞추어 우아한 몸짓으로 한폭의 그림을 완성하게 된다.
박지연 작곡, 박지연과 문성호의 공동 작사로 지어진 주제곡 ‘천지아리랑’은 지난 1년 내내 고민을 거듭하면서 만들어진 노래로 축제에 청각적인 향수를 더하면서 풍성한 문화향연을 선물한다.
문성호가 창작한 유화 ‘천지수호신’은 인체를 련상케 하는 장백산의 지형, 지모를 부각한 것으로서 이번 축제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꼽힌다. 길이 2.6메터, 너비 2.7메터 규격의 이 작품은 장백산천지를 촬영한 수많은 위성사진을 참조하면서 7번의 초고를 거쳐 완성됐다. 창작을 함에 있어서 이른바 ‘벽 속에 숨겨진 사람을 발굴’ 해내는 작업에 알심을 들여온 그는 장백산맥에 하얗게 덮인 눈을 살살 쓸어내여 장백산 북쪽폭포 근처에 자리한 ‘천지수호신’을 발견하게 됐다고 말한다.
한편 2020년에 설립된 협회는 미술, 음악, 촬영 등 3개 부문으로 나뉘며 미술부문에 15명, 음악부문에 9명, 촬영부문에 6명으로 이루어졌다. 이번 미술축제는 협회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첫번째 행사로서 예술적 분위기가 침체된 현황에 맞서 한차례의 부흥을 일으킬 수 있는 계기로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축제는 다가오는 29일에 개막될 예정이였으나 불안정적인 방역 형세로 인해 연기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자세한 정황은 연변미술관의 위챗 공식계정을 구독하여 알아볼 수 있다.
연변일보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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