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순박한 얼굴에 안타까운 표정을 지은 한 로인이 본사 편집부를 찾아왔다.
랑력민이라고 하는 올해 60살에 나는 이 로인은 가방에서 기다란 두개의 돈지갑을 꺼내놓으며 “며칠전에 연길 국제무역청사와 청년광장 부근의 쓰레기상자에서 이 돈지갑을 발견하였는데 안에 신분증,의료보장카드,령수증 등이 들어있었다”면서 “돈은 없지만 신분증이나 의료보장카드를 다시 수속하려면 번거로울수 있기에 신문지상을 통해 주인한테 빨리 돌려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기자가 호피무늬모양의 돈지갑을 열어보니 그 안에는 안도현 명월진 순산사회구역 22조 박영옥녀성의 신분증과 일부 령수증이 들어있었고 꽃무늬모양의 다른 돈지갑에는 안미화녀성의 의료보험카드와 일부 령수증이 들어있었다.
연길시 공원가두 원항사회구역에 거주한다는 랑력민로인은 도적이 주요 물건을 빼내간후 쓰레기통에 버린 돈지갑이라 그저 모른체하고 지나갈수 있지만 혹시 기타 증건이 수요되거나 보충발급받자면 번거롭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에 신문사를 찾아오게 되였다고 했다.
쓰레기상자에서 돈지갑을 줏게 된 그의 신상이 궁금하여 알아본 결과 30여평방메터 되는 자그마한 집에서 소박하게 살아가고있는 그는 모 학교의 당직일군이였고 2011년부터 2년 남짓한 사이에 30여개의 돈지갑을 주어 직접 주인을 찾아주거나 은행 또는 매체를 통해 주인에게 돌려주었다고 한다.
“어떻게 그렇게 많은 돈지갑을 주어 주인한테 돌려주게 되였는가요?”
우연히 길가에서 돈지갑을 주어 주인을 찾아준후 주인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고 하나의 작은 일이 큰 감동을 가져온다는것을 알게 되였다는 랑력민로인이다. 그때로부터 그는 차를 기다리거나 길을 걸어갈 때 저도 모르게 구석진 곳을 살펴보게 되였는데 이태 남짓한 사이에 뻐스정류소 쓰레기상자나 강뚝, 학교란간, 공장담벽 등에서 30여개의 돈지갑을 발견하였다고 한다.
그는 “언젠가 연길청년광장 뻐스정류소 쓰레기상자에서 붉은색돈지갑을 발견하였는데 그속에 은행카드와 신분증,장애인증에 현금 1000원이 들어있었다”면서 “돈이 중간에 끼여있어 도적이 미처 발견하지 못한것 같았다”며 “그 돈지갑이 그가 주은 돈지갑중 현금이 들어있은 유일한 돈지갑이였다”고 말했다.
당시 그는 돈지갑을 잃고 속을 태울 장애인이 걱정되여 즉시 돈지갑에 들어있는 은행카드를 실마리로 해당 은행 영업청에 찾아가 은행직원들의 도움으로 주인인 리녀사(훈춘사람)와 련계를 가지고 제때에 돈지갑을 돌려주었다고 한다.
알아본데 의하면 그는 작년에 또 연변대학서쪽 길옆화단에서 가옥소유증을 주은후 사방에 수소문하여 끝내 주인을 찾아주었다고 한다.
“잃어버린 물건을 되찾고 기뻐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는것이 가장 행복한 일입니다.”
평범하면서도 범상치 않은 랑로인의 행위는 삭막해져가는 우리 인정세태에 한줄기 아름다운 선행으로 다가오고있다.
연변일보 글·사진 차순희 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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