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만학의 중년녀성들, 영어공부로 자신감을 찾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7월21일 09시33분    조회:1306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조기교육이 중요하다며 태교로 영어를 배우는 예비엄마들이 수두룩하다. 글로벌시대에 외국어를 능숙하게 구사할수 있는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런 열풍에 요즘 중년의 나이를 잊은 채 영어 배우기에 당찬 도전장을 내민 이들이 있다. 바로 연길시동방영어배양학교의 영어취미학습반의 특별한 “학생”들이다.

“헬로” “굿 모닝”

14일, 아침일찍 등교한 “학생”들은 비록 서툴지만 전날 배운 영어로 서로 인사를 나누며 즐겁게 수업을 준비한다. 수업시작후 원탁에 빙 둘러앉은 10명의 “학생”들은 흥겨운 영어노래를 어떻게든 따라부르려고 가사종이를 들고 열심히 따라해보지만 꼬여만 가는 발음에 교실안은 순식간에 웃음바다가 되고 만다. 즐거운 분위기속에 학구열을 불태우고 있는 이 “학생”들은 주로 50대, 60대의 녀성사업가들이다.

“50대 되시는 지인분이 저한테 영어를 배우고 싶은데 늦은 나이에 전문적으로 배우기에는 부담스러워 어떻게 시작해야 될지 모르겠다며 전화가 왔었습니다. 그 말을 듣고 곰곰히 생각해보니 우리 주위에는 영어를 배우고 싶은데 두려움 때문에 망설이는 중년, 로년분들이 적지 않은것 같아서 그분들이 부담없이 편하게 취미로 영어를 배울수 있는 방법이 없을가 생각하다 영어취미학습반을 준비하게 되였습니다.” 연길시동방영어강습학교의 전세화원장은 특별한 취미학습반을 개강하게 된 계기를 이같이 밝혔다.

그렇게 기획된 영어취미학습반은 생각밖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고 단시간내 10명의 회원이 등록해 지난 6월 22일 첫 수업을 시작으로 개강을 했다고 한다.

“회원님들 등록하실때 저마다 과연 영어를 배울수 있을가 걱정이 많다고 고민하시길래 최대한 스트레스 없이 편하고 즐겁게 영어를 접하고 배울수 있는 수업방법을 선택하게 되였습니다.”라고 말하는 전세화원장은 딱딱한 수업방법보다는 편하고 부담없이 즐기는 수업방법을 선택했다고 한다. 문법부터 차츰차츰 배워가는 학생들의 수업과 달리 영어취미학습반은 생활에 딱 필요한 실용회화를 위주로 학습하고 영어노래로 “학생”들이 쉽고 편하게 영어를 접할수 있도록 했다. 뿐만아니라 특별한 “학생”들을 위해 특별한 학습지를 제작했는데 큰 글씨체에 매 영어단어마다 조선말로 표기해 “학생”들이 쉽게 영어발음을 기억하고 읽을수 있도록 했다. 덕분에 오래동안 책을 놓았던 “학생”들도 쉽고 재밌게 영어를 배운다고 한다.

개인영업을 하는 한 “학생”은 “외국 나가면 대화가 안돼 벙어리가 된것처럼 너무 답답해 영어를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은 늘 했었으나 선뜻 용기가 나지 않아 항상 미뤄왔었습니다. 선생님이 쉽고 재밌게 가르쳐주시니 학교시절로 돌아간것 같고 엄청 재밌습니다.”며 엄지를 척 내미셨다. 함께 취미학습반에 다니는 박모씨도 “아직 간단한 단어밖에 모르지만 손주들과 영어로 대화하니 손주들도 신기해하고 저도 늘그막에 영어를 배울수 있다는것이 너무 뿌듯합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처럼 늦깍이 “학생”들은 영어로 손주들과의 세대차이도 줄이고 자신감도 찾고 있다.

“취미학습반의 회원들은 아침마다 위챗방에서 영어로 인사를 나누고 배운 단어를 함께 복습하면서 젊은이들 못지않는 열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앞으로 우리 “학생”들이 직접 부딪치면서 회화를 할수 있도록 외국인을 만날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마련할것이다.”고 말하는 전세화원장은 30대, 40대 엄마들을 위한 영어취미학습반도 준비중이라고 했다.

글로벌시대에 발 마춰 늦게나마 시작한 늦깍이 “학생”들의 아름다운 영어 도전기는 오늘도 “화이팅!”을 외치며 계속된다.

연변일보 추춘매 기자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209
  • 남편이 사망한 뒤 같은 무덤에 들어가고싶지 않다며 이른바 “사후(死後) 리혼”을 신청하는 녀성들이 늘고있다고 일본 슈칸포스트가 21일 보도했다. “사후 리혼”은 법률용어는 아니다. 배우자의 죽음 이후 “인척관계 종료 신고서”를 제출, 배우자의 혈족과 관계를 끝내는것을 “사...
  • 2016-09-26
  • 영매처녀의 화상처치를 해주고있는 연길익수당종합문진부의 의료진   “25살 처녀 화상후 치료비걱정에 눈물”이라는 기사가 최근 인터넷길림신문에 발표되면서 룡정시 천보산진에 살고있는 한 처녀가 화상을 입은후 치료비걱정에 울고있는 안타까운 소식이 널리 알려지면서 사회의 따뜻한 지원의 손길이 이...
  • 2016-09-22
  • 28살 젊은 나이에 한 살배기 아들을 중국 하얼빈에 두고 부산의 방직공장으로 돈 벌러 한국에 왔던 조선족. 식당 주방일과 홀 서빙 등으로 전국을 전전하며 억척같이 돈을 모아 귀화도 하고 30대 후반에는 번듯한 호프집도 운영하며 승승장구했다는 사람. 하지만 이를 시샘이라도 한 걸까? 승승장구하던 시절 갑자기 찾아온...
  • 2016-09-20
  • 최근 들어 배우자를 여의고 홀로 고독하게 살던 로인들이 마음 맞는 상대를 찾아 생활면에서 서로 의지하고 말동무도 하면서 로년을 즐겁게 보내는 로인들이 적지 않다. 일명 “황혼의 로맨스”라고 말할수 있다. 하지만 상대의 재산을 탐내 주동적으로 접근하여 황혼로맨스 “사기극”을 펼치는 사건...
  • 2016-09-18
  • 권희숙 안산국제비즈니스고 교장이 안산 최초의 외국인 전교학생회장 기디연 군을 격려하고 있다. /신선미기자 ssunmi@kyeongin.com 기디연 안산국제비즈니스고회장 탄생 학급서 '솔선수범' 6명 후보 제치고 당선 "서로돕는 한국문화 세계에 알릴것" 포부 권희숙 교장 "함께하는 프로그램" 강조 "저는 비록 한국사...
  • 2016-09-12
  • 지난 8월 17일, 닛시푸드 연변지사 사무실에서 김파(35세)씨를 만났다. 김파씨에 따르면 상해닛시푸드유한회사는 15년간 부자아빠김치를 비롯해 청록원 훈제오리, 화랑쌀, 어사또 등 세개의 자체 브랜드를&nbs...
  • 2016-09-08
  • 연길시 려객운수소(북역) 맞은켠 예지성무용요가학원에 가면 70대 할머니가 있는데 로인답지 않게 체력이 빼여날뿐만아니라 어려운 동작도 척척 잘 소화한다는 소문을 듣고 23일, 무작정 그곳으로 찾아갔...
  • 2016-08-28
  • 력사적인 도시로 일찍이 춘추전국시대에 오나라의 국도였고 수나라때 대운하가 개통되여 강남쌀의 수송지로 활력을 과시으며 항주와 더불어 “천상천당 지하소항”이라고 불리울 정도로 번영한 소주는 오늘날 많은 외국투자자들과 기업들이 서로 다투어 찾는 명승지이다. 소주에서도 우리 조선족은 활약하고 있다...
  • 2016-08-24
  • 어린 시절 접한 사진 한장의 감동이 한 남성의 일생에 불꽃을 일궈 만리장성에 헌신하게끔 이끌었다. 국내언론들이 소개한 영국인 윌리엄 린드세이(60세·William Lindesay)의 이야기이다. 1967년 당시 11살의 그는 선생님의 추천으로 세계지도책에서 만리장성의 사진을 처음으로 접했다. 그는 신비롭고 아름다운 만...
  • 2016-08-17
  • 니쯔 하루꼬(자료사진) 일본 도꾜의 하네다(羽田)국제공항은 세계적으로 5개밖에 안되는 5성급 공항(일본 하네다공항, 한국 인천공항, 향항국제공항,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 뮌헨국제공항)에 든 공항으로서 “세계적으로 가장 깨끗한 공항”이미지를 영위하고있다. 그 미명과 함께 청소를 극치에 도달시킨...
  • 2016-08-16
  • 최설학생의 손을 따뜻이 잡아주는 박선옥할머니(오른쪽) 8월 4일 아침,연길아리랑방송 《나눔과 행복》프로 현장에서 연길시 로인뢰봉반 성원인 72세 박선옥할머니가 지선당에서 어렵게 공부하다 대학에 붙은 최설(원명 최설매)학생에게 대학등록금에 보태라며 1200원을 쥐여주었다. 최설학생은 4살에 엄마사랑을 잃고 조양...
  • 2016-08-13
  •   중국계 결혼이민여성 오건금(왼쪽)씨는 딸과 둘이 있을 때는 중국어만 쓰기로 딸과 약속했다고 한다. “엄마가 외국어 선생님이 됐다고 딸이 너무 좋아해요!”   12년 전 시집온 중국인 오건금씨 구미 상모초교 등 3곳 강사 맡아 한국인 남자와 결혼한 중국계 결혼이민여성 오건금(43)씨는 만나자마...
  • 2016-08-11
  •   (안동=연합뉴스) 이승형 기자 = 경북에 사는 중국 출신 결혼이민여성이 모국에서 봉사활동으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결혼이민여성 18명과 자원봉사자 10명은 지난 9일부터 중국 연변조선족자치주 연길시에서 민간외교 사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들은 오는 13일까지 주민에게 생필품을 지원하고 농사활동을...
  • 2016-08-11
  • 팔순 할머니 한분이 식사후 집부근 산책도중에 배낭 하나를 주었는데 안에는 금은악세사리, 호구부, 은행카드가 들어있었다. 할머니는 주인에게 다시 돌려주기 위하여 제자리에서 3시간 남짓이 기다렸지만 주인이 나타나지 않아 어쩔수 없이 배낭을 단지에 부탁하였다. 8월 3일 오후, 분실자 박녀사가 단지에서 자신의 배낭...
  • 2016-08-06
  • 강소성 복광미농민 온 가족을 데리고 46년 전 제2고향 도문 달라자에 왔다 “인생은 흘러가는 것이 아닌, 성실로 내용을 이뤄가는 것이다”는 명언이 있다. 필자가 일전에 만난 복광미씨는 바로 이 명언의 주인으로 성실로 인생을 가꾸는 사람이였다. 이런 일이다. 지난7월 17일 오전 10시경, 필자는 도문시 석현...
  • 2016-07-28
  • 왼쪽부터 평택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운영하는 취·창업지원교육과정에 참여중인 리우유핑, 후메이좬, 리쇼우리씨. 평택/민웅기기자 muk@kyeongin.com /아이클릭아트 "우리가 잘 배워서 잘 돼야 다른 국적의 친구들이 희망을 갖고 도전할 수 있다는 생각에 어렵고 힘들어도 꼭 취·창업에 성공하겠습니다." 경...
  • 2016-07-27
  • 누군가의 지나온 삶에 대해 물어 보고 기록하는 행위는 흥미로운 작업인 동시에 상당히 조심스럽기도 하다. 지나온 삶이란 드러내고 싶기보다 감추고 싶은 영역이 더 많기 때문이리라. 그런데 나의 이런 생각과는 달리 태희(가명)는 조심스러운 내 질문에 주저하거나 망설임 없이 시원시원 대답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태희...
  • 2016-07-23
  • 조기교육이 중요하다며 태교로 영어를 배우는 예비엄마들이 수두룩하다. 글로벌시대에 외국어를 능숙하게 구사할수 있는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런 열풍에 요즘 중년의 나이를 잊은 채...
  • 2016-07-21
  • 강오금   강오금(75세): 계속 민족교육에 몸 담그련다   심양시교육국 부국장급 순시원으로 있다가 퇴직했다. 퇴직직전에 심양시에는 6개 조선족중학교와 30여개 조선족소학교가 있었다. 처음 심양시교육국에서 근무할때는 나 혼자 조선족이였다. 나중에 십여명 조선족들이 교육국에 오게 되였고 심양시의 민족교...
  • 2016-07-19
  • 29일 오후 중앙민족대학 한어문문학학부 62급 동창들이 장춘 설월산호텔에서 “황혼의 삶 탐구”를 주제로 만남의 자리를 가졌다. 북경, 상해, 심양, 대련, 할빈, 연변 그리고 한국에서 온 이들...
  • 2016-07-19
‹처음  이전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