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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절, 돈 주고도 살수 없는 이웃 얻는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3년8월14일 09시55분    조회:53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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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9시경, 천막밖은 비바람이 세차지만 이웃절을 맞는 연길시 건공가두 장해사회구역 사무청사마당은 고운 한복을 차려입은 남녀로소들로 북적거렸다.

이 사회구역의 교위, 남원, 재천, 천신 아빠트단지에 사는 로인들중 조선족전통음식을 만드는데 솜씨가 있는 로인들이 직접 음식을 만들어 주민들을 대접하는 이웃절잔치가 한창이였던것이다.

30여년 반찬가게를 해온 최금선(69세)할머니는 손맛이 일품이라며 배추김치를 담그기 시작한다. 소금, 마늘, 고추가루… 대여섯가지 간단한 조미료지만 다진 양념을 맨손으로 배추잎 사이사이에 잽싸게 바른 뒤 두손으로 꼭꼭 다진다… 그러면 기다렸다는듯 로인들이 배추김치를 쭉쭉 찢어서 한입에 넣고 와작와작 씹는데 모두들 엄지손가락을 내민다.

“세월도 참 야속합니다. 전에는 집집마다 배추김치를 담글 때면 서로서로 맛보라며 그릇에 담아 들고다녔는데 요즘 세월은 누가 이웃인지조차 모르고 산다니깐요. 그러고보면 오늘 행사가 참 뜻깊은것 같습니다.”

최금선할머니는 오늘같은 행사가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정자(68세)할머니가 손수 만든 팥죽도 이웃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김할머니가 대대로 내려오는 비방으로 만들어 팥의 고소한 맛이 그대로 살아있다고 하니 슬그머니 그 비방을 묻는 동네 로인들이 많았다.

“돈을 주고 비방 살라시유?! 흐흐흐.”

익살스럽게 눈을 찡긋거리면서 롱담을 하는 김정자할머니의 말에 주위에서는 폭소를 터뜨렸다.

“옛날엔 겨울이면 팥죽을 자주 해먹었지요. 팥죽을 쑤는 날이면 동네 아낙들이 잔치하듯 한데 모여 팥을 삶는다, 새알을 만든다 여간 북적북적하지 않았는데… 나눠 먹는 맛이 별맛이였으니깐요.”

그러면서 한여름에 먹는 팥죽이지만 이웃간의 정이 묻어있어서인지 최봉금(68살)할머니는 각별히 맛있다고 한다.

지글지글 기름에 굽어놓은 구수한 냄새를 풍기는 감자전과 오이, 당근, 단무지를 속에 넣은 김밥도 사회구역 주민들의 오감을 만족시키기에 충분했다.

오구작작 음식맛보기에 여념없던 주민들은 이구동성으로 “돈 주고도 살수 없는 이웃들”이라며 좋아 어쩔줄 모른다.

요즘 분양하는 새 아빠트구역에는 헬스클럽, 도서관, 어린이집 심지어 골프연습장까지 으리으리하게 갖추어져있다. 하지만 아직도 대부분의 단지에는 주민간 교류하고 이웃간 정을 돈독히 할수 있는 공공시설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편이다. 그래서인지 많은 주민들은 지금의 이웃사이는 그젠날 낮다란 바자를 사이두고 오붓하게 살던 이웃사이와 달리 많이 척박해졌다고들 한다.

이런 시점에서 장해사회구역의 이웃절 조선족음식나눠먹기행사는 그 의미가 크다는 호평을 받았다.

장해사회구역 최연희서기는 “따스한 정이 넘치는 살기 좋은 아빠트로 꾸려가자는 취지로 이번 행사를 마련했습니다. 이웃간 교류가 활발해지고 그동안 잊고 살았던 공동체문화를 회복하는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라고 하면서 “주민들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참여가 자못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연변일보 글·사진 신연희 박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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