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동네장기군들의 믿음직한 “보스”
조글로미디어(ZOGLO) 2013년9월13일 10시24분    조회:6279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点击浏览下一页

“어릴 때부터 동네어른들에게서 눈동냥으로 배운 장기가 이제는 인이 밴것 같아요.하루라도 안 놀고는 못 견디여요.”소학교때부터 어른들과 장기를 두면서 이기기도 해 칭찬을 받았다는 리남선씨(56세),연길에서는 동네장기군으로 소문이 자자하다.

장기인 김호씨의 소개로 리남선씨를 만난것은 11일 오전 11시,연길시 신흥가두 민강사회구역에 위치한 연변3부락장기클럽 북대분회활동장―리남선진료소 앞마당에서였다.이날도 날씨가 따스해 진료소 앞마당에는 장기군들로 빼곡했다.화룡태생인 리남선씨는 1984년 연변대학 의학원을 졸업하고 화룡시 팔가자진병원에서 사업하다 2000년부터 연길에 와 개인진료소를 차리면서 동네장기에 푹 빠져들었다고 한다.그는 한동안 동네에서만 동아리를 뭇고 장기를 두다가 5년전부터 김호씨의 권고로 정식 연변3부락장기클럽에 입적하고 명칭도 북대분회로 개칭하고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했다고 한다.

창성청사 북쪽골목에 위치한 북대분회활동장은 리남선씨가 마련한 장소다.봄부터 가을까지 날씨가 따스할 때면 진료소 앞마당엔 거의 날마다 60여명 장기군이 모여들어 장기잔치를 벌리는데 많을 땐 100여명이 된다고 한다.비오거나 날씨가 추운 겨울에는 진료소 2층에 장소를 옮겨 활동하는데 그가 마련한 장기판과 장기알 등 장기기자재만 30여틀이나 되여 60명이 동시에 장기를 둘수 있다.“이 동네 장기군들을 살펴보면 60% 좌우가 로인인데 로무로 출국했다 돌아온이들도 적지 않다.” 리남선씨는 로인들 대부분이 퇴직했거나 농촌에서 자식집에 온이들로서 장기실력이 이만저만이 아닌데 86세나 되는 고령로인도 있다고 했다.특히 감회가 깊고 자랑스럽게 느껴지는것은 조선족로인들의 지혜로움과 사유의 명석함이라고 했다.“장기를 두는 조선족로인들 대부분이 지력적으로 참 뛰여나 놀라왔어요.”

리남선씨가 장기활동장을 마련하면서 또 하나 보람을 느끼게 된것은 로인들이나 중청년들이 장기를 두면서부터 마작에서 손을 뗀것이라고 한다. “사실 마작 같은 놀음은 도박성질을 많이 띠였기에 가정불화를 가져다줄수 있어요.이네들이 장기를 두면서부터 마작하고는 담을 쌓게 되여 가정에서 얼마나 좋아하는지 모르겠어요.” 그는 마작에 인이 박였던 적지 않은분들이 이제는 장기에 도취되여 정신적쾌락을 느낀다고 했다.장기는 재미도 재미거니와 정신적건강에 매우 큰 도움이 되여 치매방지와 지력제고에 무척 리롭다는것이 리남선씨의 주장이기도 했다.

“우리 민족 민속오락으로서의 장기는 민간에서 보편화되였고 영향력이 매우 크다고 생각해요.” 그는 무릇 조선족성인들이면 90% 이상이 장기를 둘줄 안다면서 현재 어린이들에게서 장기가 무시당하는것이 안타깝다고 했다.조선민족문화유산으로서의 장기가 계속 대를 이어나가자면 가정에서부터 시작하여 애들에게 장기를 가르쳐야 한다고 걱정했다.“현재 중국내에서 펼치고있는 대소규모의 조선족장기경기를 살펴보면 20대, 30대가 너무 적어요.나이가 어려서 40대이니 후계자양성에 중시를 돌리지 않으면 안돼요.” 그는 중국조선족장기인의 5분의 3이 출국한 실정이라면서 보급을 다그치지 않으면 안된다고 했다.한편 경제적으로도 형편이 넉넉하지 못해 기업인들을 비롯한 사회적후원도 매우 절실하다고 했다.지금까지 리남선씨는 해마다 개인자금 5000여원씩 투입하면서 각종 규모의 장기경기를 조직해왔다.

연변일보 글·사진 김창혁 기자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209
  • 료녕성 무순경제개발구 사방태조선족촌에는 마음씨 착하고 아름다운 마을의 “천사”로 불리우는 리옥선녀성의 미담이 전해지고 있다. 지난 세기 70년대 사방태촌에 의지 할곳 없는 80세 가까운 백씨 할머니 한분이 있었다. 로인은 비록 자녀들이 있고 딸집도 멀지 않은 시내에 있었지만 홀로 살고있었다. 당시 ...
  • 2014-07-11
  • 아리랑 지킴이 진용선(왼쪽) 강원 정선아리랑연구소장이 2005년 중국 길림성 왕청현 길상촌에서 조선족에게 전해져 내려오는 아리랑을 녹음하며 기록하고 있다. 정선아리랑연구소 제공 [사람과 풍경] ‘정선아리랑 가사사전’ 낸 진용선씨 20여년 발굴 외길…한·중 발품 5503수 기록 ‘아리랑...
  • 2014-07-11
  • 김춘자할머니의 “젊은 비결”이 바로 운동    “생활을 사랑하기때문에 삶도 그만큼 나를 우대해주는것이구만.” 화분에 천천히 물을 주고있는 김춘자(68세)할머니 모습은 평온하고 자상했다.연길시 북산가두 단영사회구역의 한식구로 불리울만큼 8년이란 시간을 단영사회구역과 함께 한 김...
  • 2014-07-11
  •   법을 속인 행복의 꿈… 그건 악마의 덫이었다 ‘이제 한 가지 소원이 있다면 단 하루라도 편안한 마음으로 정상적인 신분으로 딸과 함께 사는 것입니다. 지난날의 잘못을 백 번 반성하고 앞으로 우리의 고국 한국 땅에서 부끄럽지 않은 동포 신분으로 열심히 살겠습니다. 반복된 동포들의 비극을 헤아려...
  • 2014-07-10
  •   7월 4일 오전, 도문시 석현진 수남촌 주간로인부양쎈터, 100여평방메터 되는 널직한 집안에서 10여명 로인들이 오손도손 모여앉아 화투를 치거나 한담을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있다. 지난해에 활동실을 개조하여 만든 주간로인부양쎈터이다. 쎈터에는 텔레비죤, 노래방기계, 음향시설과 민족복장, 북 등 여러...
  • 2014-07-10
  •   《자,자- 다들 준비…》지휘자가 지휘봉을 들어올리는 순간 지휘봉에 맞춰졌던 초점들은 이내 각자앞에 놓여진 악보로 옮겨진다. 그러고는 힘찬 연주곡이 울려퍼지면서 여느 악대와 다름없는 연주의 장이 열린다. 간간이 긴 세월을 거슬러온 낡은 악기들이 내뿜는 음리탈마저 아름답게 들리는 이곳은 룡정시...
  • 2014-07-09
  • 지난 5월말 오전 서울에서 중국 지린 성 옌볜조선족자치주의 주도인 옌지(연길)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의 일이다. 비행기에 탑승하니 내 좌석의 복도 쪽 옆자리에 몸집이 좀 큰 할머니가 이미 앉아 계셨다. 내 자리가 안쪽이라고 하니 그분은 '내가 다리가 아파서' 하시며 일어서지 않고 몸을 옆으로 돌려 내가 간...
  • 2014-07-09
  •   불과 한세대전만 하더라도 로년이란 손자들 뒤바라지를 하면서 쓸쓸히 인생을 정리해가는 시기로 여겨졌다. “인생은 60부터”라는 말은 다소 억지스러운 위안처럼 들렸다. 하지만 시대가 바뀌였다. 자식들을 키우고 가르쳐야 하는 의무감에서 벗어나 비로소 자신만의 인생을 만끽할 시간적, 정신적 여유가...
  • 2014-07-09
  •   고열속에서 일하는 최선봉 깨끗한 길바닥 보면 기분 좋아 7일 12시경, 연길시의 기온은 섭씨 30도, 로면의 온도는 섭씨 40도를 초과했다. 정오의 땡볕에 행인들이 줄어들고있을 때 환경미화원 최선봉은 시공안국앞 광명거리를 청결하고있었다. “바닥에 뱉어버린 껌은 인차 청소하지 않으면 잘 떨어지지 않아요...
  • 2014-07-08
  •   로천신수리 30년 응재우씨 5일, 한낮의 신시대쇼핑광장 서쪽골목, 볕에 그을려 피부가 가무잡잡해진 신수리공 대여섯이 줄지어 앉아있다. 번듯한 간판도, 그럴싸한 간이건물도 없이 그냥 시장바닥을 터로 잡고 일에만 열심한다. “아저씨, 이 신발이 질이 그닥잖은가봐요. 몇번 신지도 않았는데 구두굽이 벌써 ...
  • 2014-07-08
  •   4일, 연길시천원토지측량계획유한회사 사업일군들은 섭씨 30도를 웃도는 고온에도 일상과 같이 조양천진 지역의 토지측량에 나섰다. 료해한데 따르면 이 회사에서는 주로 연길시 농촌지역의 택지측량을 하는데 지난해 3월부터 조양천진 지역의 측량을 시작했고 이 작업은 2016년까지 지속된다. “주로 봄, 여름...
  • 2014-07-08
  •   연길시교육국에 알아본데 의하면 현재 연길시에만 교육국 허가를 맡은 사교육기구는 60여개소, 그중 예술, 스포츠, 학습지도 등에 해당되는 분야는 많지만 정작 독서지도를 전문 가르치는 학원은 가뭄에 콩나듯이라고 한다. 사교육열때문에 엄마들은 아이가 학원에 다닐수 있는 최저나이인 4살이 되기 바쁘게 무엇을...
  • 2014-07-07
  •   “백성들에게 책임지는 서기로 되겠습니다!” 연길시 조양천진 근로촌 당지부 서기이며 촌장인 의봉민(59세)은 이같은 말을 실천에 옮기고있다. 1994년부터 촌서기직을 맡은후 의봉민은 근로촌의 2026명에 달하는 조선족, 한족 촌민들을 이끌고 촌의 산업구조를 조절하고 농업산업화와 로무경제를 크게 발...
  • 2014-07-07
  • 대한민국 워킹맘들에게 조선족 베이비시터 ‘이모님’은 없어서는 안 될 특별한 동거인. 그녀들은 나보다 더 현실적인 모성애로 24시간 아이를 돌보는 대리‘엄마’이자, 집안의 대소사를 처리하는 고용된 헬퍼’다. 교포이자 외국인인 이상한 나라의 이모님이 일으킨 삶의 유쾌한 파장. 내 아이...
  • 2014-07-04
  • 작년 중국에서 사망한 한국인 수는 118명, 그 중 40%는 돌연사이고 대부분의 원인은 심근경색이라고 합니다. 아마 과도한 음주 때문일 것이라고 추측된다네요. 저도 10여 년의 중국 생활 중에 가장의 돌연사로 슬픔을 겪는 경우를 가까이에서 경험한 적이 있습니다. 남편과 아빠를 하루 아침에 더구나 이국 땅에서 이별의 눈...
  • 2014-07-04
  •   생수 매출액 동기대비 20% 증가 소비자들 물에 대한 인식 변화 “물로 치료하지 못하는 병, 약으로도 불가능하다”는 속설이 돌 정도로 최근 생수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주내 소비자들의 마시는 물에 대한 인식도 서서히 변화되고있는 추세이다. 주내 소비자들의 생수소비변화는 슈퍼마켓, 요식업체의 생...
  • 2014-07-03
  •   북산가두 통신원들과 기념사진을 남긴 정금화(앞줄 좌2)     올해 중국공산당 탄생 93주년을 맞이하면서 북산가두의 당위선전위원 정금화는 영광스럽게도 연길시우수공산당원의 영예를 지니게 되였다 .이 빛나는 영예속에는 정금화의 가두사업에서의 피타는 노력이 들어있다 . 2010년에 북산가...
  • 2014-07-02
  • 국가급 생태향, 위생향 룡정시 덕신향의 이모저모 룡정시 덕신향이 날로 특색있고 매력있는 고장으로 변모하고있다. 룡정시동부에 위치한 덕신향은 산하에 7개 행정촌을 두고있으며 고추, 마늘, 잎담배를 많이 생산하고있어 “세가지 매운 맛의 고향”이라는 미명을 갖고있다. 20일, 국가급생태향, 국가급위생향...
  • 2014-07-02
  • 당창건 기념일을 맞으며 6월 26일 연길시 건공가두 연춘사회구역의 공산당원과 입당적극분자 30여명은 연변혁명렬사기념관에 찾아가 렬사기념비앞에서 입당선서를 했었던 그제날를 장엄하게 되새긴뒤  연변 혁명력사전람관을 돌아보면서 당에 충성할것을 다시한번 다짐하였다. 이어 사회구역당위원회에서는 당건설사업...
  • 2014-06-30
  • 누구에게나 일생동안에 큰 운이 몇 번 찾아온다고 한다. 그런데 그런 운을 잡는 사람도 있고 놓치는 사람도 있다. 필자가 한국에 와서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은 '한국에서 어떻게 교사가 되었냐' 하는 것이다. 중국에서 교사를 하던 필자는 처음 한국에 왔을 때 할 일이 없이 지냈다. 아침에 일어나 쫓기며 출근 준비...
  • 2014-06-27
‹처음  이전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53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