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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슈퍼리그, 조선족 선수들 활약 기대
조글로미디어(ZOGLO) 2022년6월7일 18시39분    조회: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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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관심을 모았던 중국 슈퍼리그가 개막했다.
 

 

오랜 기다림 끝에 팬들에게 다가온 슈퍼리그는 개막전(지난 금요일)부터 볼거리가 풍성했다. 특히 김경도, 박세호 두 조선족 선수가 선발 출전해 각각 도움꼴과 페널티킥을 이끌어내며 소속팀 승리를 견인했고 김파, 리광문, 박성, 김태연 등 기타 조선족 선수들도 후반전 교체 투입하며 소속팀에서 맹활약을 펼쳐 연변팬들을 뿌듯하게 만들었다.
 

우선 3일 오후, 올 시즌 개막전으로 지정된 산동태산팀과 절강팀간의 경기에서 지난 시즌 우승팀인 산동태산팀은 조선족 미드필더 김경도의 활약에 힘입어 1대0으로 승리했다.
 

김경도가 선발 출전한 산동태산팀은 경기 초반부터 주도했다. 그러나 좀처럼 이렇다 할 슛을 날리지 못했다. 공은 오래 가지고 있었지만 꼴문 앞에서 세밀함이 부족했다. 간간이 터진 산동태산팀의 슛들도 모두 꼴로 련결되지 못했다.

결국 평형은 후반전 75분경에 터졌다. 한국적 미드필더 손준호의 날카로운 코너킥을 김경도가 헤딩슛, 문전 앞에 있던 용병 자드손이 오른발로 밀어넣으며 꼴망을 흔들었다. 이후 산동태산팀은 수비에 신경쓰며 한꼴 차 리드를 잘 지켜냈고 결국 개막전 승리를 거뒀다.
 

한편 이날 선발 출전해 81분을 소화한 김경도는 산동태산팀 승리를 견인한 도움꼴은 물론, 경기중 총 39차의 패스에서 90%의 성공률과 가장 많은 공차단 회수(3차)를 기록하는 등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조직과 수비, 그리고 공격에까지 모두 적극 참여하며 올 시즌 첫경기부터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냈다.
 

지충국, 박성, 김태연 등 가장 많은 조선족 선수들이 소속돼있는 북경국안팀은 5일 펼친 창주웅사팀과의 제1라운드 경기에서 상대팀의 조선족 선수 박세호가 경기 막판 만들어낸 페널티킥으로 인해 1대2 패배를 당했다.
 

이날 북경국안팀은 조선족 선수 없이 선발진을 꾸몄고 반면 창주웅사팀은 조선족 선수 박세호를 오른쪽 변선수비에 배치시켜 북경국안팀의 신입 한국적 용병 강상우를 대인마크했다.
 

이날 강상우에 대한 창주웅사팀의 대인마크 카드는 비교적 성공적이였다. 한국 K리그에서 도움왕, 련속 2년 베스트11에 들 정도의 실력을 갖춘 강상우를 상대로 박세호는 경기 내내 줄기차게 쫓아다니면서 상대 공격의 흐름을 차단했다. 창주웅사팀은 초반부터 경기를 주도해나갔고 43분경 용병 블가라함이 선제꼴에 성공했다.
 

약체로 여겨지던 창주웅사팀에 선제꼴을 허용한 북경국안팀은 후반전 몹시 조급한 심리를 보이며 경기 50분경 장성동이 상대 공격수에 과격한 태클을 해 레드카드를 받고 경기장에서 축출당했다.
 

사기가 부쩍 오른 창주웅사팀의 공세는 계속됐다. 박세호는 계속해 수비에 집중하는 동시에 공격에도 가담했다. 그러다 경기 77분경 반격 기회에서 상대 금지구역으로 돌진하던 박세호가 수비수 태클에 걸리며 페널티킥 기회를 창조, 원 연변부덕팀의 용병 오스카가 꼴로 련결하며 2대0으로 앞서나갔다. 2꼴 뒤진 북경국안팀은 그제서야 김태연과 박성 두 조선족 선수를 교체투입했고 결국 경기 추가시간 우대보가 만회꼴을 낚았다. 한편 일전 국가팀에서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진 지충국은 이날 경기 끝까지 벤치석을 지켰다.
 

지난 2019년 연변부덕팀이 갑자기 해산하며 당시 석가장영창팀(현 창주웅사팀)으로 이적한 박세호는 2019년 8경기 출전(5경기 선발), 2020년 15경기 출전(11경기 선발)했지만 지난 2021년에는 이란적 고트비 감독 체제에서 소외되며 단 9경기에 출전(7경기 선발)해 연변팬들의 시선에서 멀어졌다.
 

하지만 지난 시즌 막바지 창주웅사팀이 쎄르비아적 사브리치 감독을 임명하며 수비력과 정신력이 뛰여난 박세호가 올 시즌 다시 팀의 주전으로 발돋움할 가능성이 크게 제기됐다. 올 시즌 첫 경기부터 선발 출전해 수비와 공격에서 극히 중요한 작용을 선사한 박세호는 신임 사브리치 감독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올 시즌 박세호의 전망이 매우 밝을 것으로 보인다.
 

개막선 조선족 선수들의 활약상은 이 두 선수 뿐만 아니였다. 료녕 안산 출신의 조선족 미드필더 리광문은 장춘아태팀에서 선발 출전해 팀의 4대1 승리에 기여했고 광주성팀의 김파는 후반전 60분에 교체투입했지만 공격 포인트를 잡지는 못했다.
 

  한편 지난 첫 라운드에서 출전하지는 못했지만 올 시즌 슈퍼리그에는 대량의 조선족 선수들이 포진돼있어 연변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선 올 시즌 광주항대팀에서 무한삼진팀으로 이적한 고준익을 포함해 심수팀의 원민성, 성도융성팀의 한광휘, 천진팀의 박도우, 백악봉, 장춘아태팀의 정치운, 상해해강팀의 양세원, 하북팀의 김성 등 총 15명의 조선족 선수들이 올 시즌 슈퍼리그에 출전하게 된다.

연변일보 리병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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