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아직 젊다!”…한숨 대신 열정을 선택 하련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4년5월21일 09시52분    조회:1685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무한 긍정남” 유린식씨: “우리 말과 우리 글을 지켜나가는것이 꿈”


인생의 황금기를 보내고있는 20대 청춘들은 무엇이 가장 고민일가?

치렬한 “입시전쟁”을 뚫고 진학한 대학이지만 경쟁사회의 문턱을 넘기도 전에 청년실업이 코앞에 와있다. “이태백”, 이십대 태반이 백수라는 의미의 신조어가 취업을 앞둔 고달픈 20대 청춘을 대변할뿐이다.

하지만 유린식(24살)씨는 조금은 다르다. 언제나 꿈을 잊지 않고 도전을 계속하고있는 그의 꿈은 당차게도 “우리 말, 우리 글을 지켜나가는것”이다.

지난해에 연변대학 조선-한국학 학원 조문학부를 졸업한 유린식씨도 많은 동년배친구들처럼 아직은 연변교육출판사에서 불안한 비정규직으로 출근하고있다. 애된 얼굴에 크지 않은 체구의 유린식씨, 속은 옹골지게 차다.

알만한 사람들 사이에서 그는 “연변의 유재석”으로 불리운다. 지금까지 여유시간을 짜내 중국 두만강문화관광축제, “가야하”컵 연변청소년가요제, “국제장애인의 날” 장애인 CEO창업경험교류회 등 행사에서 MC를 맡아 진행한것만도 해도 100여차례, 취업의 높은 벽에 좌절하기보다는 자신의 꿈을 향해 끊임없이 도전하면서 수입도 챙기고있다. 얼마전에는 지인의 결혼사회도 맡아 재치있는 진행으로 호평을 받아내기도 했다.

소학교 5학년때에 700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우리네 동산”프로의 꼬마기자, 꼬마사회자로 뽑힌것을 계기로 줄곧 크고작은 웅변대회, 백일장과 같은 글짓기 경연에도 참가하면서 좋은 성적을 따냈다. 그리고 대학입시때에도 주저없이 연변대학 조문학부를 선택했다.

그는 “대학을 선택하면서 내가 정말 하고싶은게 무엇일가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고민끝에 가장 잘할수있다고 생각하는 분야인 조문학부를 선택했고요”라고 그때의 결심을 말했다.

꿈많고 열정적이였던 그는 대학생활 내내 크고작은 행사 진행을 맡으면서 자연스럽게 자신의 꿈을 실천해나갔다. 축제 MC를 찾는다는 소식이 있으면 언제나 제일 먼저 달려갔다. 축제에 필요한 행사용복장은 물론 메이크업 비용까지 얼마 안되는 자신의 주머니를 털어서 해도 마냥 기쁘기만 했단다. 남들은 취업을 위해 스펙을 쌓는다며 바삐 돌아칠 때에도 그는 행사장을 쫓아다녔다. 그러는 그에게 “쓸데없는 짓 하지 말라”고 쓴소리를 내뱉는 사람도 있었다. 그럴때마다 “내가 지금 잘못하고있나? 이쯤에서 접어야 하나”싶어 혼란스러울때도 있었지만 도전과 열정도 없이 세상이 만든 틀에 갇혀버리게 되지 않을가 하는 생각에 마음을 다잡기도 했다.

“제가 굳이 TV프로나 행사 진행을 맡는건 욕심이 있어서가 아닙니다. 제 꿈을 이루기 위한, 제가 할수있는 일중 하나이기때문입니다”고 담담하게 유린식씨는 털어놓는다.

“무한 긍정남”이라는 별명까지 붙은 그라지만 대학을 졸업하고 자신의 진로를 결정하면서 고민에 빠지기도 했단다. 지난해에 유린식씨는 중앙인민방송국의 최종 면접에 당당히 합격했다.

하지만 돌연 그는 입사기회를 스스로 포기했다.  “기쁜 마음도 잠시였어요. 문득 북경이라는 그 큰 도시에서 내가 정말 발 붙일수 있을가? 그리고 결혼은? 부모님은? 별의별 생각이 다 떠올랐죠”유린식씨는  진지하게 요즘 20대들이 흔히 하는 고민을 털어놓는다.

“그리고 문득 어린 시절부터 꿔왔던 꿈이 떠올랐습니다. 고향에서 우리 말, 우리 글을 지켜나가겠다던 꿈 말입니다”

그가 고향을 떠나지 않은 또다른 리유이다. 때론 현실의 높은 벽을 실감하며 현실과 리상의 괴리도 느낄때가 많다고 솔직하게 털어놓는 유린식씨, 하지만 20대 젊은 패기가 고스란히 묻어나는 열혈청년 유린식씨의  꿈과 도전은 계속 이어질것이다.

글.사진 신연희 기자
연변일보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209
  • “독서가 일상이 되고 습관이 될 때까지 ‘들리는 도서관’은 여러분과 함께 할 것입니다.” 누군가에겐 하루의 시작이 되고 누군가에겐 독서시간이며 또 누군가에겐 힐링의 순간을 선사하는, 새벽 다섯시를 알리는 차분한 목소리가 세상의 아침을 잔잔하게 열어준다. 책을 통해 생각을 공유하고 함께...
  • 2020-02-01
  • 내가 동년 시절을 보냈던 고향 마을은 장백산 아래 첫 동네라고 불러도 과언이 아닌 심심산골 화룡시 룡성진 청산촌이다. 마을 3면은 높은 산이 병풍처럼 둘러 쌓여있고 옹기종기 초가집이 늘어진 마을 앞으로 해란강이 흐른다. 마을 뒤의 넓은 신작로로 아름드리 통나무를 실은 차량들이 실북나들 듯 달린다.   필자...
  • 2020-01-31
  • 나와 남편은 내가 대학교 3학년 되던 해 겨울방학에 처음 만났다. 음력설 휴가로 길림에서 직장을 다니던 남편이 집으로 돌아왔고 나의 아버지와 남편의 엄마가 같은 위생계통에서 근무하는 인연으로 만남의 자리가 만들어진 것이다. 그 때 남편은 엄마의 손에 끌려 직접 우리 집으로 찾아왔다. 남자 치고는 너무 말쑥하고...
  • 2020-01-22
  • 단순한 재미를 넘어서 꿈을 이룬 조선족 왕훙들을 소개합니다 ‘왕훙’은 인터넷에서 뜨는 사람(网络红人)의 줄임말로 ‘인터넷에서 인기 있는 사람'을 의미한다. 또 이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대중과 접촉하며 오락, 쇼핑, 려행, 료리, 패션, 게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시간 온라인...
  • 2020-01-19
  • [청춘노트] 문학임을 알고 시작했던 건 아니었다. 적어도 그 시절의 나는 그랬다. 갓 상해에 도착했을 때의 나의 모습은 문학과는 거리가 아주 멀었다. 찌는듯 한 8월의 오후, 나는 40여시간의 여정을 마치고 상해역에 내렸다. 출구를 빠져나오면서 나의 시야에 들어온 건 사면이 빼곡히 들어 앉은 고층건물과 그 아래에 꼬...
  • 2020-01-19
  • [노래는 추억을 싣고] 음악은 우리 일상에서 빠질 수 없는 존재 중 하나입니다. 길을 가다가도 무심코 들려오는 노래소리에 저도 모르게 코노래가 나올 때도 있고 힘이 들 때 노래를 들으며 위로를 받기도 합니다. 물론 기쁠 때 내가 좋아하는 노래를 들으면 그 기쁨이 배가 되기도 하지요.  같은 노래일지라도 듣는 ...
  • 2020-01-16
  • [청춘노트-김명순] 기다리지 않아도 저절로 찾아오는 계절이 또 한번 봄의 얼굴로 걸어오고 있다. 혹은 조금 늦게 혹은 조금 빠르게 올 때도 있지만 언젠가는 꼭 찾아오는 계절, 나는 그 계절의 시작과 끝이 참 좋다. 자연의 순리대로 때가 되면 가고 또 새로운 계절이 오는 것처럼 사람 사는 일도 그렇게 순리대로 이루어...
  • 2020-01-13
  • 나는 중학시절을 하늘아래 첫 동네로 불리우는 안도현 석문진 무학이란 곳에서 보냈다. 안도현, 룡정시, 화룡시가 접경한 금삼각 지대에 자리 잡은 무학은 경치 좋고 인품 좋은 고장이 있는데 멀리서 바라보면 지세가 마치 선학이 춤을 추는 것 같다하여 지명을 무학(舞鹤)이라 하였다. 필자 한창국 마을 주변에는 뭇산들...
  • 2020-01-10
  • 새해 벽두를 달리는 청춘들의 이야기, 그 뜨거운 현장 속으로 # 룡정시병원 부산과 부주임 김선화(35세)씨는 새해의 아침을 일터에서 새 생명들과 맞이했다. 올해로 근무경력 13년 차, 산부인과 문진과 주원부에서 환자진찰을 맡고 있는 김선화씨는 부산과의 각종 수술, 신생아 접생업무를 주로 담당하고 있는 중견의사이다...
  • 2020-01-06
  • 《김찬해전》을 집필하기 위해 현지답사를 다니던 일화를 들려주는 저자 김순희녀사와 그의 아들 장상권 2019년 한해의 마지막 날인 12월 31일 오후 연길시에 살고 있는 한 평범한 퇴직교원 김순희녀사(65세)는 연변대학에서 건교 70주년을 맞으면서 갓 출판한 《림민호평전》(한문)과 함께 올해 초 자신이 집필출판했...
  • 2020-01-02
  • 12월 19일, 단동시조선족애심협회는 봉성시의 어려운 조선족로인가정을 방문하는 위문활동을 펼쳤다.   일행이 방문한 장금숙 로인은 페, 간, 담낭 등 여러 질환으로 오랜 투병생활을 해왔으며 올해 7번이나 입원해 친척들의 도움으로 어렵게 연명중이다. 딸 마저 정신질환으로 입원한 상태이며 지금껏 모든 생계 및 ...
  • 2019-12-23
  • 한 녀자애가 있었어. 시장에서 식품 매대를 하는 엄마가 있다 보니 남들보다 시장에 훨씬 많이 가는 편이였지. 엄마 매대 주변의 아주머니들이 “고븐 아 노래를 그렇게 잘 부른다며?”라고 슬슬 띄워주면 서슴없이 목청을 뽑아 노래를 부르곤 했어. 그 정도면 세상물정을 알 만한 나이였을 텐데 오고 가는 뭇사...
  • 2019-12-20
  •   남을 돕는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리고 마음만 먹으면 되는 일도 아니고 순수한 마음으로 돕는다는건 더더욱 어려운 일이다.   순수하게 남을 도울 수 있는 마음 가운데는 공통분모가 바탕에 깔리는데 바로 사랑이라는 분모에 희생과 봉사하는 마음을 나누어 주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오늘 소개할 주...
  • 2019-12-20
  • [수기 28] 대채를 참관 학습하러 가던 나날들 김삼철 51년전에 대채대대를 참관 학습하던 나날을 잊을 수 없다. 비록 반세기를 넘었지만 지금도 기억이 또렷이 남아있다. 1970년대까지 산서성 석양현 대채대대는 우리 나라 농업전선의 훌륭한 본보기로 전국 인민들이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 대채라 하면 누구나 진영귀를 떠...
  • 2019-12-20
  •      지난 12월 13일 오후, ‘한민족글로벌돈고래’ 띠모임에서는 어려움 속에서도 행복하고 즐거운 교육을 실천하는 칭다오서원장학교(2006년 설립)에 장학금 6천위안을 전달했다.   이날 장학금 전달식에는 ‘한민족글로벌돈고래’ 신임회장 김덕기, 글로벌돈고래 칭다오지회 강춘란 회...
  • 2019-12-19
  •   제2인생의 첫해를 마무리하면서             최미화   “퇴직간부는 요즘 어떻게 보내고 있죠? 앞으로 뭐 할 타산이죠?” 금년 1월에 정년 퇴직한 후 수십번 듣는 인사말이다. “저는 연변애심어머니협회 일 돕고 있어요” 나의 자랑찬 대답이다. 그도 그럴...
  • 2019-12-19
  • 2000년 4월 25일. 나는 난생처음으로 중국 땅을 떠나서 일본 유학 길에 올랐다. 당시 한창 유행됐던 일본유학의 붐에 떠밀려서 이기도 하고 4년간 공부했던 회계 전업이 나하고 맞지 않은 듯하여 다른 공부를 하고 싶어서 이기도 했다. 그보다 중요한 것은 일본에서는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학비, 생활비를 자체로 해결할 수...
  • 2019-12-16
  • 1 아버지께서 저세상으로 떠난 지 어언간 4년이 된다. 생의 마지막 반년을 아주 못된 구강암으로 앓으시면서 하루하루 죽음을 향해 미이라처럼 말라가던 아버지. 아무 것도 드시지 못하고 아무 말도 못하시면서 오직 고통으로 절여진 퀭한 두 눈으로만 겨우나 의사표달을 하시던 아버지. 나는 세상에 이런 절망의 눈빛도 있...
  • 2019-12-16
  • '다문화가정 지키는 또 하나의 영웅'…'레인보우 히어로즈' 발족 강동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 다문화가정 아빠 자조모임  "머나먼 한국으로 시집온 이주여성의 '오빠·남동생' 될 것" (서울=연합뉴스) 류일형 기자 = "'레인보우 히어로즈'는 머나먼 고국에 가족과 친구를 ...
  • 2019-12-05
‹처음  이전 2 3 4 5 6 7 8 9 10 11 12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