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미옥녀성이 량정숙로인에게 옷을 입혀주고있다.
룡정시 북신사회구역 강남17조에는 이웃에 사는 80세 독거로인을 6년째 친정어머니처럼 살뜰히 돌봐드리는 녀성이 있다.
올해 46세인 강미옥녀성은 원래 량정숙로인의 이웃에 살고있었는데 이런 이웃관계로 홀로 계시는 로인을 돌보게 되였단다. 강미옥녀성도 생활형편이 넉넉한 축이 아니다. 남편이 돈화에 가서 물고기를 잡아오면 장마당에 나가 팔아 생활을 이어가고있다. 외지에 간 딸이 생활비를 조금씩 보태주지만 자신이 당뇨병으로 18년째 앓고있기에 그 어려움이 말이 아니다.
량정숙로인은 심장이 좋지 못하고 뇌혈전에도 걸렸는데 좀 경한 상태다. 량로인은 어지럼증이 날 때마다 강미옥에게 전화를 건다. 그러면 강미옥은 곧 달려와서 죽도 쑤고 구들도 닦아놓고 일손을 도와드리군 한다. 여름에 비가 새도 부부가 달려와서 수리해주고 울바자가 파손되여도 제때에 수리해주군 한다. 때론 개탕도 끓여 량정숙로인에게 대접시킬뿐만아니라 부근에 거주하는 독거로인들도 청해 함께 대접시키군 한다. 자기가 생활형편이 어려우니 어려운 사람들을 더욱 리해하고 도와주고싶단다.
량정숙로인에게도 원래는 데려다 키운 아들이 있었는데 지금은 로인을 전혀 들여다보지도 않고 종무소식이다.
강미옥녀성에게 요즘 근심거리가 하나 생겼다.북신사회구역 강남 17조가 파가이주범위에 들어 이미 집을 내고 시내로 나간지라 계속 량정숙로인을 돌봐주고있기는 하나 멀리 있다보니 빨래같은 일은 로인이 자체로 한다손쳐도 몸이 불시에 아프거나 변고가 생길 때면 난처하다고 한다. 최저생활보장금으로 생활하는 로인은 몸이 아프면 약도 써야 하는데 어려움이 많단다. 지금 사는 집은 집세를 내지 않고 빌려든것인데 파가이주로 8월 15일전으로 집을 빼라고 하니 또 새로운 어려움에 봉착한것이다.
강미옥씨는 량정숙로인은 원래 5보호이기에 최저생활보조금을 매월 500원씩 받고있으며 항미원조전선에 나갔던 남편이 2등 영예군인(원 3등갑급)으로 7년전에 병으로 사망했기에 무휼금으로 달마다 150원씩 받고있다며 민정부문이거나 어느 조직에서 보조금을 좀 더 해결해줘 영예원에 모시면 얼마나 좋겠는가고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했다.
글/사진 손화섭특약기자
길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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