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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한국 어린 자매의 엄마나라 중국 방문기
조글로미디어(ZOGLO) 2015년9월5일 09시34분    조회: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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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하얼빈 출신 김화씨 2004년 한국인과 결혼 후 두 딸과 첫 고향 방문
친인척 만나고 백두산·안중근 기념관 방문… "도움 주신 분들 감사드린다"

[충북일보]
충북에는 초등학생 2천316명, 중학생 581명, 고등학생 492명 등 모두 3천389명의 다문화 가정 학생이 있다.    

충북도교육청과 충북일보는 다문화 가정을 초청해 엄마나라를 방문하고 주변을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달 22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된 '다문화가정과 함께하는 엄마나라 방문하기' 행사에는 보은 동광초의 최현지(4년) 최지선(2년) 자매가 선정돼 모친 김화(33.중국 하얼빈 출생)씨와 함께 중국을 방문했다.     

이들의 중국방문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엄마의 나라인 중국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 백두산 천지에서 최현지(왼쪽)·김화·최지선 가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방문단은 22일 하얼빈 공항에 내려 어머니인 김화씨의 고향인 철력시 다이링구로 이동해 친척들을 만난후 목단강을 거쳐 백두산에 올라 천지를 감상하고 장백폭포 등을 둘러봤다.     

철력시에서 최양 자매 등 가족들은 외삼촌과 이모 등을 만나 첫날밤을 대화를 하느라 뜬눈으로 보내고 그동안 쌓인 회포를 푼후 가지고 간 선물을 주고 받았다.     

또 하얼빈에서는 안중근 기념관을 찾아 당시 안중근 의사가 만주 하얼빈에서 우리나라 침략의 원흉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현장을 지켜봤다.

김화씨는 지난 2004년 한국인과 결혼후 모국방문이 이번이 처음으로 뜻 깊은 방문이었다.

김씨가 한국인과 결혼을 하게 된 동기는 중국의 같은 마을에 사는 친척분이 김씨를 현재의 남편을 소개후 만나게 됐다.     

김씨는 "결혼후 처음으로 고향을 찾았다"며 "현재 중국에는 외삼촌과 친인척, 친구들이 살고 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모국을 방문하게 돼 너무 기쁘다. 이번 모국을 방문하게 해주신 모든 분들게 감사 드린다"며 "같이 동행한 두 딸과 함께 기억에 남는 여행이 됐다"고 말했다.

그의 고향은 산으로 둘러쌓인 곳으로 임산물과 나무를 가공해 판매하는 산업이 유명하다. 한 겨울이면 영하 40도까지 내려가는 추위가 맹위를 떨치고 있다.    


 
- 중국 용정중학교에서 방문단이 안내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자녀들에게 중국어를 가르칠 생각이 없냐는 질문에 김씨는 "아이들이 배운다면 가르치겠지만 억지로는 가르치지 않을 생각"이라고 답변했다.     

조선족인 김씨는 한국어가 약간 서툴지만 남편과 시부모들과의 대화에는 큰 문제가 없이 지금도 잘 지내고 있다.    

오랫동안 다른 환경과 문화에서 살아왔던 최양의 어머니 김화씨의 한국에서의 삶은 결코 쉬운일이 아니었다. 중국에서 자라면서 자신의 꿈과 이상을 이루기 위해 노력해오던 모든 것을 버리고 한국남자와 결혼을 하기까지는 큰 결단이 뒤따랐다.     

결혼을 할 상대가 누구인지 어떤사람인지 무슨일을 하고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지, 시댁가족들과는 어떻게 지내야 하는지 등등 고민도 많았다.     

서로에 대한 정보가 매우 부족한 상황에서 친척의 소개로 남편을 만나 남편이 중국 하얼빈을 방문한 것이 너무도 고맙고 반가워 선뜻 결혼을 허락했다.     

필리핀이나 태국, 베트남, 일본 등의 다문화 가정의 경우 언어소통문제로 심각한 고민을 했으나 김씨의 경우는 그리 큰 문제가 안됐다. 조선족이라는 이점이 시댁가족들과 대화를 하는데에는 큰 무리가 없었다.     

중국에서도 한국어를 사용하고 있었고 이것이 결혼생활을 하는 데 큰 도움을 주었다.

지금도 중국 음식이 그리워 가족들과 함께 청주나 서울 등지로 다니고 있다고 하는 김씨는 초등학생 두 딸과 함께 발랄하고 웃는 표정으로 생활을 하고 있다.     

보은지역에도 중국출신들의 다문화 가정이 많이 있어 그들과 대화를 나누며 안부를 묻거나 고향소식을 전해받고 있는 등 한국문화속에서도 자신들 만의 유대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 지난 8월 22~27일 보은 동광초 최현지·지선 자매 가족과 함께 중국 하얼빈과 백두산을 다녀온 방문단
 
최 양 자매는 다른 다문화 가정과 달리 학교에서의 친구들과 교우관계 등은 원만해 인기를 얻을 정도로 잘 지내고 있다.    

김씨는 "시어머니와 남편이 배려해주고 가르쳐 주면서 결혼생활을 시작했다"며 "지금은 한국에서의 생활이 어느 때 보다 행복하다. 두 딸도 학교생활에 적극적이고 활달해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남편은 내가 결혼전에 한국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으로 고민하는 것을 보고 이해하고 처음부터 사랑을 보여주고 많이 도와주었다"며 "한국에서의 새로운 삶이 남편 때문에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어 "도교육청으로부터 엄마나라 방문하기 행사에 선정됐다는 통보를 받은 후 많이 설렜다"며 "고향을 방문하게 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리고 백두산이라는 민족의 영산까지 둘러보게 된 것은 기억에 영원히 남을 것"이라고 고향 방문 소감을 밝혔다.     

엄마와 함께 백두산을 오른 최현지.지선 자매는 "책에서만 보던 백두산을 볼 수 있어 너무나 좋다"고 말했다.     

이들 자매에게 엄마의 나라인 중국을 방문하는 것은 마냥 신기하고 즐거운 일이었다.

백두산에 올라 소리를 한번 질러보기도 했고 안중근 기념관과 731부대를 방문하면서 일본의 만행이 어떠했는지도 배우게 됐다. 이들 자매의 중국방문은 영원히 잊지못할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다문화가정 엄마나라 방문하기 행사를 주관한 류재황 충북도교육청 진로인성과장은 "최양 자매가 엄마와 함께 고향을 방문해 많은 것을 배우고 익혔으면 한다"며 "모든 다문화 가정의 자녀들이 항상 희망을 갖고 생활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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