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혈액투석 주 3회나 … 그래도 버틴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4년7월18일 08시22분    조회:1403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16일, 쨍쨍 내리쬐는 해볕과 더불어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 가운데 도심속 한복판에서 교통질서를 유지하는 최광일씨(남, 48세)씨의 손놀림이 례사롭지 않다. 오가는 차량들을 지휘하랴, 길을 건너는 행인들을 돌보랴 어느새 깔끔하던 제복은 땀에 흠뻑 젖는다.

동행한 경찰이 귀띔하지 않았더라면 불볕더위속에서 열성껏 봉사하는 그가 뇨독증말기 환자라는 사실을 잊고있을 정도로 그는 의외로 씩씩하고 열정적인 모습이였다.

“2년전 뇨독증말기 진단을 받고 매주 3차례씩 혈액투석치료를 하고있지만 이렇듯 꿋꿋이 일터를 지키고있습니다. 일에 대한 애착이 남다릅니다.”

왕청현공안국 교통경찰대대 도시중대 중대장 리홍파는 땀범벅이 된 최광일씨를 보며 못내 안타까와했다.

그에 따르면 도시중대에는 현재 10여명의 교통경찰이 있는데 중대장과 지도원인 최광일씨를 제외한 나머지 대원들은 모두 보조경찰(协警)이다. 때문에 업무수행시 반드시 지휘원 한명이 현장에 출동해야 하는데 매일 만여대의 차량과 30킬로메터가 넘는 도로구간을 지키려면 숨돌릴 겨를도 없다.

“업무를 마치고 힘들어하는 그를 보며 동료들이 하나같이 휴식하라고 말립니다. 그럴 때마다 자기가 빠지면 동료들이 자기의 몫까지 감당해야 한다며 고집스레 현장에 나가군 하죠.”

투병생활이 2년 가까이되지만 하루도 일터를 비운적이 없는 최광일씨이다. 투병중이지만 일에서는 한치의 소홀함도 없는 그였다.

“재작년 그믐날, 설준비로 분주해진 도로상황을 지휘하러 현장에 출동했는데 3대의 교통위반 차량을 발견했지요. 그중 운전자 2명이 최지도원과 친분이 두터웠는데 친구의 청도 거절한채 매몰차게 벌금통지서를 건넸어요.” 동료 범우정은 엄격한 집법으로 소문난 그에게 이젠 봐달라고 사정하는 사람들도 없다고 했다.

하지만 랭철한 집법속에 감춰진 따듯한 마음은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훈훈케 한다.

2011년, 최광일씨는 집법과정에서 교통규칙을 위반한 택시운전수 고신무를 발견했다. 불치병에 걸려 간신히 생활하고있다는 고신무의 안타까운 사정을 알게 된 최광일씨는 집법임무를 수행한후 돈 200원을 그에게 쥐여주었다.

그후 고신무가 계속 눈에 밟혔던 최광일씨는 현교통경찰대대와 련락해 그를 방조대상으로 정하고 생활을 보살펴주었다. 2012년, 병세가 급격히 악화되여 고신무는 사망했다. 하지만 그는 자기도 남한테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고싶다며 사망전 각막을 사회에 기증했다.

“생활이 어려운 택시운전수들이 최지도원의 도움을 많이 받고있습니다. 유족한 형편이 아닌것으로 알고있는데…” 택시운전수 공경충은 좋은 사람이 몹쓸병에 시달리는것이 가슴 아프다고 했다.

얼마전 건강을 고려해 현공안국에서는 최광일씨더러 병가를 내라고 했지만 그는 거절했다. 보다 쉬운 일자리로 전근시켜주겠다는 권유도 괜찮다며 번마다 그냥 웃어넘기군 했다.

휴식시간, 퉁퉁 부은 다리를 꾹꾹 누르면서 최광일씨는“경찰일이 마냥 좋습니다. 좋아서 열심히 했구요. 움직일수 있을 때 좋아하는 일을 하루라도 더 하고싶습니다”고 고즈넉이 속마음을 내비쳤다.


연변일보 리호 기자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209
  • 사라지는 현실을 막진 못하지만 옛 장터의 정취 되살려 요즘에는 대형 마트나 쇼핑몰이 많아졌다지만 옛 사람들은 필요한 게 있을 때 어디로 갔을가? 바로 3일이나 5일 만에 한번씩 열리는 장터였다.   들어가는 길목에 펼쳐놓은 좌판들, 형형색색의 물건들, 커다란 솥에서 부글부글 끓여낸 국밥을 후후 불어먹는 손님...
  • 2017-06-26
  • (흑룡강신문=하얼빈) 류설화 연변특파원= 에너지, 물리적인 일을 할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열에너지, 화학에너지, 소리에너지, 빛에너지 등 자연계에는 여러 물리적상태에 따라 그 크기가 결정되는 많은 에너지의 형태들이 있다.       에너지를 통한 환경보호의 꿈과 나서자란 정든 고향을 잊지 못해 대학을...
  • 2017-06-26
  •   ▲ 즐거운 체조 후 가뿐한 발걸음으로 발길을 되돌리고 있는 회원들.   인간이기에 누릴 수 있는 호사 중 하나가 바로 직립보행이라고 했다. 주기적으로 걷는 것만으로 몸과 마음이 건강해짐을 알았기 때문일가? 요즘 들어 걷기운동은 특히나 40, 50대 직장인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여름 기운이 ...
  • 2017-06-21
  • 산재지역 학교 사생들의 심신건강을 제고하기 위해 6월 16일, 연변중서의결합병원, 연길화정안과병원, 연변사회교육연구회에서는 화룡시 서성진 갑산희망학교를 찾아 의료진찰, 심리자문, 약품과 물자를 선물하는 등 공익지원활동을 벌였다.   갑산희망학교는 유치원, 소학교, 초중을 일체화한 종합학교로 목전 22명 ...
  • 2017-06-21
  • ‘아름다운 추억’ 수기 응모작품 (22) ◇최장춘(연길) 지난 1990년대 말 로인절에 아버님을 모시고 온 가족이 함께 4월 18일은 아버지 탄신 100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저 멀리 하늘나라에 계실 아버지, 어쩌면 그 날만은 꼭 하얀 옷차림에 하얀 수염발 날리며 쏟아지는 해살을 타고 내려오시여 문득 자식들 앞에...
  • 2017-06-19
  •   요즘 연길시인민방공상점(老地下) 중청 1구에서는 학업을 포기하고 창업한 17세 소녀사장이 화제에 오르고 있다. 지난 5월 5일, 보기에도 애된 소녀가 자기의 이름으로 영업집조를 내고 다양한 브랜드의 수영복과 수영모자, 어린이용 물놀이기구, 수영안경 등을 즐비하게 진렬하고 매대를 개장하였던 것이다. 17살 ...
  • 2017-06-15
  • 지성인의 서재를 엿보다 매주 금요일 점심이면‘책 마니아’멤버들은 이곳 상상독서실에서 만난다.   요즘 주변을 둘러보면 크고 작은 독서토론 모임들이 많이 생겨난다. 인터넷과 스마트폰 시대에 책을 가까이 하는 사람들은 분명 점점 줄고 있지만 그래도 책을 읽는 사람들 중에는 같은 책을 함께 읽고 다...
  • 2017-06-13
  •        (흑룡강신문=하얼빈)나춘봉 서울특파원 = “더 많은 고향사람들이 한국에서 편한 생활을 누렸으면 좋겠다”   1년전부터 성공한 흑룡강성 수화사람들을 중심으로 이 아름다운 소망이 실현 가능한 길을 모색해왔고 그 지혜의 결정체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재한수화상회 ...
  • 2017-06-12
  •        “아침해살 찬연한 아스하강반에 거연히 일떠선 배움의 요람   따사로운 당의 해살 한 몸에 안고 지혜의 나래를 키워간다네   아~날따라 번영하는 아성조선중학교 우리 모두 사랑하는 과학의 전당이여”   흑룡강성 아성조선족중학교 교가가 서울시 용산구 효창운동...
  • 2017-06-08
  •        (흑룡강신문=하얼빈)라춘봉 서울특파원 = 한국 서울시 광진구 건대양꼬치거리 조선족상인들이 열심히 재부를 창조하는 한편 봉사와 나눔을 적극 실천하여 지역사회의 미담으로 전해지고있습니다.    건대양꼬치거리상인협회(회장 김순희)는 최근 중경소면관(重庆小面馆)에서 지역노...
  • 2017-06-07
  • “자전거기자” 손화섭, 18년사이에 자전거 6대 바꾸다  “자전거기자” 손화섭(오른쪽)이 취재하는 곳에는 늘 자전거가 따라다닌다. 76세의 고령임에도 열심히 기사를 써서 신문잡지에 발표하는 사람이 있다. 그것도 뻐스도 아닌 자전거를 타고 다니면서 말이다. 그가 바로 여러 매체의 공...
  • 2017-06-07
  • 65세이상 노인들이 자체로 준비한 춤을 선보이고 있다.     (흑룡강신문=칭다오)김명숙 기자=지난 5월 6일 칭다오에 살고 있는 흑룡강성 화남현 영창촌 사람들이 처음으로 동네 모임을 가졌다. 이날 모임에는 동네 출신 남녀노소 60여명이 한자리에 모여 그립던 정을 나누었다.   “영창촌 촌민 김인학입니다...
  • 2017-06-06
  • 최창남기자가 김령학생한테 사랑의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병마를 전승하고 좋은 성적으로 고중에 입학하렵니다" 이는 백혈병을 앓고있는 백산시 조선족중학생 김령이가 기자의 취재를 접수할 때 한 진실한 속심의 말이다. 6월 2일, 기자는 아침 일찍 뻐스를 타고 5시간반의 로정을 거쳐 백산시에 도착했다. 성내외 고마운...
  • 2017-06-06
  •   (흑룡강신문=서울) 남석 기자= 한국에서 다양한 분야에서 성취를 이룬 흑룡강적 엘리트들이 동포사회에서의 모범역할을 기약하며 의기투합했다.   흑룡강재한엘리트위챗방의 제1회 오프라인모임이 지난 5월 27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미각양꼬치'에서 열린 가운데 동포사회 화합과 흑룡강 엘리트들의 역할...
  • 2017-06-05
  •  6.1절입니다. 사랑의 집으로 가는 날입니다. 오늘 동생과 해피맘췬의 두명 어머님이랑  함께 '사랑의 집'에 다녀왔습니다. 전날 시장에서 모든 재료를 사고나서야 마음이 노였습니다. 아이들을 만나러 가는데 기분이 참 묘했습니다. 2년전 우연히 “해피맘” 위챗췬의 분들 하고 사랑의...
  • 2017-06-02
  • 1931년 7월생인 박연희 할머니(연길시 신흥가두 민부사회구역 거주)는 연길시로인‘뢰봉반’성원이다. 일찍 가두 주민위원회에서 당지부 서기로 있은 그를 사람들은 습관적으로‘박서기’ 라고 친절히 부르고 있다. 어느날,‘박서기’는 건강에 이상이 생겨 병원출입을 하게 되였다.&n...
  • 2017-06-01
  • [4년째 매달 복지관 등에 김치 기부… 조선족 출신 사업가 김봉규씨]  처음엔 식당 등 전전, 눈물바람… 6년간 돈 모아 식자재업체 인수 "성실하게 일하면 조선족도 성공" 식당 이모들 응원에 고생 견뎌 2007년부터 거리 청소 등 시작, 밤엔 대림동 순찰 등 봉사활동   19일 오후 2시쯤 서울 구로구...
  • 2017-05-20
  •   림강시 진의장군기념비를 관람하고 기념사진 백산시 혼강구 칠도강진 선명조선족촌로인협회에서는 촌민위원회의 대폭적인 지지하에 로인활동을 뜻깊게 조직해 로인들의 만년생활에 즐거움을 가져다주고 있다. 백산시교구에 위치한 선명조선족촌은 몇해전까지만 해도 70여명의 로인들이 마을의 로인활동에 참가할 수...
  • 2017-05-19
  • (흑룡강신문=하얼빈) 나는 2014년초에 위챗을 접했고 그 때는 내가 참여하는 단체방이 없었다. 위챗대화 상대가 몇 안되였을 때 일본에 있는 대학동창이랑 련락이 되고 대화를 하던 중, 위챗에 동창모임방을 만들면 어떻겠냐는 의견을 나누게 되였고 일사천리로 그날부터 방을 만들었다. 아직은 봄추위가 느껴지는 바닷가 ...
  • 2017-05-18
  • ‘여태껏 내가 뭘하고 살았지? 나한테 남은게 뭐야? 다시 태여 날수 있다면 래생엔 남자로 살고 싶어.’   오십을 앞둔 녀인들 거의 모두가 한번쯤은 뱉은 말이다.   맺어진 계약 마감기일을 앞두고 있는 초조함과 불안감을 방불케 하는 그런 느낌을 주는 말들이다.   지천명 나이의 녀자들. &nb...
  • 2017-05-16
‹처음  이전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