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아직 젊다!”…한숨 대신 열정을 선택 하련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4년5월21일 09시52분    조회:1644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무한 긍정남” 유린식씨: “우리 말과 우리 글을 지켜나가는것이 꿈”


인생의 황금기를 보내고있는 20대 청춘들은 무엇이 가장 고민일가?

치렬한 “입시전쟁”을 뚫고 진학한 대학이지만 경쟁사회의 문턱을 넘기도 전에 청년실업이 코앞에 와있다. “이태백”, 이십대 태반이 백수라는 의미의 신조어가 취업을 앞둔 고달픈 20대 청춘을 대변할뿐이다.

하지만 유린식(24살)씨는 조금은 다르다. 언제나 꿈을 잊지 않고 도전을 계속하고있는 그의 꿈은 당차게도 “우리 말, 우리 글을 지켜나가는것”이다.

지난해에 연변대학 조선-한국학 학원 조문학부를 졸업한 유린식씨도 많은 동년배친구들처럼 아직은 연변교육출판사에서 불안한 비정규직으로 출근하고있다. 애된 얼굴에 크지 않은 체구의 유린식씨, 속은 옹골지게 차다.

알만한 사람들 사이에서 그는 “연변의 유재석”으로 불리운다. 지금까지 여유시간을 짜내 중국 두만강문화관광축제, “가야하”컵 연변청소년가요제, “국제장애인의 날” 장애인 CEO창업경험교류회 등 행사에서 MC를 맡아 진행한것만도 해도 100여차례, 취업의 높은 벽에 좌절하기보다는 자신의 꿈을 향해 끊임없이 도전하면서 수입도 챙기고있다. 얼마전에는 지인의 결혼사회도 맡아 재치있는 진행으로 호평을 받아내기도 했다.

소학교 5학년때에 700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우리네 동산”프로의 꼬마기자, 꼬마사회자로 뽑힌것을 계기로 줄곧 크고작은 웅변대회, 백일장과 같은 글짓기 경연에도 참가하면서 좋은 성적을 따냈다. 그리고 대학입시때에도 주저없이 연변대학 조문학부를 선택했다.

그는 “대학을 선택하면서 내가 정말 하고싶은게 무엇일가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고민끝에 가장 잘할수있다고 생각하는 분야인 조문학부를 선택했고요”라고 그때의 결심을 말했다.

꿈많고 열정적이였던 그는 대학생활 내내 크고작은 행사 진행을 맡으면서 자연스럽게 자신의 꿈을 실천해나갔다. 축제 MC를 찾는다는 소식이 있으면 언제나 제일 먼저 달려갔다. 축제에 필요한 행사용복장은 물론 메이크업 비용까지 얼마 안되는 자신의 주머니를 털어서 해도 마냥 기쁘기만 했단다. 남들은 취업을 위해 스펙을 쌓는다며 바삐 돌아칠 때에도 그는 행사장을 쫓아다녔다. 그러는 그에게 “쓸데없는 짓 하지 말라”고 쓴소리를 내뱉는 사람도 있었다. 그럴때마다 “내가 지금 잘못하고있나? 이쯤에서 접어야 하나”싶어 혼란스러울때도 있었지만 도전과 열정도 없이 세상이 만든 틀에 갇혀버리게 되지 않을가 하는 생각에 마음을 다잡기도 했다.

“제가 굳이 TV프로나 행사 진행을 맡는건 욕심이 있어서가 아닙니다. 제 꿈을 이루기 위한, 제가 할수있는 일중 하나이기때문입니다”고 담담하게 유린식씨는 털어놓는다.

“무한 긍정남”이라는 별명까지 붙은 그라지만 대학을 졸업하고 자신의 진로를 결정하면서 고민에 빠지기도 했단다. 지난해에 유린식씨는 중앙인민방송국의 최종 면접에 당당히 합격했다.

하지만 돌연 그는 입사기회를 스스로 포기했다.  “기쁜 마음도 잠시였어요. 문득 북경이라는 그 큰 도시에서 내가 정말 발 붙일수 있을가? 그리고 결혼은? 부모님은? 별의별 생각이 다 떠올랐죠”유린식씨는  진지하게 요즘 20대들이 흔히 하는 고민을 털어놓는다.

“그리고 문득 어린 시절부터 꿔왔던 꿈이 떠올랐습니다. 고향에서 우리 말, 우리 글을 지켜나가겠다던 꿈 말입니다”

그가 고향을 떠나지 않은 또다른 리유이다. 때론 현실의 높은 벽을 실감하며 현실과 리상의 괴리도 느낄때가 많다고 솔직하게 털어놓는 유린식씨, 하지만 20대 젊은 패기가 고스란히 묻어나는 열혈청년 유린식씨의  꿈과 도전은 계속 이어질것이다.

글.사진 신연희 기자
연변일보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209
  •       흩날리는 오동잎은 가을이 다가옴을 알리고 못가의 련꽃들이 활짝 피면서 여름과 가을이 교차되는 이 시각 길림시 송화강반에 우뚝 서있는 길림육문중학교 앞에 발걸음을 멈추고 흘러가는 강물을 바라다보니 깊은 생각에 잠기게 된다.   쉼없이 흐르는 강물과 같이 무정한 세월의 흐름도 지워버릴 ...
  • 2020-08-26
  • (원제목) 애심이 깃든 티셔츠 입고 새학기 힘찬 출발을 해요 8월 24일,길림성 화룡시신동소학교 어린이들은 사회 각계의 사랑과 관심을 담은 따스한 개학식으로 새학기의 힘찬 스타트를 멋지게 출발했다. 오전 8시,알롱달롱 고운 민족복장을 한 신입생 꼬마들이 가족의 손을 잡고 호기심 어린 눈을 누비며, 순수한 동...
  • 2020-08-25
  • [수기] 자식들이 펼친 낡은 물건 ‘소탕전’ 김삼철 ‘소탕전’이라하면 모두들 전쟁 마당에서 적을 짓부시는 장면을 련상할 지 모르겠으나 지난해 추석 기간 우리 집에서는 시집 간 딸들과 사위들이 오랜만에 놀러와서 난데 없는 낡은 물건을 숙청하는 ‘소탕전’을 벌려 온 집안이 며칠간...
  • 2020-08-14
  • 할머니와 ‘선생님’ 박순자 어느 날인가 뜬금없이 누군가로부터 할머니라 불리우는 바람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던 적이 있다. 아마 47살 나던 해였던 것으로 기억된다. 물론 그 호칭이 무척이나 낯설고 귀에 거슬리긴 했어도 자신이 더 이상 젊지 않다는 걸 깨달은 것도 그 무렵이였다. 시력이 1.5로 유난히 밝...
  • 2020-08-09
  • 족보의 종착역은 어디? 첨서    나는 어릴 적 큰아버지가 왜 족보란 물건을 보배인양 숨겨놓고 우리한테 보이지 않았는지 지금껏 알지 못하고 있다. 하긴 큰아버지가 세상을 뜬 지도 어느덧 25년이 지났고 아버지가 세상을 뜬 지도 23년 철을 잡으니 어데 가서 물을 데도 없다. 간혹 있다 해도 아리숭한 추측이거...
  • 2020-08-07
  • 한국 간병업계에 떠오른 새별 한국 “간병정보”회사 황설자 회장에 대한 이야기 한국 “간병정보”회사 황설자 회장 캄캄한 밤 하늘에 유난히 밝게 비쳐오는 작은 별 하나가 있다. 거기에 또 마음과 마음을 하나로...
  • 2020-08-04
  • 이불 30채, 손소독크림 60개, 현금 3천원을 30명 학생들과 장애인녀성들에게 전달   연변애심어머니협회 상무리사이며 연길시해금포민족이불유한회사 리사장 최경심의 사랑나눔 미담이 뜨거운 태양이 작렬하는 삼복더위 열기를 타고 널리 전해지고 있다. 코로나19로 모든 기업이 직격탄을 맞아 직원들을 먹여살리기도...
  • 2020-07-31
  • 민낯   주소: https://mp.weixin.qq.com/s/iEXOQSZMrSSFfY4JNRKq0Q   아침에 일찍 나오면 드물게 사람들의 얼굴을 볼 수 있다. 이른 시간에는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표정이 살아서 걸어다니는 사람을 만날 수 있다. 원래는 이게 정상인데 어떻게 하다보니 얼굴표정을 볼 수 있는 길거리가 이...
  • 2020-07-24
  • '박방본초 전매점”의 려순희 사장의 헌신 이야기   15살 소녀가 발 하나를 잃게 된다면 그의 삶은 어떠했을가? 상상만해도 끔찍하다. 동상을 입은 발이 썩어들어가 잘라야 한다는 던. 발이 100일간의 치료끝에 완쾌됐으니 전설같지 아니한가.   사실은 이러했다.   올해 2월, 왕청에 살고 있는 한...
  • 2020-07-16
  • 김매화(왼쪽)씨가 에도가와구 시바다 야스히로 총무부장으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   지난 7월 8일,재일조선족 김매화씨가 도꾜 에도가와구(江戸川区)에 마스크 2만장을 기부하였다.   류학생시절 장학금으로 공부하고 생활하면서 일본사회복지의 덕택을 받았던 김매화씨는 현재 도꾜 에도가와구에서 주식회사 ...
  • 2020-07-14
  • 엄마 집은  5층으로 된 아빠트인데 내가 엄마 집에 간다고 하면 엄마는 아래층에서 날 기다리실 때가 많다. 엄마가 이렇게 내려오신 것은 내 다리가 걱정되였기 때문이다. 번마다 함께 올라갈 때면 엄마가 내 앞에 등을 내밀면서 말씀하신다. “너 그 다리로 오르기 힘들 텐데 어서 내 등에 업혀.” 그럴 때...
  • 2020-06-29
  •  내가 만난 남편 (박영옥편 7) 2012년도 가을의 어느날, 나는 이외의 사고로 다리에 상처를 입었다. 부랴부랴 병원으로 가서 사진 찍었더니 골절되였다면서 석달이 지나야 회복된단다. 정말 약한 다리에 침질한 격으로 부실한 다리가 골절되였던 것이다. 나는 아픔을 견디며 석달 후란 그 날자에 초점을 맞추고는 매일...
  • 2020-06-29
  •  고마왔던 은사님 박영옥편 6 소학교부터 고중까지 공부하는 동안 제일 고마운 은사는 이미 고인이 되신 박창호선생님이다. 졸업 후 20년이 넘은 후에도 내가 문학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는 나에게 여러가지 서적과 속담책도 사다주셨고 발표된 글을 보러 일부러 우리 집에 오시기도 했던 선생님이시다. 그리고 내가 장...
  • 2020-06-24
  • 내 '아픈 손가락'들이 남기고 간 자리  박미자(연길시제2중학교 교원) 2020년 5월 4일 태암촌의 진달래는 유난히도 화사하게 봄볕을 만끽하고 있었다. 무덤무덤의 묘지를 지나 푸른 초원마냥 길게 뻗은 들판을 지나 흐드러지게 피여난 진달래는 파아란 하늘과 어우러져 연분홍빛 꽃바다를 뽐내고 있었다. &nb...
  • 2020-06-19
  • 인생에서 지기가 있다는 것은 참으로 행운이다. 나는 행운아였다. 나에게는 나의 분신 같은 친구 둘이 있다. 소꿉친구이자 동창생(화룡현신동소학교 1966년급 동창생)이며 부대의 전우이자 지기인 허문선과 방창화다. 이들 둘은 평생을 부대에서 청춘과 정열을 다 바쳐 근무하다가 퇴직한 전업 군인이다. 허문선은 원 길림...
  • 2020-04-12
  • ▲사진설명: 최창성 의사 부인인 채경숙씨가 정성드려 준비한 청국장   2020년 4월 1일 수요일 어제는 잊을 수 없는 날! 우리 낭군님께서 우한 의료 제일선으로부터 칭다오로 돌아오셔서 한시름 놓게 되었습니다.  50일간 집밥을 못 드시고 고추장, 된장을 못드셨으니 얼마나 허전하셨겠습니까?   우한에서...
  • 2020-04-03
  • “나이가 들다 보니 큰 도움은 못 드릴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조금이나마 저의 성의를 표달하려고 합니다.” 3월 5일, 71세의 로당원 신순자는 들고 간 현금 만원을 신립사회구역당지부 서기인 정립화의 손에 쥐여주면서 전염병 예방통제 일선에서 싸우고 있는  의료일군들과 환자들에게 전해달라고 ...
  • 2020-03-11
  • 장백조선족자치현 장백술공장 리성모 공장장은 설기간에 본사 주재기자와 함께 당지에서 제일 장수로인으로 불리우는 박동수(107세)로인을 방문했다. 장백술을 받아들고 기뻐하는 박로인(우) 박동수로인은 1913년 10월 11일에 조선 단천에서 출생했다. 1.60메터의 작은 키에 백근 정도의 몸무게를 가진 로인은&n...
  • 2020-02-12
  •       조선기업인 천진청송화약(青松华药)의약회사에서 최근 천진시인민정부에 3만장의 한국 의료용 마스크를 기증했다.   신종코로나가 발생후 1선 방역에 필요한 마스크가 부족하다는 얘기를 듣고 이 회사 심재관 리사장과 직원들이 설 휴식도 마다하고 여러경로를 통해 해외공급상과 연락했다. 드디여...
  • 2020-02-05
  • 나는 꿈을 꾼다. 얼굴을 간지럽히는 해빛이 창문에 따갑게 비추던 어느 하루, 여섯살 난 나는 집에서 이야기책을 보고 있었고 어디선가 뿡뿡하는 기분 나쁜 승용차 사이렌 소리가 들리는가 싶더니 갑자기 빚쟁이들이 들이닥친다. “엄마는 어디 갔니?” 이젠 “아빠는 어디 갔냐”도 생략이다. 얼어붙...
  • 2020-02-01
‹처음  이전 1 2 3 4 5 6 7 8 9 10 11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