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도문] 박순녀량주의 간절한 입당소망
조글로미디어(ZOGLO) 2014년11월18일 15시15분    조회:3427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최근에 출판된 “도문로협30년”을 펼쳐보며 과거사를 되풀이 하는 박순녀량주
 

중국 조선족들의 한국진출 등 대거 이동으로 거의 100% 조선족마을이 로인협회(로인독보조)로 마을을 운영하는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촌민자치”가 “로협자치”, “촌관자치”라는 신조어가 있다.
 실례로 도문시 석현진 모촌의 촌장선거 때 후선인 당선자는 “만약 내가 촌장으로 선거되면 촌로인협회에 8만원을 협찬하겠다. 오늘 촌장으로 선거되지 못하더라도 로인협회에 이 4만원을 기부한다.”며 투표시작 먼저 당장에서 돈뭉치를 내 놓았다고 한다.
11월 12일, 필자는 도문시 석현진향양촌 달라자로인협회 박순녀회장이 14년을 로인협회회장을 맡고 열심히 사업하면서 박회장 량주간이 그렇게도 드팀없이 입당을 갈망한다는 소개를 듣고 이들 량주간을 인터뷰했다.

나이 많아 안 된다면 할수 없지만 당원답게 잘 하겠습꾸마!

“지금 습근평주석이 얼마나 잘함둥! 나는 정말 당원이 되고싶스꾸마!”

인텨뷰는 박순녀회장의 이런  화두로 시작되였다.

박순녀가 당원을 부러워하기는 처녀시절에 수남에서 부녀대장을 할 때 당년에 사회주의교육공작대에 갔다가 입당을 하고 돌아온 한 마을의 최금산과 박순희를 우러러 보면서부터였다.

그후 향양촌의 김철송과 결혼을하고 자식 11명을 낳고도 두 딸만 남긴 로모를 모실랴, 로모의 신세로붙러 농촌서 아들이 없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에  셋째를 낳은 것이 “룡봉태”다 보니 벌금까지 하면서 자식(3녀1남)의 뒤바라지를 하던 그녀는 입당을 생각할 여지가 없었다.

박순녀의 “당싹”은 21세기부터 트기시작하였다.

2000년, 달라자촌로인협회에서는 회장을 선거할 때 당원이 회장이 돼야 한다며 당원인 리춘실을 회장으로, 50을 맞은 박순녀를 부회장으로 선거하고 협회의 모든일을 맡겼다.

박회장은 협회의 5무 밭을 시작으로 페경지를 개간하여 1,2쌍으로 늘이고 콩농사, 깨농사로 활동경비를 마련, 회원은 8명으로부터 지금의 50여 명으로 마을 상주인들의 거의 100%로 발전시켰다.

14년간 박회장이 이끄는 달라자로인협회는 10여 차나 시모범협회로, 박회장은 수차나 선진개인으로 표창을 받았다.

로인협회사업은 박순녀의 입당욕에 불을 지펴주었다.

박순녀의 실토정이다.

- 매년 “7.1”이면 촌당지부에서 번번히 로인협회 회장을 초청하는데 나는 번마다 의식적으로 당지부에서 눈치를 채라고 “입당은 하고 싶은데 나이가 많아서…”라며 발언을 했는데 당원들이 알아듣지 못해서 유감스러웠다. 당원들이 내 뜻을 알아 차리고 “입당은 나이와 관계없다”며 고무하고 이끌어 줄을 알았는데 말입니다.

- 나는  습근평주석이 백성들의 마음에 들게 잘 하는것을 보고 점점 더 당에 들고 싶습니다. 그래서  지난해에 나의 사업내막을 잘 아는 석현진로인협회 회장을 찾아 입당을 정식으로 신청했습니다.

- “그런데 지금은 60세 이상이 입당을 하려면 주급이상의 표창을 받은 사례가 있어어야 한다고 하는데 어떻게 함둥? 썩 몇년전에  성에서 우리 로인협회를 표창할 때  당원회장이 가다 보니…”

“60이상 입당조건이 안되면 방법이 없지요. 로인들이 100%로 나를 믿어주니 회장을 죽을 때까지  잘하겠습니다. 당원표준으로 잘하면 되지요”.
무관촌장의 유언
 
김철송(68)은 20대부터 단지부서기, 생산대대장(20년간)을 지낸 촌의 토배기로 “문화혁명”전부터 지금까지 《연변일보》를 읽어 온 《신문쟁이》로 해마다 주문하는 신문만 8가지다.

김철송은 남보다 앞선 걸음으로 지난 세기 80년대부터 속성림, 양어장, 세멘트제품공장을 개발경영, 2002년부터 지금까지 새농촌건설에 관련한 여러가지 항목에 몸을 담그고있다.

김철송은 1983년 제1기 촌민위원회 선거부터 지금까지 줄곧 95% 이상의 득표률로《원로촌민위원》을 확보, 그의 득표수가 촌장보다도 높은 데서 촌장을 맡기려니 《나는 청각장애자인데다 가방끈이 짧아서 못한다》며 거절하고는 드팀없이 촌을 위하여 발벗고 달아 다니는 《무관촌장(無冠村長)》이며 촌의 공익사업과 로인협회, 당지부활동의 버팀목이다.

김철송의 입당욕은 20대부터 키웠다.

그런데 지금부터 46년전에 그의 입당을 심사하는 당지부대회에서 그의 백부가 1917년에 쏘련에 간후 행방불명이라는데서 부결되였다.

글쎄 백부가 중국공산당이 성립하기전에 로씨야에 갔는데 그것이 사회관게문제로 남아있어 입당을 못하니 얼마나 억울했겠는가.

원래부터 성격이 우집스러운 그는 그후부터 그의 앞에는 입당문이 영원히 막힌것으로 알고 “당원은 아니지만 당원답게 살겠다.”는 일념으로 “무관촌장”으로 촌을 위해 전념을 다하였다.  “7.1”이면 당지부활동에 경비를 후원하면서 말이다.

 김철송은 안해가 로인협회 회장을 맡은 후 14년간 해마다 협회활동에 3, 4천원 씩 후원하였다. 그래서 박회장은 남편이 나이 사업의 뒤심이라며 어제(11일)도 남편이 달라자로인활동실때문에 석현진 진장을 찾았다고 한다.  

김철송은 자기가 입당을 못한것으로 조직에 유감을 품을 대신  부인의 입당을 견결히 지지해 나섯다.

60세 이상이 입당을 하려면 주급이상의 표창을 받은 실례가 있어야 한다는 소문을 듣고  직접 진당위를 찾아가서 확인을 했단다.

필자의 체험으로 김철송은 참으로 대공무사하였다.

 1998년 12월 15일, 김철송이 연변량수탄광에서 6톤의 석탄을 샀는데 석탄수량이 눈에 확 띄울 정도로 부족하였다. 그래서 공평저울로 검근하니 과연 2톤이 부족했다.

김철송은 법으로 합법적인 리익을 보호 받고저 이곳 저곳을 찾아 다니다가 나중에 신문여론의 도움으로 이 사건을 처리한후 연변량수탄광에서 손해보상으로 그의 집에 실어온 8톤의 석탄을 그는 몽땅 도문시홍광향양로원에 돌렸다.

김철송은 맘속으로 자기의 당령을 46년이라고, 몇년전에 촌당지부서기를 찾아가서 이런 유언을 남겼다.

“나는 지금까지 당원이 못지 않게 사업을 잘하기에 노력을 하였다. 당지부에서 내가 죽은후 나의 일생이 당원답다고 인정되면 유골함에 당기를 덮어 달라.”

물론 그 자신도 당원이 아닌 사람의 유골에 당기를 덮어 줄수 없다는 도리를 알고 있지만 그래도 이렇게나마 유언을 말하고 나니 마음이 편했다.

 인터뷰를 끝내면서 김철송이 하는 말이다.

“사람은 신앙이 있어야 한다. ㅇㅇ는 사업을 잘하고 입당욕망이 간절한데 당에서 이끌어 주지 않으니 최근에 기독교에 다닌다는 소문이 있다.” “당에서사업을 잘하는 사람들을  끌어 들여야 하는데…”

 여생을 당원표준으로 떳떳히 마무리를 하겠다는 박순녀,  한눈도 팔지않고 시종 “당원 꿈”을 간직해온 김철송량주 앞에서 자신을 반성하며 머리가 숙여진다.

조글로미디어
오기활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209
  • 남편이 사망한 뒤 같은 무덤에 들어가고싶지 않다며 이른바 “사후(死後) 리혼”을 신청하는 녀성들이 늘고있다고 일본 슈칸포스트가 21일 보도했다. “사후 리혼”은 법률용어는 아니다. 배우자의 죽음 이후 “인척관계 종료 신고서”를 제출, 배우자의 혈족과 관계를 끝내는것을 “사...
  • 2016-09-26
  • 영매처녀의 화상처치를 해주고있는 연길익수당종합문진부의 의료진   “25살 처녀 화상후 치료비걱정에 눈물”이라는 기사가 최근 인터넷길림신문에 발표되면서 룡정시 천보산진에 살고있는 한 처녀가 화상을 입은후 치료비걱정에 울고있는 안타까운 소식이 널리 알려지면서 사회의 따뜻한 지원의 손길이 이...
  • 2016-09-22
  • 28살 젊은 나이에 한 살배기 아들을 중국 하얼빈에 두고 부산의 방직공장으로 돈 벌러 한국에 왔던 조선족. 식당 주방일과 홀 서빙 등으로 전국을 전전하며 억척같이 돈을 모아 귀화도 하고 30대 후반에는 번듯한 호프집도 운영하며 승승장구했다는 사람. 하지만 이를 시샘이라도 한 걸까? 승승장구하던 시절 갑자기 찾아온...
  • 2016-09-20
  • 최근 들어 배우자를 여의고 홀로 고독하게 살던 로인들이 마음 맞는 상대를 찾아 생활면에서 서로 의지하고 말동무도 하면서 로년을 즐겁게 보내는 로인들이 적지 않다. 일명 “황혼의 로맨스”라고 말할수 있다. 하지만 상대의 재산을 탐내 주동적으로 접근하여 황혼로맨스 “사기극”을 펼치는 사건...
  • 2016-09-18
  • 권희숙 안산국제비즈니스고 교장이 안산 최초의 외국인 전교학생회장 기디연 군을 격려하고 있다. /신선미기자 ssunmi@kyeongin.com 기디연 안산국제비즈니스고회장 탄생 학급서 '솔선수범' 6명 후보 제치고 당선 "서로돕는 한국문화 세계에 알릴것" 포부 권희숙 교장 "함께하는 프로그램" 강조 "저는 비록 한국사...
  • 2016-09-12
  • 지난 8월 17일, 닛시푸드 연변지사 사무실에서 김파(35세)씨를 만났다. 김파씨에 따르면 상해닛시푸드유한회사는 15년간 부자아빠김치를 비롯해 청록원 훈제오리, 화랑쌀, 어사또 등 세개의 자체 브랜드를&nbs...
  • 2016-09-08
  • 연길시 려객운수소(북역) 맞은켠 예지성무용요가학원에 가면 70대 할머니가 있는데 로인답지 않게 체력이 빼여날뿐만아니라 어려운 동작도 척척 잘 소화한다는 소문을 듣고 23일, 무작정 그곳으로 찾아갔...
  • 2016-08-28
  • 력사적인 도시로 일찍이 춘추전국시대에 오나라의 국도였고 수나라때 대운하가 개통되여 강남쌀의 수송지로 활력을 과시으며 항주와 더불어 “천상천당 지하소항”이라고 불리울 정도로 번영한 소주는 오늘날 많은 외국투자자들과 기업들이 서로 다투어 찾는 명승지이다. 소주에서도 우리 조선족은 활약하고 있다...
  • 2016-08-24
  • 어린 시절 접한 사진 한장의 감동이 한 남성의 일생에 불꽃을 일궈 만리장성에 헌신하게끔 이끌었다. 국내언론들이 소개한 영국인 윌리엄 린드세이(60세·William Lindesay)의 이야기이다. 1967년 당시 11살의 그는 선생님의 추천으로 세계지도책에서 만리장성의 사진을 처음으로 접했다. 그는 신비롭고 아름다운 만...
  • 2016-08-17
  • 니쯔 하루꼬(자료사진) 일본 도꾜의 하네다(羽田)국제공항은 세계적으로 5개밖에 안되는 5성급 공항(일본 하네다공항, 한국 인천공항, 향항국제공항,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 뮌헨국제공항)에 든 공항으로서 “세계적으로 가장 깨끗한 공항”이미지를 영위하고있다. 그 미명과 함께 청소를 극치에 도달시킨...
  • 2016-08-16
  • 최설학생의 손을 따뜻이 잡아주는 박선옥할머니(오른쪽) 8월 4일 아침,연길아리랑방송 《나눔과 행복》프로 현장에서 연길시 로인뢰봉반 성원인 72세 박선옥할머니가 지선당에서 어렵게 공부하다 대학에 붙은 최설(원명 최설매)학생에게 대학등록금에 보태라며 1200원을 쥐여주었다. 최설학생은 4살에 엄마사랑을 잃고 조양...
  • 2016-08-13
  •   중국계 결혼이민여성 오건금(왼쪽)씨는 딸과 둘이 있을 때는 중국어만 쓰기로 딸과 약속했다고 한다. “엄마가 외국어 선생님이 됐다고 딸이 너무 좋아해요!”   12년 전 시집온 중국인 오건금씨 구미 상모초교 등 3곳 강사 맡아 한국인 남자와 결혼한 중국계 결혼이민여성 오건금(43)씨는 만나자마...
  • 2016-08-11
  •   (안동=연합뉴스) 이승형 기자 = 경북에 사는 중국 출신 결혼이민여성이 모국에서 봉사활동으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결혼이민여성 18명과 자원봉사자 10명은 지난 9일부터 중국 연변조선족자치주 연길시에서 민간외교 사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들은 오는 13일까지 주민에게 생필품을 지원하고 농사활동을...
  • 2016-08-11
  • 팔순 할머니 한분이 식사후 집부근 산책도중에 배낭 하나를 주었는데 안에는 금은악세사리, 호구부, 은행카드가 들어있었다. 할머니는 주인에게 다시 돌려주기 위하여 제자리에서 3시간 남짓이 기다렸지만 주인이 나타나지 않아 어쩔수 없이 배낭을 단지에 부탁하였다. 8월 3일 오후, 분실자 박녀사가 단지에서 자신의 배낭...
  • 2016-08-06
  • 강소성 복광미농민 온 가족을 데리고 46년 전 제2고향 도문 달라자에 왔다 “인생은 흘러가는 것이 아닌, 성실로 내용을 이뤄가는 것이다”는 명언이 있다. 필자가 일전에 만난 복광미씨는 바로 이 명언의 주인으로 성실로 인생을 가꾸는 사람이였다. 이런 일이다. 지난7월 17일 오전 10시경, 필자는 도문시 석현...
  • 2016-07-28
  • 왼쪽부터 평택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운영하는 취·창업지원교육과정에 참여중인 리우유핑, 후메이좬, 리쇼우리씨. 평택/민웅기기자 muk@kyeongin.com /아이클릭아트 "우리가 잘 배워서 잘 돼야 다른 국적의 친구들이 희망을 갖고 도전할 수 있다는 생각에 어렵고 힘들어도 꼭 취·창업에 성공하겠습니다." 경...
  • 2016-07-27
  • 누군가의 지나온 삶에 대해 물어 보고 기록하는 행위는 흥미로운 작업인 동시에 상당히 조심스럽기도 하다. 지나온 삶이란 드러내고 싶기보다 감추고 싶은 영역이 더 많기 때문이리라. 그런데 나의 이런 생각과는 달리 태희(가명)는 조심스러운 내 질문에 주저하거나 망설임 없이 시원시원 대답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태희...
  • 2016-07-23
  • 조기교육이 중요하다며 태교로 영어를 배우는 예비엄마들이 수두룩하다. 글로벌시대에 외국어를 능숙하게 구사할수 있는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런 열풍에 요즘 중년의 나이를 잊은 채...
  • 2016-07-21
  • 강오금   강오금(75세): 계속 민족교육에 몸 담그련다   심양시교육국 부국장급 순시원으로 있다가 퇴직했다. 퇴직직전에 심양시에는 6개 조선족중학교와 30여개 조선족소학교가 있었다. 처음 심양시교육국에서 근무할때는 나 혼자 조선족이였다. 나중에 십여명 조선족들이 교육국에 오게 되였고 심양시의 민족교...
  • 2016-07-19
  • 29일 오후 중앙민족대학 한어문문학학부 62급 동창들이 장춘 설월산호텔에서 “황혼의 삶 탐구”를 주제로 만남의 자리를 가졌다. 북경, 상해, 심양, 대련, 할빈, 연변 그리고 한국에서 온 이들...
  • 2016-07-19
‹처음  이전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