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청현로간부국 업무과 김수한과장(53살)이라 하면 로간부들은 “그는 우리들의 수호신이자 자식과도 같은 귀중한 존재”라고 치하해마지 않는다.
로간부들의 어려움을 자기의 어려움처럼, 로간부들의 기쁨을 자기의 기쁨처럼 대하면서 평범한 일터에서 평범치 않은 실적을 쌓아가고있는 김수한과장을 찾은것은 지난 7월 23일이였다.
“해놓은 일이 별로 없는데 이렇게 찾아주시니 참으로 송구스럽습니다.”
김수한과장은 게면쩍게 웃으며 말한다.
마침 김수한과장이 로간부병문안을 나가려던 참이여서 그를 따라 남산사회구역에 살고있는 로간부 장례상로인(84살)의 집으로 갔다. 뇌혈전으로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하는 장례상로인을 대신하여 그의 안해가 김수한과장을 반갑게 맞아주었다. 장례상로인의 손을 꼭 잡고 근황을 자세히 묻고있는 김수한과장을 바라보며 장례상로인의 안해는 “자식들이 곁에 없는걸 알고 설명절은 물론 평소에도 수시로 전화를 걸거나 찾아와 보살펴준다”며 “아들과도 같은 사람”이라고 칭찬했다.
행복사회구역에 살고있는 리직간부 왕경복로인(90살)을 방문했을 때에도 “김과장이 수시로 들여다보고 어려운 일이 있으면 도와주어 별 걱정 없이 지내고있다”며 김수한에 대해 감사해하고있었다.
김수한과 로간부들의 인연은 그가 2001년에 왕청현로간부국으로 전근되면서부터였다. 그는 로간부와 관련되는 정책과 법규를 열심히 학습하는 한편 로간부들의 집을 일일이 방문하면서 감정교류를 통해 로간부들의 지기로 자리를 굳혀갔다. 한편 그는 리직간부에 관한 정보를 제때에 수집, 정리하여 보관함과 동시에 그들을 집중적으로 관리함으로써 리직간부들이 정치대우, 생활대우 등을 제때에 받을수 있게 했다.
그리고 로간부들이 제기하는 신소를 참답게 대했다. 해결 가능성이 있는것은 최선을 다해 해결해주었고 가능성이 없는것은 정책을 곁들어 내심하게 설복교양하여 마음속에 진 응어리를 제때에 풀게 했다. 이렇게 최근년 그가 접수한 로간부들의 신소사건만 해도 1000여건에 달하며 신소처리률은 100%에 달한다.
“부모를 공경하듯이 로간부를 대하고 로간부를 위해 성심껏 봉사한다.”
이는 김수한과장의 사업신조이다.
로간부들의 일상생활로부터 입원치료 등에 이르기까지 그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 리직간부 리모가 사망했을 때 그는 국외에서 미처 돌아오지 못한 그의 아들을 대신하여 사후처리를 도와주었으며 로간부 최모가 사망한후 그 가족에 유산분쟁이 생겼을 때에도 련며칠 찾아가 설복교양을 하여 문제를 원만히 해결했다.
“로간부들을 위해 봉사하는 일은 자랑스럽고 영광스러운 일입니다.”
김수한은 돌아오는 길에 이같이 가식없이 말했다. 그리고 로간부들의 오늘이자 우리의 래일이 아니겠는가고 하면서 로간부들이 자기를 수요하는 한 최선을 다해 열심히 봉사할것이라고 말했다.
연변일보 글·사진 차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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