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무용의 아름다움 널리 전파하고파
연변UN예술양성쎈터 원장 박선아
틱톡에 게시할 무용을 선보이고 있는 박선아(왼쪽) 원장.
5월 26일, 연변UN예술양성쎈터에서 회원들의 민족무용 련습이 한창이였다.
“지금의 미소 그대로 유지하고 한번 더 가볼가요?”
무용강사의 구령하에 어여쁜 민족복장을 차려입은 회원들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만개했고 ‘날개짓’하듯 음악에 몸을 맡겼다.
학원의 무용강사이자 원장인 박선아(41세)는 “연변UN예술양성쎈터는 2012년에 설립된 전통무용, 현대무, 성악, 악기, 말재주 등을 양성하는 종합예술쎈터입니다.”라고 소개했다.
“저희 학원에는 4살부터 60대, 70대까지 다양한 년령층의 회원들이 있습니다. 저희는 민족무용에 현대적인 색채를 첨가해 보다 다양한 년령대의 회원들이 거리감 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면서 기존의 민족무용과는 달리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색다른 민족무용으로 각 년령대의 선호를 받는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2019년말부터 틱톡에 민족무용 수업영상을 게시했다고 한다.
“민족무용은 조선족을 대표하는 문화유산이라고 생각합니다. 전통무용의 아름다움을 널리 선전하기 위해 매일 수업을 틱톡에 게시합니다.”면서 영상을 제작한 계기를 털어놓았다. 또 회원들이 이미 배운 작품을 그냥 지나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영상으로 제작해 두고두고 꺼내볼 수 있는 추억의 한페지로 남겨주고 싶었던 것도 있었다고 전했다.
현재 그녀의 ‘UN창시인 UN무용’(UN创始人 UN舞蹈) 틱톡계정은 1.4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무용수업, 공연, 일상생활을 녹여낸 무용 동작 등을 영상으로 제작해 보다 친근하고 자연스럽게 대중에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무용영상과 함께 연변의 곳곳의 아름다움을 담아내는 데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박선아 원장이 틱톡 영상을 직접 촬영하고 제작할 수 있었던 데는 10여년간의 뉴스제작부 근무 경력이 도움이 됐다. “당시 방송국에 출근하면서 짬짬이 무용학원 강사로 활동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두마리 토끼를 다 잡기는 어렵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어릴 적부터 꿈이였던 무용강사를 택했지만 방송국에서 갈고닦은 기술이 지금 하는 일에 든든한 기반이 되여주었습니다. 덕분에 영상제작에서 자기만의 스타일을 좀 더 빨리 갖출 수 있게 됐습니다.”라고 소개했다.
그렇게 박선아 원장과 양성쎈터 직원들의 노력으로 하나하나의 질이 있는 영상이 탄생했고 그 덕분에 현지 회원이 늘어났을 뿐만 아니라 타지 회원들도 생겼다고 한다.
“영상을 게시하기 전에는 조선족 회원이 위주였습니다. 하지만 영상 게시 후에는 타민족분들도 우리 춤에 관심을 보이면서 저희를 찾아와주었습니다. 현재 적지 않은 한족들도 민족무용을 배우고 있습니다.”
그녀는 영상으로 우리 민족무용을 접한 타지 회원들을 위해 온라인 일대일 수업도 제공하고 있다. 회원들이 배우고 싶은 춤을 ‘주문’하면 그에 맞춰 민족무용의 동작과 상세한 해석 등을 영상교재로 편찬해 제공해준다.
박선아는 민족무용도 광장무처럼 대중들에게 익숙한 춤으로 각인시키려는 소망을 품고 있다.
“민족무용은 아름다움에만 그치지 않습니다. 구수한 음악, 절도 있고도 유연한 동작 그리고 화려한 복장까지 하나의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작품’을 접한 모든 분들이 활력 넘치고 긍적적인 에너지를 받으며 심신건강과 신체단련에도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앞으로도 민족무용 보급면을 넓히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겠다는 그녀이다.
글·사진 김선 기자/연변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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